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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님의 제자다운 믿음을 가지게 하옵소서!

자기계발에 관한 책에 보면 자립 혹은 자조(自助, selfhelp)에 대한 강조가 있었습니다. 우리 크리스천들의 바람직한 사고방식과는 어떤 차이가 있는지 예수님의 변화산 사건이 말해줍니다. 예수님이 산 위에 계실 때 산 아래 있던 아홉 제자들은 곤경을 겪었습니다. 귀신들린 아들을 예수님이 고쳐주실 것을 기대했던 아버지가 제자들의 무능함에 실망했고 드디어 예수님을 만났을 때도 확실한 믿음을 가지지 못했습니다. “무엇을 하실 수 있거든 우리를 불쌍히 여기서 도와주옵소서”(22절). 그러자 예수님이 꾸중 섞은 질문을 하셨습니다. “할 수 있거든이 무슨 말이냐? 믿는 자들에게는 능치 못함이 없느니라.”

예수님의 꾸중을 들은 아이 아버지에게 우리가 감정이입을 하면서 동시에 경각심을 가져야 합니다. 우리가 일터와 학교와 가정과 세상에서 예수님의 제자로 살면서 제 역할을 다하지 못하고 빌빌대면 사람들이 우리를 얕잡아봅니다. 뿐만 아니라 우리가 섬기는 예수님도 우스운 대접을 받으십니다. ‘제자들을 보아하니 스승인 당신도 별 것 없을 것 같은데 뭘 할 수 있으면 불쌍한 우리를 좀 도와줘보십시오.’ 우리의 무능력과 부족함으로 이렇게 예수님이 모욕을 당하신다면 곤란하지 않겠습니까?

귀신들린 아이의 아버지는 예수님의 꾸중을 듣고 센스 있게 사태를 파악했습니다. 그래서 이렇게 소리를 질렀습니다. “내가 믿나이다. 나의 믿음 없는 것을 도와주소서.”(24절). 그래서 예수님은 아이에게 들어가 있던 귀신을 꾸짖고 아이를 고쳐주셨습니다. 우리 스스로를 도울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우리 속에 있는 믿음, 바로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믿음을 통해서만 우리는 능력을 가질 수 있습니다. 이런 깨달음이 분명하게 우리에게 있어야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