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죄 가운데 태어났고, 예수 그리스도의 대속(代贖)으로 죄 사함을 받은 존재입니다. 우리의 영은 새롭게 되었지만, 우리의 혼과 육은 여전히 죄의 세력에 노출되어 있고 자신의 상처와 욕심으로 죄를 짓게 됩니다. 이때부터 악한 영은 우리 자신이 지은 죄와 상처에 대해 본격적으로 시험하게 됩니다.
성령체험을 경험한 사람 중에는 비교적 순기능 가정에서 경건하게 살아왔으며, 평상시 말씀을 사랑하고, 상처와 쓴뿌리와 잘못된 믿음으로부터 어느 정도 자유로운 사람이 있습니다. 이 경우에는 악한 영이 유혹하거나 두려움을 주거나 참소해 오더라도 쉽게 물리칩니다.
반면에 역기능 가정에서 자라나 매우 큰 충격을 받았거나 심한 상처와 쓴뿌리가 있거나 왜곡된 믿음을 가진 사람 혹은 경건치 못한 삶을 오래 지속해온 사람은 그만큼 악한 영이 그 사람의 죄 문제를 깊이 파고들기 때문에 심한 시달림을 받게 됩니다.
심리학에서 부르는 조하리의 창(Johari’s Windows) 이론에 따르면, 우리 마음에는 나도 알고 남도 아는 영역, 남은 아는데 내가 모르는 영역, 나는 알지만 남이 모르는 영역, 나도 모르고 남도 모르는 영역이 있다고 합니다.
나도 내 마음 안에 무엇이 있는지 모르는 것이 우리 마음입니다. 더욱이 나도 모르고 남도 모르는 마음(unknown area)이 우리 마음의 70퍼센트나 차지한다고 합니다. 지금은 기억해낼 수 없지만 그 잠재의식 안에 숨어 있는 과거의 거절감, 분노, 슬픔, 고통, 외로움, 두려움, 수치심, 죄책감 등이 얼마나 많겠습니까?
악한 영은 우리가 과거에 지은 죄와 우리의 부정적인 감정에 대해서 참소합니다. 만약 우리가 성령 안에서 하나님의 사랑을 체험하고 자신이 누구인지 알고 하나님의 말씀을 가진 자라면 이것을 능히 이길 수 있지만, 그렇지 못한 경우에 악한 영으로 인하여 감정적으로 그리고 육신적으로 고통을 받고 괴롭힘을 당하게 됩니다.
만약 이런 일들을 두려워하거나 맞닥뜨리기 싫어서 회피한다면 그 사람의 삶에서 영적 성숙을 기대하기 어렵습니다.
사실 우리는 수많은 방어기제를 활용하여 자신의 내면으로부터 올라오는 여러 부정적이고 악한 감정을 누르고, 겉으로는 다른 사람들부터 인정받을 수 있는 가면을 쓴 채 살아가곤 합니다.
우리가 성령체험을 한다는 것은 우리의 내면 어두운 곳에 갑자기 엄청나게 크고 밝은 조명등이 켜지는 것과 같습니다. 그 빛이 당신이 숨겨두고 닫아놓은 모든 마음의 방을 비추는 것입니다. 빛이 비취면 그 안에 있던 쓰레기와 쥐들이 빛 가운데 다 드러나고 보이게 됩니다.
우리의 상처와 쓴뿌리, 잘못된 믿음이 쓰레기라면 쥐는 그 안에 서식하는 악한 영입니다. 오랫동안 더러운 쓰레기가 그대로 방치되면 쓰레기는 썩고 냄새가 나면서 쥐들이 들어와 살게 됩니다.
예를 들어서 누군가를 용서하지 않고 미워하는 마음을 계속 품고 있으면 악한 영이 그의 마음속에서 그것을 붙들고 있게 되는데, 빛이 들어오면 악한 영들이 놀라 이리 뛰고 저리 뛰고 못 나간다고 버티면서 그 사람의 마음을 두렵고 괴롭게 만드는 것입니다.
그런 것들은 타락한 삶을 사는 동안 우리가 죄와 탐욕으로 스스로 심은 것들입니다. 천부(天父)께서 심지 않으신 것들이 모두 뽑히는 역사가 일어날 때 비로소 뱃속 깊숙한 곳에서 생수의 강이 흘러나오기 시작합니다.
내면의 청소가 이루어지는 동안 엄청난 고통을 느끼지만 그것은 동시에 엄청난 축복이라는 것도 알게 됩니다. 그때부터 하나님의 은혜를 경험하게 되고, 진정한 자유함을 누릴 수 있습니다.
한편, 스스로 자신의 내면을 청소하기 위해 성령 안에서 기도할 때 성령님은 내가 기억하지 못하는 나 자신의 과거를 떠올려주시기도 하고, 생각나게 하시기도 합니다. 우리는 그것들을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청소해야 합니다.
근신하라 깨어라 너희 대적 마귀가 우는 사자 같이 두루 다니며 삼킬 자를 찾나니 너희는 믿음을 굳건하게 하여 그를 대적하라 이는 세상에 있는 너희 형제들도 동일한 고난을 당하는 줄을 앎이라
- 베드로전서 5장 8,9절도둑이 오는 것은 도둑질하고 죽이고 멸망시키려는 것뿐이요 내가 온 것은 양으로 생명을 얻게 하고 더 풍성히 얻게 하려는 것이라
- 요한복음 10장 10절
나는 빛으로 세상에 왔나니 무릇 나를 믿는 자로 어둠에 거하지 않게 하려 함이로라
- 요한복음 12장 46절
† 기도
성령님, 저의 내면을 있는 모습 그대로 보게 하시고, 어린 시절의 상처와 쓴뿌리를 기억해내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게 하시고 직면하게 하옵소서!
† 적용과 결단
당신의 마음을 두렵고 괴롭게 하는 상처, 쓴뿌리는 무엇입니까? 내 안의 부정적이 감정들을 놓고 성령님께 간구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