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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투데이

이 광야는 누구의 것인가?

정부의 조사에 따르면 220,000명의 아랍 베두인들이 이스라엘 남부에 살고 있으며 80,000명은 북쪽에 살고 있다. 베두인들은 이스라엘 시민권자들이며, 어떤 이들은 군대에 자원 입대하기도 한다. 현재 그들은 네게브 사막에 확장되고 있는 불법 베두인 정착촌들을 철거시키겠다고 선전 포고한 이스라엘 정부를 비난하고 있다.

베두인들은 자신들을 먼저는 유목민으로 여기고, 그 다음은 이스라엘 시민으로 생각한다. 유목민이란 정처 없이 떠돌아 다니는 사람들이기 때문에, 공식적인 허가를 얻지 않고도 어디나 거주할 수 있다고 믿는다. 이스라엘 유대인들은 무거운 벌금 때문에 불법 거주를 하지 못하지만, 이스라엘 정부는 베두인들의 불법에 대해서는 눈감아 주어왔다. 베두인들은 현재 남부 도시인 브엘세바, 아라드, 디모나 주위의 방대한 지역의 땅을 차지하고 있다.

베두인 인구는 17년 만에 두 배가 되었으며, 2013년에는 네게브에 약 500,000명, 갈릴리에는 160,000명으로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사막에 꽃을 피우겠다는 [이스라엘 초대 총리] 다비드 벤-구리온의 꿈을 당신들 대신 우리가 이루고 있습니다”라고 베두인 친구 술리만 아사스미가 나에게 말했다. 그는 벤 구리온의 키부츠인 스데 보케르 남쪽에 살고 있다.

이스라엘 정부는 베두인 인티파다(봉기)의 두려움 때문에 이러한 정치적 쟁점을 다루는데 신중을 기하고 있다. 현 정부가 공식적으로 네게브에 있는 베두인 정착촌 정리에 관한 프라워-베긴 계획을 내놓자, 역시 폭력적 행동이 빠르게 일어났다. 아랍 국회 의원들의 부추김으로 수천 명의 베두인들이 길을 막고, 돌을 던지며, 경찰들과 충돌했다.

이스라엘은 베두인들이 땅을 불법 입수했다고 비난했다. 그들은 네게브 안으로 이주했으며, 종종 주요 도로 옆까지 가서 텐트나 판자집을 짓고 가축들에게 풀을 먹이곤 한다.

프라워-베긴 계획은 베두인 40,000명의 철수와 수십 개의 불법 판자촌 도시 철거, 그리고 173,000 에이커 이상 되는 토지의 몰수를 명령했다. 베두인들은 정부의 계획 도시들로 이주하여, 학교, 전기, 수도, 포장 도로와 같은 기본 서비스를 공급받게 되는데, 이를 위해 앞으로 5년 동안 3억 4천만 달러를 국가에서 투자할 예정이다.

하지만 수 세기 동안 이 땅에서 살아왔다고 말하는 베두인들은 이 계획이 자신들의 전통적인 유목민 삶의 방식을 침해하는 것이라며 그 계획을 수용하지 않고 있다. 아이러니하게도 이들 유목민들은 또한 이스라엘 현대 국가의 편리함을 좋아한다. 그들은 스마트 폰, HD TV 는 물론 천막과 판자집 앞에 주차된 2대의 자동차를 보유하고 있다. 반면 그들은 일부다처제, 명예 살인을 금지하는 것을 원하지 않으며, 재산세를 내려고 하지 않는다. 그들은 800평방킬로미터의 땅을 요구하고 있는데, 이것은 작은 영토의 이스라엘에게 엄청난 규모이다.

계획 발표 2주 뒤, 정부는 더 큰 동요에 빠질 수도 있는 두려움과 싸워야 했다. 어쩌면 이 문제를 뒤로 미루는 것이 더 쉬어 보일 수도 있지만, 이러한 불법 행동을 제재하지 않고 계속 허용하는 것은 미래에 더 많은 문제들을 만들어 낼 뿐이다.

“우리는 네게브의 상황을 쌍방의 합의 아래서 합법적으로 처리하기를 원합니다”라고 브엘세바 남부에 살고 있는 55세의 베두인 탈레브가 에 말했다. 이집트에 있는 같은 베두인 부족 출신의 형제들은 어떻게 지내는지 묻자, 그는 대답했다: “좋지 않습니다. 다른 아랍 국가들에 비하면 우리 이스라엘 베두인들은 훨씬 더 낫습니다. 저도 그것을 인정합니다.”

Picture - 토지 횡령: 네게브에 있는 베두인들의 불법 정착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