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LITICS
이스라엘투데이

미국의 추락?

“저는 [2009년에] 카이로에서 있었던 오바마 대통령 연설에 참석했었습니다. 오바마는 미국과 아랍의 관계 개선을 맹세했었죠. 그는 참된 지도자의 인상을 주었고, 저는 그가 이스라엘-팔레스타인 갈등을 해결하고, 이 지역에 안정을 가져다 주며, 우리의 삶을 개선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믿었습니다”라고 카이로의 아메리칸 대학을 졸업한 모아타즈 S가 말했다. “5년 동안의 퇴보의 길을 격은 후 오바마를 생각하면 실망이라는 단어만 떠오릅니다. 그는 연설은 잘 하지만, 외교에서는 무능한 것 같습니다. 미국은 도전에 직면해 있습니다: 미국은 영광을 잃고 있으며, 오바마 대통령은 지도자가 아닙니다.”

이집트의 많은 사람들이 국가안보를 위협하는 테러 단체로 보는 모슬렘 형제단을 오바마 정부가 옹호한 것이 자신의 태도를 바꾸게 했다고 모아타즈는 말했다. 이집트 사람들은 워싱턴이 민주주의와 자유를 위해 싸우는 온건파들을 배신했다고 느낀다. 특히 미국은 지난 7월 모슬렘 형제단의 모하메드 모르시 대통령의 축출에 대응하여 이집트 군대와의 연합 훈련을 취소하고, 이집트에게 꼭 필요한 연간 13억 달러의 원조에서 수 억 달러를 삭감했기 때문이다.

“미국은 석유를 많이 보유한 나라들의 민주주의만 지지하고, 이집트 같은 나라에서 이슬람 주의자들이 행하는 잔악 행위에 대해서는 모른 채 합니다”라고 마오타즈는 강조했다. “오바마 대통령이 러시아의 블라디미르 푸틴 같았으면 좋겠습니다. 적어도 그는 약속은 지키니까요.”

푸틴은 시리아에 대한 미국의 공격을 막은 후, 국내외에서 인기와 신뢰를 누리고 있다. 한편, 모슬렘 형제단 지지자들은 미국이 마지 못해 정치적, 군사적으로 지지하는 것에 배신감을 느끼고, 오바마의 이슬람에 대한 중상 모략을 복수할 것이라고 위협하고 있다. 페이스북과 소셜 미디어 웹사이트에는 워싱턴에 저주를 쏟아내는 수 많은 조직들의 비디오들이 올라와 있다.

국가 안보 연구를 위한 이스라엘 협회의 연구원 오릿 페르로브는 소셜 네트워크를 통해 아랍 국민들의 생각을 모니터링하고 있다. 그녀는 오바마에 대한 실망감과 낙담의 감정이 중동 지역 전반에 퍼져나가고 있으며, 미국과 아랍의 관계는 애정과 증오가 뒤섞인 상태라고 말했다.

“2011년 혁명은 아랍 사람들을 미국에 더 다가가게 했고, 공통 분모를 확대해 주었습니다. 그들은 이슬람주의와 아랍 국가주의에 타격을 주었고, 전체주의 정권을 약화시켰으며, 민주주의와 자유, 인권 등 서방의 사상과 가치, 신념을 향해 더 나아갔습니다”라고 페르로브가 에 말했다. “아랍 사람들은 워싱턴이 평등과 정의를 위한 자신들의 싸움을 기꺼이 받아들일 것이라고 기대했지만, 그렇게 되지 않자 배신감을 느낀 거죠.”

미국에 대한 불신은 미국이 증오의 대상이었던 시리아의 바샤르 아사드 정권 처벌을 위한 군사 공격을 취소했을 때 더욱 깊어졌다고 그녀는 말했다. 미국과 동맹을 맺은 이 지역의 국가들은 아사드를 끌어내리고, 자신들과 비슷한 수니파 모슬렘 정부를 세우기를 원했다. 하지만 오바마가 공격 계획을 철회하고, 시라아의 화학 무기 해체를 요구하는 러시아의 협상에 서명 하자, 많은 사람들은 주체할 수 없는 분노를 느꼈다.

공격을 연기시키고 국회 승인을 추진한 오바마의 결정은 미국이 사실은 중동에서 누가 권력을 잡든지 상관 없다는 것을 보여준 것이라고 페르로보는 말했다. “이집트의 모슬렘 형제단이든, 자유 시리아 군대든, 미국의 이익에 부합만 된다면 전혀 관계가 없다는 것입니다. 정치 현실이죠. 미국 사람들은 실리적이며, 논리와 상식에 따라 움직입니다; 반대로 혁명주의자들은 이상과 감정에 의해 움직이죠. 그러니까, 실망감은 당연한 것입니다.”

페르로브는 미국과 오바마에 대한 경멸, 푸틴에 대한 칭찬에도 불구하고, 아랍 사람들은 여전히 미국의 부와 군사적 지지를 추구한다고 말했다. “결국 아랍 사람들은 파괴된 경제를 회복하기 위해서는 외국의 투자가 필요하다는 것을 깨닫습니다. 사실, 외국 투자의 대부분은 러시아가 아닌 서방에서 오고 있죠. 그들은 푸틴을 지도자로 부르지만, 미국의 무기로 싸움을 합니다; 미국의 정책을 비난하고 있지만, 모스코바가 아닌 미국에서 살고 싶어합니다. 이런 이중성은 아랍 사람들의 전형적인 모습입니다.”

모아타즈는 이에 동의하지 않았다: “저는 어떤 미국의 투자도 원하지 않습니다; 제가 원하는 것은 워싱턴이 우리 내부 정세 염탐을 중단하는 것입니다. 지금까지 그들의 정책은 이집트와 시리아에서 내전을 일으키게 했습니다. 미국 사람들을 이단자로 보는 이슬람주의자들은 더욱 미국과 유럽 사람들을 공격하려고 시도할 것입니다. 새로운 테러 조직이 생겨날 것이며, 미국과 그 동맹국들에 대한 거룩한 전쟁을 주창할 것입니다.”

하지만 페르로브는 이에 회의적이다. “알카에다와 그 우호 조직들이 계속 테러 활동을 한다고 하더라도, 폭력 투쟁에 대한 신념은 끝난 것입니다. 대부분의 아랍 사람들은 폭력이 해결책이 아니라는 것을 깨닫고 있습니다. 그들은 격렬한 투쟁에 지쳐, 이제 그만 멈추고 싶어 합니다.”

그것이 이스라엘을 위협하려는 아랍 사람들의 성향마저 없앴다는 말일까? 적어도 이집트에서는 그렇지 않다. 최근 이슬람주의자 폭도들은 카이로에 있는 알-아즈하르 모스크에 모여 “우리는 예루살렘으로 가리라! 수 백만의 순교자들이여!”라고 외쳤다.

페르로브는 그런 위협들을 배제했다. 그녀는 시위자들의 수가 줄어든 것과 아랍 사람들이 “이스라엘 군사력은 여전히 강력하다고 생각한다”는 사실을 지적했다. 미국의 약해진 위상이 이스라엘의 입장에 피해를 주기는 했지만, 상황은 유대 국가에게 유익한 방향으로 끝날 것이라고 그녀는 결론 내렸다: “현재 많은 아랍인들은 이스라엘을 우호적으로 이야기하고, [미국과는 다르게] 저자세로 극심한 갈등에 간섭하는 것을 피하는 유일한 국가임을 주목하고 있습니다.

기념비적인 연설: 2009년 아랍 세계를 향한 카이로에서의 오바마 연설은 미국이 이스라엘-팔레스타인 갈등에 좀 더 ‘균형잡힌’ 접근을 할 것이라는 희망을 높였지만, 3월 오바마의 이스라엘 방문 이후 희망은 사라지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