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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투데이

골란 드루즈들이 이스라엘을 선호하다

골란 고원에 살고 있는 2만 여명의 두르즈들은 예전에는 감히 시리아 정권 아래서의 삶보다 이스라엘에서의 삶이 더 낫다는 말을 공공연하게 하지 못했다. 하지만, 시리아의 내전은 이런 현상에도 변화를 가져왔다.

6일 전쟁 동안 이스라엘은 시리아로부터 전략적 요충지인 골란 고원을 점령했고, 1981년에 이를 합병했다. 시내 반도의 경우처럼 골란 고원도 시리아와 평화 협정을 맺으면 되돌려 줄 수 있다는 두려움 때문에 이곳에 사는 드루즈들은 시리아를 지지하고 반-이스라엘 입장을 취해왔다.

이스라엘을 지지하고 충성을 표하면, 자신들은 물론, 시리아에 있는 가족들까지도 아싸드 정권의 보복을 당할 까봐 두려워했다. 그래서 갈릴리 지역에 있는 두르즈들과는 달리 골란 드루즈 들은 군 복무를 하지 않고, 이스라엘 시민권을 받는 것을 꺼리며 시리아 시민으로 남아있었다.

하지만 이런 상황은 시리아의 유혈 사태 이후 바뀌기 시작했다. “유대 국가에 사는 게 더 좋습니다,”라고 이스라엘의 골란에 있는 네 개의 드루즈 마을 중 가장 큰 마즈달 샴스의 시장 돌란 아부 살레가 말했다. 아브 살레는 드루즈 마을에서 100여 명이 이스라엘 시민권을 신청했다고 말했다.

골란 드루즈들은 유대인들에 대해서 늘 우호적이었으며, 이스라엘 통치하에서 사과와 체리 과수원, 관광업 등을 통해 번영을 누려왔다. 하지만 이스라엘에 대해서 이렇게 공개적으로 긍정적으로 말하는 것은 처음이다.

총리실 책임자 하렐 록커가 마을 어른들의 초대로 마즈달 샴스를 방문했을 때, 그들은 일자리나, 결혼, 학업을 위해 시리아로 떠난 가족들이 다시 돌아올 수 있게 해 달라고 정부에 부탁했다. 록커는 이스라엘 정부는 갈릴리와 골란 드루즈 공동체의 복지를 위해 최선을 다하기로 했기 때문에 요청을 받아들일 것이라고 대답했다.

“이스라엘 정치인이 마지막으로 골란 고원 드루즈 마을을 방문한 것이 1980년대 였죠,”라고 드루즈 공동체의 지도자가 이스라엘 라디오에 말했다. “록커의 방문은 극적인 변화의 상징입니다. 골란 고원이 이스라엘로 합병되었을 때 우리가 이스라엘 신분증을 불태웠던 것을 아직도 기억합니다. 하지만, 현재 우리는 시리아에서 분리되기를 원합니다.”

10만명 이상이 시리아의 분쟁으로 목숨을 잃었고, 그곳 드루즈들도 두려움에 휩싸여 있다.

“시리아의 드루즈들은 이스라엘 골란에 있는 드루즈들과의 관계를 통해 목숨을 구하려고 합니다,”라고 골란 드루즈 마을 부카타에 사는 아부 자발이 에 말했다. “하지만 이것은 이스라엘 정부의 도움이 있어야만 가능한 일 입니다.”

골란 두르즈들은 평화와 안보를 누리고 있지만, 여전히 시리아에 있는 친척들을 걱정한다. 그렇기 때문에 대부분은 정치에 대해 말하는 것을 꺼려한다.

“부카타에 사는 사람들은 모두 고문으로 악명 높은 시리아 비밀경찰의 심기를 건드려서는 안 된다는 것을 잘 압니다,”라고 아부 자발이 말했다. “시리아에서 공부하는 학생들은 대부분 이곳 골란에 친척들이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드루즈 가족들은 가능하면 공식적으로 아싸드에 동정심을 표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시리아에 있는 친지들이 매우 위험해 집니다.”

Picture; 충성심의 변화 - 골란 고원에 사는 드루즈들은 시리아 내전 이후 친-시리아 입장에 변화를 보이기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