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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투데이

이스라엘이 지금은 시리아의 총탄을 피하고 있지만, 다음에는 무슨 일이?

미국이 시리아 정부가 화학 무기를 사용했다고 주장하며 시리아를 공습하겠다고 위협하고 있는 가운데 수십만 명의 이스라엘 사람들이 공급이 부족한 방독면을 받기 위해 줄을 섰다.이스라엘은 미국의 공격이 있을 경우에도 시리아가 보복을 할 것으로 예상하지는 않는다. 그것은 이스라엘의 대대적인 대응을 유발해 결국 아싸드 정권의 완전한 붕괴를 가져올 것이기 때문이다.

폭력적인 중동지역에서 이스라엘은 늘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야 한다. 전쟁에 지친 이스라엘 국민들은 안도의 한숨을 내 쉬었다.

하지만, 중동 상황에서는 그렇게 간단하지만은 않다. 시리아 화학 무기 창고 제거에 대한 미국과 러시아의 합의는 전쟁을 피하게 했지만, ‘이것이 과연 유대인들에게 좋은 일인가?’라는 질문을 불러 일으킨다. 그에 대한 대답은 그럴 수도 있고, 그렇지 않을 수 도 있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이스라엘은 조심스럽게 반응했다. “시리아의 화학무기 파괴는 그 결과로 평가될 것입니다,”라고 베냐민 네탄야후 총리가 말했다.

그것은 당연히 이스라엘의 주요 위협 요소를 없애는 것이다. 하지만 내전이 진행중인 나라에서 어떻게 이 임무를 수행할 수 있을 것인가? 전문가들은 평화 시에도 이 화학 무기들을 없애는 데는 몇 년이 걸릴 것이라고 말한다.

일부 이스라엘 분석가들은 미국의 공습이 아싸드 대통령의 군사력을 약화 시켜 이스라엘에 이익을 가져올 것이라고 본다. 현재 화학무기를 통제하고 있는 아싸드를 미국이 공격하는 것은 민감한 전략적 균형을 깨는 것으로 이스라엘 정부의 부담을 완화시켜 줄 것이라는 지적도 있다.

저널은 네탄야후 총리가 미국측에 러시아와의 합의를 받아들이라고 재촉했다고 보도했다. 미국 고위 간부의 말을 인용해, 이스라엘은 군사행동이 알카에다 연계 반란군들의 군사력을 강화 시킬 수 있음을 우려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아싸드 무기 창고 통제권이 알카에다 연계 반란군들에게 넘어갈 수 있기 때문이다. 에 따르면, 시리아에서 싸우고 있는 반란군의 절반은 ‘외국인 투사를 포함한 지하드리스트’이다. 이것은 아싸드를 위해 싸우고 있는 이스라엘의 대적, 레바논의 헤즈볼라는 제외한 것이다.

이스라엘은 이미 정교한 무기가 테러리스트 그룹으로 넘어가는 것은 군사 개입을 불러올 것이라고 경고 한 바 있다. 즉, 미국의 공격이 광범위한 지역 전쟁으로 번질 수 있다는 말이다. 궁극적으로 시리아의 유혈 사태는 이스라엘에게 최대 이익을 가져다 줄 수 있다. 시리아 정권과 헤즈볼라와 지하드리스트가 서로 싸운다면, 적어도 이스라엘에 총을 겨누지는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동전의 또 다른 한 면은 이스라엘의 경종을 울릴 오바마 대통령의 우유부단함이다. 이스라엘 분석가들은 다음과 같이 진단하고 있다: ‘오바마는 [시리아를 공격하겠다고 한껏 위협해] 나무 꼭대기에 올라 갔다가 이제 필사적으로 다시 아래로 내려올 방법을 찾고 있다.’ 먼저 그는 의회에서 전쟁 결정을 연기하고, 그리고 나서는 러시아와의 합의를 맺었다.’

이스라엘에게는 이 모든 것이 더 큰 그림, 즉 이란과 관련되어 있다. 시리아의 화학무기가 전략적 위협을 상징한다면, 이란의 핵무기는 현존하는 위협이다. 이스라엘 지도자들은 오바마 대통령이 이란의 핵무기 획득을 막기 위해 필요 시 군사행동을 강행하겠다는 선언에서도 물러나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우리는 또한 국제사회의 이란 핵무기 획득 방지를 위한 노력의 결과에 대해서도 평가를 해야 합니다,”라고 네탄야후는 말했다. “말이 아닌 행동이 결과를 결정할 것입니다. 어떤 경우에도 이스라엘은 적으로부터 스스로를 방어할 준비를 하고 있어야 합니다.”

다시 말해, 미국이 이란의 공격도 주저한다면, 이스라엘이 단독으로 이란 핵 시설에 대한 군사행동을 감행할 수 있다는 말이다.

Picture; (Wars and rumors of Wars) 전쟁과 전쟁에 대한 소문 - 공급이 부족한 방독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