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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투데이

민감한 고고학 발굴이 이스라엘의 현재와 과거 사이에 딜레마를 가져오다

예루살렘의 필드 스쿨 강사가 예루살렘 남부의 한 동굴을 조사하는 동안 놀랄만한 고고학 유물을 발견했다. 하지만 이스라엘은 이 땅과 고대 유대인의 관계성에 대한 중요하고도 실제적인 증거가 될 수 있는 이 곳에 대한 발굴을 거부하고 있다.

발견한 유물은 ‘원시-에올리안 주두’인데, 이것은 특별히 고대 기둥의 장식 머리로서 다윗 왕 시대인 3,000년 전까지 거슬러 올라간다고 고고학자들은 히브리어 신문 에서 밝혔다. 총 34개의 유사한 주두가 이스라엘과 유대와 사마리아 (소위 ‘서안 지구’)에서 발견되었지만, 이번 발견은 독특하다. 다른 모든 원시-에올리안 주두와 달리 이 주두는 기둥에 부착되어 있었기 때문에 이 발굴이 요새나 성전 같은 거대한 건축물을 드러나게 할 수도 있다.

이렇게 의미 심장한 발견에도 불구하고, 발굴은 진행되지 않고 있다. 사실 이스라엘 유적 당국 (IAA)은 지난 18개월 동안 이 발견에 대해서 인지하고 있었지만, 침묵을 지켜 왔다. 이 장소가 팔레스타인 사람들이 자기들 영토라고 주장하는 지역에 있기 때문이다.

이스라엘의 최고 고고학자들 중 한 명인 이스라엘 핑클슈타인 교수는 이 유물에 대한 상황이 잘 알려지지 않은 이유에 대해서 직접적인 답은 피한 채 평범한 언급을 했다. “발굴을 계획하는데 많은 요소들이 서로 연관되어 있기 때문에 시간이 걸립니다. 후원금도 필요하고, 계획을 세우고, 팀을 구성하고, 모든 허가증들도 필요합니다”라고 그는 에 말했다. “고고학 유물 당국이 바른 결정을 위해서 어떻게 해야 할지 잘 알고 있다고 확신합니다.”

핑클슈타인은 이 유물이 중요하기는 하지만, 얼마나 중요한지에 대해서는 의문이 든다고 말했다. “이 건축물은 다윗 시대보다 몇 세기 후대의 것으로 보입니다. 아마도 유다 역사에서 후대에 포함된 것 같습니다. 다윗과 관련된 것을 발견하려는 시도들은 부질없는 기대처럼 보입니다”라고 그는 주장했다. 하지만 확고한 결론을 내리기에는 아직 너무 이르다는 데는 동의했다.

IAA의 발굴 및 조사의 책임자 기드온 아브니 박사는 이 유물이 의미심장한 것이지만, 신중한 접근을 하는 다른 이유를 제시했다. “이번 문제는 민감하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합니다”라면서 이 유물이 발견된 장소가 팔레스타인이 영토라고 주장하는 이스라엘 보안 장벽 너머에 있음을 지적했다. “유물 당국은 당분간 관련 단체들과 논의한 후, 발굴여부를 [결정할 것입니다].”

이상하게도 주요 언론은 이 문제에 대해서 침묵을 지키고 있고, 이 장소는 잠재적인 피해를 방지하기 위한 아무런 조치도 되지 않은 상태이다. 이스라엘이 이 땅에 있는 고대 역사적인 장소들과 유대인과의 관계를 알리기 위한 캠페인 ‘세계 유산의 해’를 발족한지 한 달이 지났지만, 정부가 이 유물을 대중들에게 공개하지 않은 것에 대해서 의혹이 증폭되고 있다.

이번 발견에 대한 이러한 이스라엘의 행동은 모두 ‘평화 협상’과 관련이 있다는 것이 넓리 퍼진 추론이며, 의문시되고 있는 그 지역은 결국 팔레스타인 통치지역이 될 것이라는 것이 일반적 견해이다. 이런 상황에서 침착하게 외교적으로 움직이려는 것은 이스라엘이 유대지역에서 고고학 발굴을 진행하지 않는 이유를 설명해 준다. 이스라엘은 팔레스타인측에 넘겨 줄 수 밖에 없는 유대인 유적을 발굴하는데 비용을 쏟아 붓는 것을 경계하고 있는 것이다.

평화 협정의 성과는 여전히 미지수이지만, 이스라엘은 유산을 지킬 수 있도록 팔레스타인 사람들을 달래기로 했거나, 아니면 그런 압박을 받고 있을 수 있다. 하지만 지난 20년 동안의 평화 협상이 폭력과, 테러, 적개심을 발생하게 했다는 사실과 평화 협상의 길에 서 있는 거대한 장벽들을 볼 때, 이스라엘이 영광스러운 과거 유물과 불확실한 미래 사이에서 올바른 선택을 할 수 있을지 의문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