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LITICS
이스라엘투데이

네 종류의 전쟁

이스라엘만큼 많은 전쟁을 겪은 나라도 없을 것이다. 이스라엘은 어떤 파괴적인 도전에도 맞서 자신을 보호하고 존립의 권리를 증명해야 했다. 65년 전 건국 이후로 적대적인 모슬렘 국가들에게 둘러싸여 있는 이스라엘은 밤낮 없는 전략적 준비를 통해 국가를 유지 시키며 어려움을 타개하고 있다. 현재 이스라엘은 ‘군사, 정치, 사이버, 영적인 영역’의 네 가지 종류의 전쟁에 직면하고 있다.

정치적 전쟁

정치적 전선에서 국제사회는 하나님께서 성경을 통해 약속하신 이스라엘 영토의 반을 떼어내어 이 땅에 대한 유대인의 역사적 주장을 부인하는 모슬렘 적들에게 넘겨주려 한다. 과거 미국 행정부가 팔레스타인 국가 건설을 위한 평화 협정에 여러 번 실패한 후, 이제 그 순서가 존 케리 국무부 장관으로 넘어갔다.

하지만 팔레스타인 사람들은 이스라엘이 유대와 사마리아, 동 예루살렘에서 정착촌 건설을 전면 중단하고, 1967년 이전 국경의 팔레스타인 국가를 승인하는 전제 조건이 이루어 지지 않으면 협상을 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반면 이스라엘은 팔레스타인이 이스라엘을 유대 국가로 인정하는 것이 최종 평화 협상을 위한 중요한 조건이기는 하지만, 협상은 전제 조건 없이 재개 되어야 한다고 밝혔다.

정작 이야기는 시작되기도 전에 끝나고 말았다. 팔레스타인 사람들은 이스라엘을 국가로 받아들이지만 결코 유대인의 국가로는 인정하지 않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리고 베냐민 네탄야후 총리는 최종 국경에 대한 수정, 특히 1967년 국경에 대해서는 동의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제 외교가 아닌 국민과 함께 시작하는 플랜 B로 넘어가야 할 때 입니다”라고 우익 바이트 하예후디 (유대인의 집) 당의 납탈리 베네트 장관이 캐나다 외무부 장관 존 베어드에게 말했다. “진정한 협상은 일반 국민으로부터 시작되어야 합니다…현 상황에서 팔레스타인 국가는 세워지지 못할 것이며, 세워지더라도 약하고 적대적인 국가가 될 것입니다.”

오바마 대통령 방문에 이어서 미국은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영토 안에 경제 프로젝트를 계획하는 등 ‘신뢰 구축 방안’을 모색하는 방법으로 평화 협상을 재개시키려 하고 있다. 하지만 이스라엘은 설사 대화를 재개한다 하더라도 결국 최종 협정은 불가능할 것이라고 보고 있다.

주요한 걸림돌로 남아있는 예루살렘의 지위문제에 대해서는 어느 측도 타협 할 준비가 되어 있지 않다. 이스라엘은 거룩한 도시에 대한 주권을 결코 공유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하고, 팔레스타인 사람들은 동 예루살렘을 장차 팔레스타인 국가의 수도로 삼을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정치적 전선에서 이스라엘이 당면한 가장 심각한 위험은 거짓 평화에 대한 허니 트랩 (미인계)이다. 오슬로 협정 이후 7년 만에 제 2차 인티파다 (2000-2004년 팔레스타인 봉기)가 발생하면서 몰려온 총격과 폭탄의 물결을 통해 이스라엘은 평화 협정이 평화를 보장해 주지 못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바랄 수 있는 최상의 것은 이집트와 전쟁 없는 관계를 지속하게 만들어 준 긴장 속의 평화이다. 하지만 이집트의 정권 변화는 오늘의 ‘온건한’ 아랍 정부가 내일의 호전적인 이슬람 정권이 될 수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전통적인 무력 전쟁

두 번째 종류의 전쟁은 바로 군사전쟁이다. 가장 큰 위협은 유대 국가를 파괴 시킬 수도 있는 핵무기를 제조하고 있는 이란이다. 이스라엘이 이란 핵 시설에 선제 공격을 감행한다면, 이 지역에 대규모 전쟁을 촉발시킬 수 있다.

‘아랍의 봄’ 혁명 이후 이웃 국가들에서는 무력에 의한 극심한 혼란이 일어나고 있으며, 이스라엘도 위협을 받고 있다. 지난 2년 동안 시리안 내전으로 70,000명 이상의 사람들이 죽임을 당했다. 알-카에다와 연계된 이슬람 테러범들이 아사드 정권과 싸우기 위해 중동 전체에서 오고 있으며, 골란 고원의 이스라엘 국경 근처에서 전열을 가다듬고 있다.

무법천지인 이집트 시내 반도도 마찬가지 이다. 이곳은 리비아에서 약탈된 무기들로 홍수를 이루고 있다. 이 무기들 중 상당 수가 터널들을 통해 하마스가 통치하는 가자로 밀수되고 있으며, 게다가 이란이 제공하는 무기들도 수단을 거쳐 넘어오고 있다.

이스라엘은 2009년과 2012년에 로켓 공격을 중지시키기 위해 국경에서 하마스와 전투를 벌였다. 우리는 이스라엘이2005년 가자에서 철수하면서, 21개의 정착촌을 없애고 8,000명의 유대인들을 고향집에서 떠나게 했던 것을 기억해야 한다. 당시 그러한 철수는 국제 사회로부터 평화를 향한 중요한 일보로 갈채를 받았었다.

2006년 이스라엘은 헤즈볼라와 제 2차 레바논 전쟁을 치렀다. 헤즈볼라는 이스라엘 국경 위로 수 천발의 로켓을 쏟아 부었다. 현재 헤즈볼라는 재무장하고 있으며, 텔아비브에 도달할 수 있는 장거리 미사일을 포함한 70,000발의 로켓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이버 전쟁

세 번째 전선은 컴퓨터와 인터넷 영역에서 이루어지는 이스라엘에 대한 맹공격이다. 가장 최근 공격 중 하나는 홀로코스트 기념일에 있었던 국제 헤커 집단 어나니머스의 공격이다.

지난 11월 가자 충돌 동안 정부, 은행, 주식 거래를 포함한 이스라엘 웹사이트에 4천 5백만 번의 해커 공격이 있었다고 정부 관리는 밝혔다. 아랍 해커들에게 유행하는 슬로건은 ‘가자는 결코 패배하지 않지만, 이스라엘은 사라질 것이다’이다.

이런 공격들은 거의 성공을 거두지 못했다. 이스라엘은 세계에서 하이테크를 선도하는 국가이며, 군대는 방어와 공격 목적으로 특별 사이버 전투 부대를 보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스라엘은 2010년 이란의 핵 시설에 대혼란을 일으킨 스턱스텟 바이러스의 배후로 여겨지고 있다.

영적 전쟁

홀로코스트 기념일에 베냐민 네탄야후 총리는 이스라엘은 결코 제 2차 홀로코스트를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선언했다. 같은 날 텔아비브 대학은 반-유대주의 공격이 지난 해에 전세계적으로 30%가 증가했음을 보여주는 보고서를 발표했다. 2012년에 686건의 반-유대주의 증오범죄가 발생했는데, 2011년의 526건과 비교가 되는 수치이다.반-유대주의는 인터넷 상에서도 빈번하게 나타난다. “하나님은 유대인들을 증오하신다!”라는 문장이 마코 웹사이트의 헤드라인으로 등장했다. 다른 사이트인 www.jewskilledjesus.com은 “예수는 유대인이었고, 당신들은 그를 죽였다! 당신들은 이 죄를 바꿀 수 없다!”라고 선언하고 있다.

이것은 수 세기 동안 있었던 전통적인 교회의 반-유대주의를 연상시키며, 영적 전쟁의 모습을 띄고 있다. 이는 또한 ‘인종차별,’ ‘점령,’ ‘침략,’ ‘인권 침해’ 등 이스라엘에 대한 온갖 종류의 비난과 함께 정치적 영역으로 퍼져나가고 있다. 복음주의적 기독교인들이 이스라엘에 대한 사랑을 나타내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반-유대주의는 유대인과 이스라엘 사람들이 기독교에 대해 의구심을 갖게 만든다.

이처럼 다양한 모습의 전쟁을 겪고 있는 이스라엘은 생존을 위한 끊임없는 투쟁을 벌이고 있다.

Picture - 2013년 현충일: 23,085명의 군인들이 이스라엘 땅을 지키다가 전사했다. 작년 한 해 동안 92명이 목숨을 잃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