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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투데이

구조에 나선 아랍 구급대원

팔레스타인 청년들이 사마리아를 여행하던 이스라엘 차량에 돌을 던져, 세 살짜리 에델 비톤이 심한 부상을 당했다. 에델의 어머니는 자동차 핸들을 놓쳐, 아리엘 유대 정착촌 근처에 있던 트럭과 충돌했다. 그녀와 에델의 두 자매도 부상을 당했다.

처음 사고 현장에 도착한 사람은 아랍 이스라엘인 구급대원 무아비아 카바하였다. 그는 2 년 전 팔레스타인 테러범들이 이타말 정착촌에서 잠든 포겔 가족의 집에 침입해, 부모뿐만 아니라 4살짜리와 3개월 된 아기 등 6명의 아이들 중 세 명을 살해했을 당시에도 가장 먼저 도착했었다.

테러 현장에서 종종 ‘아랍인에게 죽음을!’을 이란 말을 들어 왔던 카바하는 진퇴양난에 빠진다. “이 순간 만큼은 저도 분열되는 것을 느낍니다”라고 그는 말한다. “도움이 필요한 곳이면 어디서나 돕지만, 저는 또한 아랍인이기도 합니다. 세상은 그런 겁니다.”

그는 교통 사고를 다루곤 하지만, 36살의 젊은 나이에 이미 너무 많은 테러 공격들을 보아왔다. 2년 동안 그는 포겔 가정에서 목격한 벽과 침대에 피가 범벅이 된 광경을 여전히 떨쳐 버리지 못하고 있다.

“첫 번째 희생자를 목격했을 때는 어떻게 해야 할 지 알고 있었지만, 두 번째 희생자부터는 이미 상황이 너무나 어려웠습니다. 세 번째 희생자를 보았을 때, 나는 실신 직전이었습니다. 당시 네 번째 희생자에게 다가갔을 때, 나는 완전히 지쳐 있었지만 다음 희생자에게로 갔습니다””라고 카바하는 이스라엘에서 높은 발행 부수를 자랑하는 신문 에 전했다.

“그 때 내가 할 수 있는 것이라고는 우는 것 밖에는 없었습니다. 우리는 모두 울었습니다. 마치 [이스라엘 가수 아브넬 가다시가 부른] ‘맨 크라이 엣 나이트’(Men Cry at Night)의 남자가 된 것 같았습니다. 지금도 혼자 있는 밤에 종종 울곤 합니다.”북부 이스라엘 지역인 와디 아라에서 태어난 무아비아 카바하는 18년 동안 이스라엘 중부 지역에 살고 있었다. 그는 로쉬 하아인과 아리엘에 있는 응급실 마겐 다비드 아돔 (다윗의 붉은 별, 이스라엘의 적십자와 같은 기관)을 담당하고 있다. 그는 많은 유대인과 아랍인 생명을 구했고, 자신의 직업을 사랑하고 있다.

“우리는 서로 돕고 함께 살아가는 것을 배워야 합니다”라고 카하바는 말한다. “아무도 우리의 도움이 필요한 일이 생기지 않기를 바라지만, 도움이 필요 할 때면 곧바로 도와줄 것입니다.”

하지만 이런 종류의 일은 희생이 따른다.

“저는 돌이 아닙니다. 포겔 가정과 파크 호텔에서 목격한 것을 결코 잊을 수 없습니다.” 파크 호텔은 2002년 해안 도시 네탄야에서 발생한 끔찍한 유월절 학살이 있었던 곳이다. 팔레스타인 자살 테러범이 즐거운 유월절 식사가 한창인 호텔 식당에 폭탄을 터뜨려 29명이 죽고 140명이 부상을 당했다.

3살짜리 에델 비톤의 이야기는 행복한 결말로 끝났다. 카하바는 아이의 목숨을 구했을 뿐만 아니라, 교량 역할까지 했다.

“아랍인들이 에델을 죽이려 했기 때문에 그녀의 부모는 아마 모든 아랍인들을 미워하고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라고 그는 설명했다. “저는 작은 아이를 몹시 방문하고 싶었죠…제가 아이를 보러 병원에 갔었을 때, 비톤 가족은 함께 키두쉬 [샤밧 저녁에 드리는 빵과 포도주에 대한 기도문]를 낭송하고 있었습니다. 저는 마칠 때까지 기다렸고, 후에 제가 누구인지 밝혔죠. 그들 모두는 깊은 사랑으로 저를 안아주었고, 제 마음을 울렸습니다.”

비톤 가족이 살고 있는 정착촌 야키르에서 온 랍비 아하론 코헨 또한 카바하를 감쌌다. “저는 전혀 그런 반응을 예상하지 못했습니다”라고 카바하는 말했다. “나에게 이렇게 좋은 사람들을 알게해 준 이 작은 아이가 심각한 부상을 입었다는 것이 무척 슬픕니다.”

에델의 어머니의 눈에 카바하는 하나님이 보내신 천사와 같다. “사건이 발생했던 당시 그의 구급차가 지나가고 있었고, 그로 인해 내 아이가 생명을 건질 수 있었다는 것을 어떻게 설명할 수 있을까요?”라고 그녀는 신기해했다. “이것은 분명 전능자의 인도하심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