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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투데이

시리아와 인접한 골란 국경에서의 갈등

유엔 평화군이 붕괴 상태에 있다.

시리아 반군이 이스라엘 국경에서 2km 떨어진 시리아측 골란 고원에 주둔 중인 21명의 유엔 평화군을 일시적으로 포로로 잡았다. 필리핀 군인들은 유엔분리감시군 (UNDOF) 소속인데, 1973년 욤키프르 전쟁 이후 이스라엘과 시리아 사이의 정전을 유지시키고 완충 지대에 대한 책임을 맡고 있다.

21명의 평화 유지군들은 국제적 압박으로 3일 후에 풀려날 수 있었다. 생명의 위협에 대한 공포로 8명의 다른 필리핀 군인들은 시리아에 있는 자신들의 기지를 포기하고, 인질 위기 동안 이스라엘로 도피했다.

이 사건은 시리아 내전이 국경을 혼란스럽게 할 수 있다는 이스라엘의 우려를 한층 가중시킨 것이었다. 이스라엘 관리들은 UNDOF와 바샤르 아사드 시리아 대통령의 정부군이 무너져가고 있으며, 알-카에다를 포함한 중동 전역의 이슬람 테러 단체들이 자리를 차지하기 위해 움직이고 있다고 경고해 왔다.

“일단 그들이 아사드를 몰락시키면, 관심을 이스라엘로 돌릴 것입니다”라고 수석 이스라엘 국방 관리 아모스 길라드가 이스라엘 라디오에 말했다. “우리는 골란 고원 방어를 강화하고 있습니다.”

이스라엘은 현재 골란 국경에 보강된 보안 장벽을 세우고 있는데, 이곳은 아사드가 통치하던 지난 수십 년 동안 조용하던 곳이었다. 아사드는 이스라엘과 직접 싸우기 보다는 레바논에 있는 이슬람 테러 단체 헤즈볼라를 통해 대리전으로 이스라엘을 공격해 왔다. 그래서 이스라엘은 때때로 레바논에 압도적인 군대 급습을 감행했고, 시리아는 피해를 보지 않았다.

아사드가 권력을 잃게 될 경우, 이스라엘의 가장 큰 걱정은 아사드의 엄청난 화학 무기 창고뿐만 아니라 대공 및 대함 미사일 등 정교한 무기들이 헤즈볼라나 시리아에서 전투에 참여하고 있는 다른 ‘글로벌 지하드’ 단체들의 수중으로 넘가갈 수도 있다는 것이다.

이스라엘은 이것이 군사행동을 촉발 시킬 수 있는 매우 위험한 상황이라고 말한다. 이스라엘 공군은 지난 1월 정교한 러시아산 대공 미사일을 레바논의 헤즈볼라에게 운반하려던 시리아 화물에 폭격을 가했다고 외신은 보도했었다. 외신은 또한 이스라엘의 특수 부대가 직접 상황을 조사하기 위해서 시리아 현장에 투입되어 있다고 언급했다.

이런 상황은 분명 골란에 있는 경무장한 1,100명의 유엔 평화군에게 큰 위험이 되고 있다. 유엔군은 상대적으로 조용한 시기에는 도움이 되지만, 갈등이 불거진 시기에는 도움이 되지 못함을 입증해주고 있는 것이다.1967년 유엔 평화군은 6일 전쟁 발발 직전에 이집트 시내 반도에서 철수 했었다. 남부 레바논에 있던 UNIFIL 군인들은 이스라엘과의 정전을 감시하고 있었지만, 2006년 제 2차 레바논 전쟁을 일으켰던 헤즈볼라의 국경 침입을 막지 못했다. 이스라엘이 2000년 남부 레바논에 있는 ‘보안 지대’로부터 모든 군대를 철수했음에도 불구하고 이런 일이 발생한 것이다.

이스라엘 군대에서 예비군으로 복무하는 동안 나는 이스라엘과 시리아 사이를 가로지르는 쿠네이트라 국경에 두 번 배치되었다. 우리는 종종 UNDOF 군인들과 접촉을 가졌는데, 그들은 평화 유지 임무보다는 텔아비브에서의 주말 밤 유흥을 훨씬 더 즐겼다.

“시리아 측에서는 지루하기만 합니다”라고 평화 유지군들은 말했다. 하지만 그들은 이스라엘에서 휴가를 가진 후 맥주를 듬뿍 사 가지고 시리아로 돌아와 그 지루함을 이겨 나갔다.

“고요함이 유지되는 한 감시자의 임무는 재미있습니다”라고 한 평화유지군이 말했다. “하지만 타국을 위해서 우리의 생명을 희생하는 것은 말도 안됩니다!”

즉, 이스라엘은 전적으로 유엔을 의존할 수 없다는 것이다. 위협이나 위험이 닥치면, 평화 유지군들은 제일 먼저 도피할 것이다. 현재 전략적인 골란 고원에서 시리아와 마주하고 있는 이스라엘 국경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이다.

이스라엘의 초대 수상 다비드 벤-구리온은 유엔을 ‘움 슈뭄’이라고 불렀다. 움은 UN을 일Picture - 다루기 힘든 국경 지대: 시리아 측 골란 고원에 있는 유엔 기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