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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투데이

메뚜기 떼

성경의 한 장면을 연상시켜 주는 수 백만 마리의 메뚜기 떼가 이집트 시내 반도 국경을 넘어 남부 이스라엘로 침입해 왔다. 가데스 바네아, 니차나, 브엘 밀카, 레비빔을 포함한 네게브 사막에 있는 이스라엘 농업 공동체들이 탐욕스러운 곤충의 공격을 받았다.

엄청난 곤충 떼는 짧은 시간에 농작물 전체를 망쳐놓을 수 있다. 곤충들은 꽃, 잎, 열매, 씨 등 초록색이면 무엇이든 다 먹어 치운다. 침입자들은 고구마, 토마토, 올리브 농작물들과 심지어 우리 포도원에도 심각한 위협을 주었다. 우리의 농부인 오렌은 탐욕스러운 메뚜기들로부터 공격당하기 쉬운 포도나무들을 지키기 위해 24시간 고군분투 했다.

이스라엘에서 있었던 가장 최근의 메뚜기 공격은 2005년도였다. “8년 전 우리는 곤충 떼에 살충제를 뿌리면서, 파괴적인 공격을 막기 위해 애썼습니다”라고 라맛 하네게브 지역 위윈회의 농업 R&D 전문가 얀케일 모스코비치가 말했다. “이들 메뚜기들은 수에즈 운하 지역에서 떼지어 온 것입니다. 어떤 것들은 중앙 아프리카에서 시작해 사우디 아라비아를 거쳐 날라왔고, 다른 것들은 수단에서 발생하기도 했습니다.”

이 곤충 떼들이 문자 그대로 성경의 재앙이 되는 것을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 농림부는 살충제를 배치해 놓았고, 새벽에 살충제를 살포했다.이번 재해는 매우 의미심장한 시기인 유월절 바로 전에 일어났다. 메뚜기는 이집트 사람들이 “히브리 백성을 보내” (출10장)도록 하기 위해 하나님이 내린 열 가지 재앙 중 여덟 번째 재앙이었다. 유월절 이야기가 전설이 아닌 실제임을 세계에 강력하게 증거해주는 것이다.

일부 랍비들은 이것을 회개의 요청으로 보고, 사람들에게 하나님께 되돌아 올 것을 촉구했다. “전능자만이 우리의 곡식들을 보호하실 수 있습니다”라고 랍비 엘리에젤 심카 바이츠는 남부에서 괴로움을 당하고 있는 이스라엘 농부들에게 공개 서신을 썼다. “우리에게 일어난 모든 것은 우연이 아니며, 어떤 의미를 지니고 있습니다. 메뚜끼 떼는 우리가 얼마나 작은지를 보여줍니다. 우리는 지혜와 기술을 가지고 있지만, 여전히 하나님의 은총이 필요합니다.”

하지만 성서 시대처럼 이스라엘의 많은 사람들은 믿음의 부족함을 드러냈다. “[메뚜기 떼들은] 바로를 파멸시키는 것이 아니라, 우리를 망치게 하고 있습니다”라고 차키 리몬의 농부가 텔레비전 10번 채널에 말했다.

외국 언론들은 온갖 종류의 성경 비유들을 적용했다. 독일 신문 의 헤드라인은 다음과 썼다: ‘성서 시대처럼’ 캐나다 뉴스 웹사이트 Macleans.ca는 ‘3천만 마리의 곤충 떼가 유월절 이틀 전에 고대 도시를 윙윙거리며 나는데, 성경을 언급하지 않을 수 없다,’라고 전했다.

이스라엘 국가의 재탄생과 존재를 볼 때 ‘성경을 언급하지 않을 수 없을 텐데도’ 외국의 언론 들은 그것을 받아들이려 하지 않는다. 예루살렘과 성경의 중심 무대인 유대와 사마리아에 대한 이스라엘의 주장에도 그들은 성경과의 관계를 보지 못하고 있다. 예를 들면, 국제 언론들은 성경적 용어인 ‘유대와 사마리아’ 대신 ‘서안 지역’이라고 지칭한다. ‘시대에 뒤떨어진’ 성경적 개념이 현대의 정치적 갈등을 명시하는데 사용될 수 없다는 것이다.

매뚜기의 색다른 재앙은 정치적인 위험 요소를 지니고 있지 않기 때문에, 언론은 성경을 인용하는데 아무 문제가 없는 듯 하다. 하지만 이 땅에 대해서, 이 땅이 누구의 것인지에 대한 문제에 있어서 성경은 국제 사회에 아무런 영향을 미치지 못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Picture - 성경에 걸맞는 재앙: 메뚜기 떼가 유월절 재앙처럼 이스라엘을 덮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