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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투데이

이집트 활동가가 이스라엘에 손을 내밀다

이스라엘과 서방 국가들이 자유 민주주의를 위한 힘이 되고자 한다면, 중동 전역에 걸쳐 있는 독재자들을 지지하는 것을 중단해야 합니다.

이것은 2년 전 이집트 블로거인 마이켈 사나드가 이집트 군부 정권을 ‘모독’했다는 이유로 감옥에 들어간 후 예루살렘에 있는 히브리대학 학생들에게 전달된 메시지의 주제였다. 그는 특별히 혁명이 일어나면 사람들은 압제에 협력했던 자들을 기억할 것이기 때문에 이스라엘은 신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독재자들이 중동에서 무너질 때, 국민들은 독재자를 지지하지 않았던 사람에게 투표 합니다”라고 사나드는 가 참석한 히브리대학 트루만 연구소 뉴스 컨퍼런스에서 말했다. 사나드의 방문과 평화를 위한 임무는 유엔 와치에 의해서 계획되었는데, 이 조직은 제네바에 기반을 둔 비정부 조직으로 인권과 아랍-이스라엘 평화를 장려하고 있다.

이집트 전 대통령 호스니 무바락에 대한 이스라엘의 지지는 사나드에게는 이해되지 않는 것이었다. 작년에 권력에 오른 현 이슬람 정부만큼 무바락 정권도 이스라엘과 유대인들을 악마화했기 때문이었다.

“독재 정권은 적을 필요로 하며, 이스라엘은 쉬운 적입니다”라고 사나드는 설명했다. “유감스럽게도 무바락 역시 이집트 사람들에게 반 이스라엘 선전을 지속했습니다. 아이들은 학교에서 이스라엘은 존재 권리가 없다고 배웠으며, 국영 언론 매체는 이스라엘에 반대하도록 자극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스라엘은 무바락과 협력했다. 사나드 같은 개혁주의자들에게는 낙담되는 일이었다. “[카이로에 있는] 이스라엘 대사관은 심지어 웹사이트도 개설하지 않았다.” 무바락 정권이 인터넷을 검열한다는 것을 대사관이 알고 있었기 때문이라고 사나드는 지적했다.

사나드는 또한 이스라엘 방문 비자를 얻기 위한 자신의 노력에 대해서 자세히 설명했다. 국경 개방을 육성하기로 한 평화 협상에도 불구하고 이스라엘 관리들은 그가 먼저 이집트 정보부에서 허가서를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사나드는 이스라엘 사람들이 이웃 국가들과 비지니스 하는 방식을 바꾸고, 관계를 개선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독재자들을 지지하는 것을 중단하십시오”라고 사나드는 간청했다. “평화와 안전을 위한 유일한 길은 독재자들을 추방하는 것인데, 서방 세계가 그들을 지지하는 한 이는 불가능합니다.”

사나드는 실제로 통합된 자유주의가 존재하지 않는 상황에서 정부와 형식적인 관계를 맺고 있다는 것을 인정했다. 독재자들이 시민 사회가 올바르게 기능하는 것을 허용하지 않기 때문이다.

“적극적인 평화주의는 이집트에서 허용되지 않기 때문에 우리는 개별적으로 행동하고 있습니다”라고 사나드는 말했다. 하지만 평화에 대한 기반은 세워져 있다. “이집트의 대다수 사람들은 [전 대통령 안와르] 사닷이 보여준 평화를 위해 투표했습니다.” 사닷은 1979년 이스라엘과의 평화 협정을 이끌었다. 사나드는 이스라엘-팔레스타인 갈등을 종결시키는 것은 자국민들의 권리를 부정하는 이 지역의 독재자들을 거부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스라엘에게 상황은 매우 복잡하다. 사나드 같은 국민들이 대다수이거나 적어도 상당한 규모의 소수 집단을 대표하고 있다면, 선택 사항이 될 수도 있다. 하지만 이스라엘 관점에서는 그나마 좀 덜 악한 세력을 지지하는 것 외에는 다른 선택의 여지가 없다.

야세르 아라파트와 그의 PLO를 팔레스타인 국민들의 유일한 대표로 인정한 것도 이 같은 맥락이었다. 이스라엘은 아라파트가 죽기를 원했고, 여러 차례 추방할 수도 있었지만 그 결과로 더 악한 세력이 권력의 공백을 장악하게 될 까봐 두려워했었다.

중동의 슬픈 현실은 사나드 같은 사람들이 소수인 반면, 실질적 힘은 이슬람 극단주의자들과 부패한 독재자들의 손에 있다는 것이다. 이스라엘은 공개적으로 이런 소수 집단을 지지할 수도 있지만, 그렇게 할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