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LITICS
이스라엘투데이

선거를 분석하다

히브리 대학의 아브라함 디스킨 교수는 이스라엘의 최고 정치 분석가들 중 한 명이며, 20권의 책을 썼다. 는 2013년 1월 22일에 있을 국민 선거와 이스라엘의 주요 사안에 대해 그와 대화를 나눴다.

: 베냐민 네탄야후 총리는 왜 조기 총선을 요구했습니까?

: 진짜 문제는 예산입니다. 이스라엘은 예산에 여유가 없는 상태입니다. 다양한 국내외 압력 때문에 계획대로 예산을 집행하는 것이 불가능 하게 되었습니다. 네탄야후는 여론 조사를 주시했고, 조기 총선을 실시해도 위험이 없을 것이라는 판단을 내렸습니다. 조기 총선이 전적으로 필요한 것은 아니지만, 네탄야후에게는 적절한 것이지요.

: 여론 조사는 좌익 성향의 카디마 당이 창당 7년만에 사라지게 될 것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이유가 무엇인가요?

: 카디마 지도부는 치명적인 판단의 실수를 저질렀습니다. 카디마는 2009년 총선으로 가장 큰 정당이 되었습니다. 하지만 지도부는 우리 나라 같은 연합 정부 시스템에서 실제적인 이슈는 정치 중심부의 지배라는 사실을 깨닫지 못했습니다. 카디마는 투표자들이나 다른 정당들과 함께 그런 입장을 취하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네탄야후는 그렇게 했죠. 카디마는 네탄야후와 연합하거나 관계를 맺는 대신, 반대 입장이라는 무력한 선택을 했던 것입니다.

: 네탄야후는 리쿠드당을 아비그돌 리버만의 국수주의적인 이스라엘 베이테이누 당과 연합했습니다. 이것이 총리 재선에 도움을 줄까요, 아니면 방해가 될까요?

: 리버만은 네탄야후보다 더 강경파이며, 일종의 국수주의자처럼 [잘못] 비쳐지고 있죠. 이것은 중도에 있는 많은 투표자들을 망설이게 만들고 있습니다. 이번 연합은 새로운 연합 정부를 구성할 때 어려움을 야기할 겁니다.

: 어떤 어려움들을 말하는 것입니까?

: 선거를 이기고, 안정적인 정부를 구성하기 위해서 네탄야후는 세 계층과 협력을 이루어야 합니다. 첫 번째는 리쿠드와 중도당 사이에 있는 투표자들입니다. 그들 중 대부분은 리버만처럼 극단주의자들입니다. 두 번째는 리쿠드의 우측에 있는 국수주의자들입니다. 이들 투표자들의 대부분은 강경파이지만, 또한 종교적입니다. 따라서 리버만의 공공연한 세속주의는 그들을 잘못된 방향으로 나가게 할 수도 있습니다. 세 번째는 보수적인 세파르딤 투표자들입니다. 대부분이 지나친 종교인들은 아니지만, 리쿠드와 극보수-유대정통주의인 샤스당 사이에서 머뭇거리고 있습니다. 리버만의 당은 대두분 러시아인들이고, 많은 투표자들을 샤스당으로 돌아서게 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 만약 우익 세력이 과반수를 잃게 된다면요?

: 중도든지 좌익이든지 안정된 연합을 이루기 힘들 겁니다.

: 올 해 선거의 주요 의제는 무엇입니까?

: 급선무는 경제입니다. 현 정부가 경제적 성공을 거두고 있기는 하지만, 좌익에게는 이스라엘-아랍 갈등보다는 경제 문제를 다루는 것이 편하기 때문입니다. 높은 물가는 부각시키기 쉬운 이슈죠.

: 이스라엘-아랍 갈등이 이런 이면을 희석시켜 줄까요?

: 갈등은 생존의 문제이기 때문에 언제나 중요하게 다뤄질 것입니다. 하지만 평화 결여를 네탄야후의 책임으로만 돌릴 수는 없습니다. 그는 공개적으로 두-나라 해결책을 지지했고, 타협을 위해서도 노력했습니다. 하지만 팔레스타인 지도부는 이것을 받아들이지 않았죠.

: 총리가 바뀐다면 평화에 대한 희망의 조짐이 있을까요?

: 그것은 어느 특정한 이스라엘 지도자가 얼마나 많은 것을 제공하느냐의 문제가 아닙니다. 진짜 문제는 아랍 사람들이 유대 국가의 존재 권리를 인정하지 않고 있다는 것이죠. 두-나라 문제는 좋은 해결책이고, 대부분의 이스라엘 사람들은 이를 지지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동시에 대부분의 이스라엘 사람들은 진정한 평화는 불능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 여론 조사에서 대부분의 이스라엘 사람들은 평화 협상을 지지한다고 밝혔습니다. 사람들이 정말 땅을 포기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보십니까?

: 심지어 극보수-유대정통주의자들을 보세요. 성경에 따라 살아가려는 그들 대부분까지도 생명을 구하고 평화롭게 살기 위해 타협을 마다하지 않습니다. 건국 이전부터 있었던 시온주의 운동도 이 땅을 나누는 생각에 완전히 동의했습니다. 협상에 기초한 평화를 거부한 것은 항상 아랍 측이었습니다.

: 이번 선거에서 누가 승리할 것 같습니까?

: 중동, 특히 이스라엘에서 예측은 언제나 위험성을 지니고 있습니다. 하지만 리쿠드는 이스라엘에서 중추적인 정당으로 자리 매김을 했습니다. 정치적 중심으로 자리를 잡고 있다는 의미죠. 따라서 큰 이변이 없는 한, 네탄야후가 재선될 겁니다.

Picture - 진짜 문제는 아랍 사람들이 유대 국가의 존재 권리를 인정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