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의 정치적 불안은 정치적 전망을 반영한다.
베냐민 네탄야후 총리가 말한 것처럼 그는 “최근 수 십 년 중 가장 안정된 정부”를 이끌어 가고 있지만, 원래 계획보다 8개월이나 빠른 1월 22일에 조기 총선을 실시하기로 결정했다.
4년의 임기를 온전히 마친 정부가 언제 있었는지 기억하는 이스라엘 사람은 거의 없다. 정부는 팔레스타인과의 평화 정책에 따라 자주 실각했지만, 이번에는 국내 정치상황 때문이다. 네탄야후는 현재 인기가 높고, 확실한 도전자도 없으며, 주요 야당인 카디마는 혼란에 빠져있다. 그렇다면 혹시라도 정치 상황이 바뀔지 모르는 내년 말까지 기다릴 이유가 무엇이겠는가? 네탄야후는 현재의 유리한 상황을 이용해, 앞으로 수년 간 권력을 확고히 하기를 희망하고 있다.
이것은 이란과의 전쟁 위협과도 결정적으로 관련되어 있다. 선거 이전에는 이스라엘이 이란의 핵 시설들에 대한 선제 공격을 하지 않겠다는 것을 분명히 보여주는 것이다. 네탄야후는 지난 9월 유엔 총회 연설에서 도화선에 불이 붙어 있는 이란의 폭탄을 묘사한 그림을 들고, 이란이 ‘내년 봄이나 적어도 내년 여름까지는 핵보유 능력을 갖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것은 이스라엘과 국제 사회에 좀더 시간적 여유를 주는 것이지만, 오래 가지는 않을 것이다. 이스라엘의 위협적인 군사력이 내년 봄 중반까지는 최고조에 이르기를 기대하고 있다.
네탄야후는 조기 총선을 선언하며 군사행동을 포함한 이란에 대한 완고한 입장을 유지할 것을 분명히 밝혔다. 그는 “많은 도전들이 여전히 우리 앞에 있습니다”라며 “이란이 핵폭탄을 보유하지 못하도록 하는 것”을 최우선 과제로 꼽았다.
네탄야후는 “이란 문제가 대중적 논쟁의 중심에 있기를” 원한다고 이스라엘 채널 2 텔레비젼의 정치 기자 아미트 세갈은 말했다.
여론 조사는 네탄야후가 현 정부와 매우 유사하게 종교 및 민족주의 정당들과 연합 정당을 이룰 것으로 내다봤다. 현재 연정은 120석의 국회 의석 중 66석이며, 새로운 정부는 최대 68석까지 차지할 것으로 본다.
여론 조사에 따르면 네탄야후의 리쿠드는 최대 29석까지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현재27석). 하지만 2005년 아리엘 샤론 전총리가 창당하고, 에후드 올메르트 전총리와 찌피 리브니가 이끌었으며, 사울 모파즈가 현 당수로 있는 중도 좌익 성향의 카디마 당은 현재 28석에서 7석으로 곤두박질 칠 것으로 나타났다. 네탄야후의 주요 동맹이자 이란에 대한 전략가인 에후드 국방부 장관의 경우는 더 심각하다; 그의 소규모 중도파 아츠마웃 당은 한 석도 얻지 못할 위기에 처해 있다.
카디마의 쇠퇴는 전직 기자였던 셸리 야키모비치의 지도하에 다시 활력을 찾고 있는 극좌익 정당인 노동당에게 유리할 것으로 보인다. 여론 조사는 노동당이 현재보다 8석이 많은 17석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총리 선거에서 네탄야후에 맞설 마땅한 인물은 없다.
좌익 일간지 의 여론 조사에 따르면, 이스라엘인58%가 네탄야후를 총리로 지지했고, 24%는 올메르트 또는 리브니를, 17%는 야키모비치를 선택했다.
“경쟁자들은 약하고, 그의 정책을 대신할 대안도 없다”라고 의 편집장 알루프 벤은 썼다. “네탄야후 총리는 권위와 경험을 겸비한 정치인이며, 그를 대체할 인물은 없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