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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투데이

이스라엘이 시리아에서의 군사 행동을 심사 숙고하다

다마스커스에서 일어난 폭발로 시리아의 바샤르 알-아사드 대통령 측근이 암살되자, 약 일 년 반 동안 조용히 관망하던 이스라엘이 시리아에 대한 군사 개입을 고려하는 심상치 않은 조짐을 보이고 있다.

“첩보 준비를 강화하고, 작전 수행을 위해 필요한 것을 검토할 수 있도록 군에 지시했습니다”라고 국방부장관 에후드 바락이 말했다. 또한 이스라엘은 정교한 무기들이 헤즈볼라의 수중으로 넘어갈 것을 우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대공 미사일이나 지대지 미사일이 넘어갈 가능성을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화학무기가 시리아에서 레바논으로 유출될 가능성도 있습니다.”

이란의 지지를 받고 있는 이슬람 테러 단체 헤즈볼라는 2006년 제2차 레바논 전쟁 이후 군사력을 보강해 이미 수만 발의 로켓을 보유하고 있다. 하지만 이들 로켓과 미사일들과 함께 대량 살상 무기들이 시아파 단체에게 넘어가는 것은 이스라엘이 도저히 용납할 수 없는 위험 상황이다.

이스라엘은 선택의 여지가 없지만, 군사 개입은 심각한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 알 카에다와 다른 전 세계 지하드 단체들은 이미 시리아에서 활동하고 있으며, 수십 년 동안 잠잠한 골란 고원 국경에 긴장감을 조성해 보복을 할 수도 있다. 이미 시리아로 인해 양분되어 있는 국제사회는 이스라엘을 비난할 것이고, 상황은 더욱 악화되어 예루살렘의 국제적 고립은 심화될 것이다.

하지만 가장 큰 우려는 헤즈볼라가 이스라엘에 대한 보복 로켓 공격을 감행하여, 또 다시 레바논에 대한 이스라엘의 대규모 군사 대응을 촉발시키는 것이다. 또한 이란이 개입하게 되어, 대규모 지역 전쟁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

서방의 관심 또한 대규모 살상 무기가 헤즈볼라나 알 카에다 같은 테러 단체의 손으로 넘어가는 것을 막는 것이다. 최선의 선택은 미국이 시리아의 미사일이나 화학 무기, 정교한 무기 지역에 대한 공습을 이끄는 것이지만, 과연 대통령 선거를 앞둔 미국의 바락 오바마가 이런 위험을 감수할 것인가? 만약 아니라면, 이스라엘이 감행하게 될 것이다.

Picture - 자유의 전사, 아니면 테러범? 이스라엘은 시리아의 화학 무기가 이슬람 민병대의 손으로 넘어가는 것을 우려하고 있다. (Freedom fighters or terrori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