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LITICS
이스라엘투데이

이란과 불장난 - 이집트는 어디로 향하고 있는가?

2011년 1월 이집트 혁명이 일어나자 이란은 이를 1979년에 있었던 이란의 이슬람 혁명과 비교하며 즉각 환영했다. 두 국가 간 다른 점은 많지만 일부에서는 이집트가 이란의 시야파 버전에 해당하는 수니파로 바뀔 것이라는 전망을 내 놓고 있다. 이집트 대통령 선거에서 모슬렘 형제단의 후보자 모하메드 모르시가 붕괴된 호스니 무바락 정권의 잔존자 아흐메드 사피크를 패배시키면서 이 같은 시나리오가 등장하게 되었다.

“상황이 좋지 않습니다,”라고 사피크의 선거운동 캠프의 마이클이 에 말했다. “여성들과 아이들은 모르시 선거 이후 더욱 자심감을 얻은 모슬렘 형제단에게 지속적으로 괴롭힘을 당하고 있습니다. 그들은 해변에서 사람들을 끄집어내며 ‘우리가 예의범절을 좀 가르쳐 주겠다’라고 소리칩니다. 여성들에게 몸 전체를 다 가려야 하는 관습을 강조하는 것이지요.”

정통파 콥틱 기독교인 소수 (8000천만 이집트 인구의 10%에 해당)도 역시 우려된다. “모르시가 정권을 잡은 뒤 눈에 띄는 정치적 변화는 느끼지 못했습니다”라고 이름 밝히기를 꺼려하며 나구비라고만 밝힌 20대 초반의 기독교 활동가가 말했다. “하지만 문화적인 변화는 분명히 느끼고 있습니다. 긴 수염을 기르고 보수적인 복장을 한 사람들이 거리에 가득합니다. 혁명적인 이집트 사람들에 대한 적대적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매일 모슬렘 형제단이 사람들에게 옷 입는 방식과 삶의 방식에 대해 말하는 것을 듣습니다.”

나구비는 변화가 서서히 일어날 것이라고 생각한다. 먼저 이슬람주의자들은 술 소비를 금지하고, 그리고 나서는 -이란처럼- 얼굴을 가리는 베일을 소개하고, 모든 여성 여행자에게도 머리를 가리는 것을 의무화 할 것이다.

일부 기자들과 전문가들은 이집트가 종교적 최고 지도자(이집트의 경우 무하마드 알바디)가 모든 결정을 내리는 신정국가를 받아들이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이것은 이란에서 아야톨라 사이드 알리 호세이니 카메네이가 국정의 모든 최종 결정권을 가진 것과 같다. 이집트의 많은 사람들은 모슬렘 형제단의 여덟번째 정신적 지도자 알 바디가 새로 뽑힌 대통령보다 더 강력한 결정권을 가졌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모슬렘 형제단의 자유와 정의당 고위 관리는- 기자의 안전을 위해 그의 이름을 밝힐 수 없음- 걱정할 것이 없다고 말한다. “우리는 이란이나 이 지역의 다른 나라들을 따르지 않을 겁니다. 이집트는 우리만의 길이 있습니다. 이 나라의 유일한 결정권자는 모하메드 모르시 박사입니다.” 하지만 그는 모르시와 알 바디가 어느 정도 협력을 할 가능은 있다고 덧붙였다.

콥틱 사람들의 두려움에 대해서 그 관리는 말했다. “우리는 기독교 형제들을 존중하며, 그들을 해치지 않을 것입니다. 이슬람의 법이 타당하게 적용된다면, 모든 사람이 종교와는 상관없이 평화롭고 행복하게 살 수 있을 겁니다.”

하지만 마이클은 이에 동의하지 않는다. “그들은 절대 약속을 지키지 않습니다,”라고 말하며 모슬렘 형제단이 대통령 선거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약속한 것과, 국회에서 30%이상 의석을 차지하지 않겠다고 말한 것을 지적했다. (실제로 그들은 47%의 의석을 차지하고 있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이집트를 떠난 겁니다. 일부는 기독교인이고, 일부는 모슬렘이지요. 제가 아는 많은 사람들도 이집트를 떠날 계획입니다. 중 상위계층의 사람들이 떠나는 것은 슬픈 일이지요. 그들은 이집트에서 가장 능력 있고 지적인 사람들입니다.”

이집트에 남아있는 사람들은 깊은 애국자이거나, 아니면 떠날 곳이 없는 사람들이다. 전체 인구의 약 20% (약 1,420만 명)가 하루 2$가 안 되는 빈곤선 이하의 삶을 살고 있는 상황에서 대다수의 사람들은 서방국가나 다른 곳으로 이주할 능력이 없다.

이슬람 급진주의가 성장하면서 이슬람 설교자들은 예루살렘으로 행진해 예루살렘을 칼리프의 통치구역으로 만들자고 주장하자, 많은 사람들은 1979년 이란의 이슬람 혁명과 유사한 움직임이 있을 것을 우려해 이집트를 떠나기로 결정했다. 하지만 일부 전문가들은 공황상태에 빠질 이유는 없다고 말한다. 아랍 세계의 소셜 메디어 네트워크를 감시하고 있는 이스라엘 국가 안보 연구소 연구원 오릿 페를로브는 모슬렘 형제단이 이란과 너무 가까이 연맹하는 위험을 감수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한다.

“이 단체는 걸프 지역 국가들의 막대한 재정 지원을 받고 있습니다. 모르시는 매년 카타르와 쿠웨이트, 사우디 아라비아에서 현금을 지원 받을지, 이란과의 불장난을 계속할지 선택해야 할 겁니다”라고 페를로브는 에 말했다. “이집트와 이란은 대사관을 세우고 대사를 교환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 지역 모든 국가들과 좋은 관계를 맺기 원하는 대통령의 의지라고 설명하겠죠.”

이슬람 공화국으로의 변모는 이집트가 수억 달러의 수입을 잃게 할 것이다. 이집트 경제는 관광업(2010년 125억 달러의 수입을 올림)과 미국의 원조, 식량 수입(이집트는 세계 최대 밀 수입국)에 크게 의존하고 있다. 따라서 이집트가 이란과 흡사한 급진적 사상을 채택한다면, 수입은 사라지고 빈곤자와 실업자 수는 급 상승하게 될 것이다.

현저한 경제적 여파 외에도 급진적 이슬람화는 이집트의 안보에 위험을 가져오고, 내전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

“대통령 궁은 벌써 모르시가 SCAF (the Supreme Council of the Armed Force; 최고 군의회)에 복종하지 말라고 요구하는 그의 지지자들로 둘러싸여있습니다”라고 마이클이 말했다. 이들은 군의회의 동의 없이 예산을 운영하고, 최고 사령관을 임명하며, 전쟁 선언권 등을 가지고 있었던 대통령의 권력을 박탈하기 위한 군의 결정에 반대하는 사람들이다. “한편, 개혁주의자들은 모르시를 집요하게 괴롭히고, 인터넷에서 그를 조소하고 있습니다. 게다가 이슬람 선전 장치들과 대규모의 무기들이 리비야와 가자에서 이집트로 들어오고 있습니다. 곧, 또 다른 혁명이 일어날 겁니다.”하지만, 반-모르시 집회에 참여했던 나구비는 긴장감이 고조될 수는 있겠지만, 또 다른 혁명이 조만간 일어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럴 일은 없을 겁니다. 먼저, 모슬렘 형제단 지지자들은 수적인 면에서 다른 어떤 단체보다 압도적입니다” 라며 이슬람주의자 다수가 회의 중에 있을 때, 모슬렘 형제단 단원들이 개혁주의자들을 국회 건물 안으로 들어오는 것을 차단했던 것을 언급했다. “둘째, 많은 사람들은 모슬렘 형제단이 붕괴한 무바락 정권의 뒤를 이어받은 합법적인 단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셋째, 모르시는 대부분 사람들이 궁극적인 적이라고 생각하는 SCAF에 대적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혁명주의 운동은 힘을 다 소진했습니다. 위기가 닥치지 않는 한, 이슬람주의자들에게 대항할 만한 힘을 되찾기는 힘들어 보입니다. 이제 그들은 보안군과 투쟁자를 지지하는 성난 군중들 모두를 직면해야 한다는 것을 명심해야 합니다.”

이집트의 미래를 예측하기는 힘들지만, 한 가지 확실한 것은 이집트 대통령은 감당해야 할 국내 문제가 산적해 있기 때문에 이란 쪽으로 너무 많이 기울 수는 없다는 것이다. 특히, 미국이나 사우디 아라비아, 쿠웨이트, 카타르 등 이 지역 정치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나라들이 이집트의 다음 움직임을 예의주시할 것이다.

Picture; 시대의 상징: 모슬렘 형제단의 모하메드 모르시가 이집트 대통령에 당선되다.

비키니 금지!: (No Bikinis) 이집트 이슬람 정권의 또 다른 징표)

테러로 뼈만 앙상하게 남은 버스: 테러를 전파하다; 이집트가 이란과 같이 움직이면서 이란은 세계적 테러 양성을 확대하고 있다. 이스라엘은 이란과 그 하수인 헤즈볼라가 불가리아의 흑해 관광도시 부르가스에 자살 테러범들을 보내 이스라엘 사람들이 가득 탄 버스를 폭파시켰다며 비난하고 있다. 다섯 명의 이스라엘 사람과 불가리아인 여행 안내자, 자살테러범을 포함해 일곱 명이 사망했다.

애통의 시간 (전도서 3;4): (Time to mourn) 휴가가 장례식으로 바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