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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투데이

솔로몬왕과 대부

이스라엘 영화 평론가 야이르 라베는 성경이 할리우드 영화에 엄청난 영감을 주는 원천이라고 말한다. 무엇보다도 성경의 곳곳에는 드라마와 복잡한 줄거리가 가득차 있다.

“약간의 상상력만 있으면 성경의 이야기와 영화의 구상을 연결시킬 수 있습니다,”라고 라베는 예루살렘의 야드 벤 츠비 협회에서 “누가 영웅인가?”라는 제목으로 개최한 세미나에서 말했다.

한 예로 프란시스 포드 코폴라가 감독한 마피아 블록버스터 3부작인 대부 (The Godfather- 1972, 1974, 1990)가 있다. 라베는 이 줄거리가 열왕기상 2장에 나오는 솔로몬 왕의 이야기에서 영감을 받은 것이라고 언급했다. (알 파치노가 역할을 맡은) 마이클 코를레오네는 아버지 돈 비토 코를레오네 (말론 브란도)의 죽음 이후 ‘가문’의 대표를 맡게 되었고, 자신의 적들에게 승리를 거두었을 뿐만 아니라, 자신을 대적한 형제까지도 처벌했다.

“솔로몬 왕은 아버지 왕국을 물려 받았을 때, [아브넬과 아마샤를 살해했던] 요압 장군을 죽이라는 다윗 왕의 요청을 완수했을 뿐만 아니라, 왕국을 찬탈하려 했던 자신의 형 아도니아도 처형했습니다. 게다가 그는 다윗을 저주했다는 이유로 사울의 자손 시마이를 죽였으며, [아도니아의 편에 섰던] 대제사장 아비아탈을 추방했습니다. 여러분은 알 파치노가 성경의 인물인 솔로몬 왕의 역할을 반영하는데 조금은 약했다고 생각할지 모르겠습니다"라고 라베는 말했다.

라베는 자신의 이론을 지지하는 다른 예로, 1978년 영화 천국의 나날들 (Days of Heaven)을 언급한다. “기근이 있었고, 이 사랑의 이야기의 주인공 빌과 애비는 양식을 찾아 다른 곳으로 갑니다”라고 라베는 설명했다. “그들이 도착했을 때, 자신들을 남매라고 소개하죠. 이것은 성경에 나오는 아브라함과 사라의 이야기를 반영해주는데, 그들 또한 기근 때문에 다른 나라로 떠났고, 아비멜렉 왕에게 자신들이 남매라고 말합니다” (창20장).

라베는 또한 1977년 스티븐 스필버그의 공상 과학 소설 드라마 미지와의 조우 (Close Encounters of the Third Kind)에서 성경적 요소들을 발견한다. UFO 한 대가 구름으로 가린 높은 산에 도착하는데, 그 산은 모세가 십계명 돌판을 받기 전 40일 동안 금식하며 기도한 하나님의 산인 시내산으로 여겨지는 곳이다. 성경 본문대로 모세가 산에 올랐던 것처럼 배우 리차드 드레이퍼스는 UFO로 들어간다 (출19장).

마지막으로 매트릭스 3부작 (1999, 2003년)은 예루살렘을 멸망시켰던 바빌론 왕 ‘느부갓네살’과 성전이 있던 ‘시온’ 등 성경 속 명칭들을 담고 있다: “여호와는 위대하시니 우리 하나님의 성, 거룩한 산에서 극진히 찬양 받으시리로다 터가 높고 아름다워 온 세계가 즐거워 함이여 큰 왕의 성 곧 북방에 있는 시온 산이 그러하도다” (시48:1-2). 영화에서 지구 멸망 이후, ‘시온’은 사람들이 여전히 자유를 누리는 유일한 곳이다. 매트릭스의 다른 성경적 인물로는 트리니티와 네오가 있는데, 이들은 메시아적인 인물로 여겨진다.

성경을 잘 알고 있는 사람이라면 많은 영화에서 성경의 줄거리, 명칭들, 주제들을 발견할 것이다. 성경은 작가들과 영화 제작자들에게 풍부한 재료와 통찰력을 제공해주는 흥미로운 이야기들로 가득 차 있다. 성경과 많은 할리우드 영화들은 또한 해피 앤딩이라는 중요한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

Picture - 성경의 이야기들: 결코 식상해지지 않는다 (Bible Stori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