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LITICS
이스라엘투데이

반목하던 랍비들이 서로를 인정하다

“두 랍비들이 합의에 이르다”라고 히브리어 일간지 의 헤드라인이 밝혔다. 이 기사는 반목하던 두 랍비가 다른 랍비의 중재 덕분에 서로를 인정하게 되었다고 전했다.

극보수 유대정통주의 공동체와 연관된 사건들은 이스라엘 대중들에게 많은 관심을 불러일으킨다. 소란스런 국회에서 공개적으로 싸우는 모습은 여사로 여기지만, 유대인이건 기독교인이건 간에 특히 종교인들에게는 좀더 높은 기대치를 가지고 있다. 그래서 이들의 치명적인 단점에 관한 뉴스들은 많은 관심을 받는다.

예멘 출신 랍비인 58세의 암논 이츠학은 거칠고 야단스러운 스타일 때문에 이스라엘의 ‘전도자’로 알려져 있다. 거의 20년 동안 그는 이스라엘과 해외에서 스타디움을 가득 채우고, 강당에서 모임을 갖고 있다. 그의 열정적인 설교는 많은 유대인들을 유대정통주의로 변하게 했다.

41세의 랍비 이츠학 팡거 또한 유대 정통주의 전도자이다. 젊은 세속주의 유대인이었던 당시 그는 인생의 의미를 찾기 위해 인도를 여행했고, 실천적인 불교 신자가 되었다. 이 일은 자신의 뿌리로 돌아오기 전이었고, 후에 유대정통주의 유대교를 받아 들였다.

랍비 이츠학은 사람들에게 하나님에 대한 경외를 심어주며 회개를 이끌어내고, 랍비 팡거는 위트와 유머로 좀 더 부드러운 접근을 한다.

하지만 일반 이스라엘 시민들 눈에는 두 명 모두 전도자로 비쳐지고 있다. 이스라엘 뉴스 웹사이트 에서 이들 랍비들에 대한 기사의 댓글은 대부분이 부정적이다. “이들은 유대교와는 아무 관련 없는 두 명의 전도자들일 뿐이다”라고 한 사람은 말했고, 다른 사람은 “이들 랍비들은 사람들을 종교에서 멀어지게 한다”고 밝혔다.

이들의 싸움은 랍비 팡거가 이스라엘 TV 채널 2과의 인터뷰에서, 랍비 이츠학의 전도 설교 스타일을 호의적으로 생각하는지 질문을 받으면서 시작되었다. “절대 그렇지 않습니다”라고 랍비 팡거는 말했다. “그는 나와는 정반대입니다. 랍비 이츠학은 공격적이지만 제 스타일을 그렇지 않습니다.” 그리고 나서 그는 이츠학이 소리치는 모습을 재현했다: “돌아 오시오! 그렇지 않으면, 무슨 일이 일어날지 아십니까? 아십니까! 그 때는 제가 더 큰 소리로 외치게 될 것입니다!” “그렇게 성낼 필요까지는 없습니다”라고 랍비 팡거는 말했다. “ 무시 무시한 모습입니다.”

랍비 이츠학은 이 일에 대해 듣고 분노하며, 랍비 팡거를 ‘조커’,‘광대’라고 불렀다. 자신의 잘못을 깨달은 랍비 팡거는 용서를 구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대신 랍비 이츠학은 랍비 팡거가 TV 채널 2에서 언급한 내용에 분노를 표하는40분 짜리 비디오를 제작했다. 랍비 팡거는 다시 한 번 용서를 구했지만, 역시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랍비조차도 용서하는 것은 분명 쉽지 않은 일이다.

하지만 텔아브비 근처 도시 브네이 바락의 랍비 셰바크 츠비 로젠브라트의 중재로 이 문제가 마침내 해결되었다. “우리 모두는 죄의 결과를 알며, 토라가 네 이웃을 네 자신과 같이 사랑하라고 명령하고 있음도 알고 있습니다”라고 랍비 로젠브라트는 말했다. “하나님께서 우리의 마음에 사랑과 진실, 평화를 심어주시도록 기도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