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LITICS
이스라엘투데이

시내 반도

약 1년 전 이집트 혁명이 일어난 이후, 시내 반도의 법과 질서는 완전히 무너졌고, 이집트와 가자에서 온 이슬람 테러리스트들은 그 공백을 채웠다. 이집트에서 이스라엘로 연결된 천연가스 파이프라인은 14번이나 폭발했다. 유월절 전날 저녁에는 여러 대의 로켓이 시내반도에서 이스라엘의 홍해 휴양지 에일랏으로 발사 되었다. 에일랏은 휴일을 맞아 수 천 명의 방문객들을 맞을 준비를 하고 있었다.

이스라엘 군은 하마스와 이슬람 지하드, 알카에다 등 테러 그룹들이 시내 반도에서 활동 중 이며, 국경을 가로질러 이스라엘로의 공격을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같은 상황은 이스라엘에게 딜레마를 안겨 주고 있다. 시내 반도는 가자와 이웃하고 있기 때문에 안 그래도 상황이 악화된 이집트와의 평화 협정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로 시내 반도에서 마음대로 작전을 펼치지 못하기 때문이다.

이집트 정부는 시내반도에 대한 통제력을 잃었고, 이스라엘 자손들이 40년간 방랑했던 이 사막을 이제 베두인 부족들이 지배하고 있다. 베두인 경제는 하마스가 통제하고 있는 가자로의 밀수로 번창하고 있다. “2011년 말까지, 이 암시장의 규모는 3억 달러에 달한 것으로 추정된다,”라고 유명한 이스라엘인 분석가 에후드 아리가 워싱턴 연구소에서 발행한 ‘시내반도: 새로운 전쟁터’라는 보고서에 썼다.

“그 같은 움직임이 본격적으로 일어난 것은 2005년 이스라엘이 가자에서 철수하면서 시내반도와 가자 국경 지역에 있던 이스라엘 군을 모두 철수 시키면서이다. 베두인 정치활동가 아쉬라프 알-아나니의 말처럼, ‘시내 반도에 불덩이가 구르기 시작’한 것이다. 불법 무역과 무기 밀수의 규모가 신기록을 갱신하고, 시내반도 북쪽에 살고 있는 사람들은 그 어느 때보다도 가자지구와 연관되어 정치적 사상적으로 하마스와 그 동료들의 영향을 받고 있다.

무장한 베두인 패거리는 시내반도의 무법자이다. 한 예로, 400명의 베두인들이 이스라엘과 이집트의 평화협정을 시행하기로 되어있는 UN 시내반도 평화 유지군 MFO(Multinational Force and Observers)로 몰려든 사건이 있었다. 다섯 명의 베두인들이 군인들에게 체포되자 폭동이 시작된 것이었다.

밀수되는 미사일 같은 무기들은 텔아비브를 공격할 수 있고, 리비아에서 밀수되는 러시아산 대공 미사일은 이스라엘 항공기와 에일랏 공항을 위협할 수 있다고 야리는 말했다. “한 베두인 소식통은 시내반도 내 무기의 숫자가 최소 10만 점이 넘는다고 추정했다”라고 야리는 보고서에 썼다.

그래서 이스라엘은 250 km에 이르는 국경지대의 안보를 위해 이집트가 일곱 대대를 시내 반도에 추가 배치하게 허락 할 수밖에 없었다. 이스라엘과 이집트 간 평화협정에 따르면, 이집트 군은 수에즈 운하를 건널 수 없고, 시내반도에 배치될 수도 없다. 하지만 이 규정은 벌써 작년부터 약화되었다.

이집트 군은 시내반도에 한 번 배치되면 계속 주둔 할 것이기 때문에 이스라엘 입장에서는 큰 위험을 무릅쓴 것이다. 일부 안보 전문가들은 이집트가 평화를 지키기 위해서라기 보다는 이스라엘과의 전쟁을 잘 준비하기 위해 책략을 쓴 것이라고 보고 있다.

미국은 이 같은 상황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연간 20억 달러의 원조를 제공하며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슬람주의자들이 이집트를 통치하고 있지만, 경제는 난장판이다. 그렇기 때문에 미국은 시내반도가 이스라엘을 향한 테러공격의 전초기지가 될 경우, 경제 원조를 받는데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것을 분명히 해야 한다.

“이집트와 이스라엘 간 평화협정이 깨질 수도 있다는 지역적 정세의 위험성과 더불어 시내반도의 돌발사태는 지속적인 우려가 되고 있다,”라고 야리는 썼다.

징조가 좋지 않다.

“내가 뭔가 할 말이 있을 때면, 우리 군대가 벌서 시내 반도에서의 대립을 준비하고 있을 겁니다,”라고 전직 장군이자 현 국회의원인 벤야민 벤 엘리에젤이 말했다. 몰락한 전 호스니 무바락 대통령의 개인적인 친구인 엘리에젤은 이집트를 가장 잘 아는 사람이다.

Picture; 무법천지 - 무장한 베두인 패거리들이 테러범들과 무기 밀수의 근거지가 된 시내 반도를 통치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