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집트 혁명이 이슬람주의자의 길로 내려가고, 이란의 핵무기 위협이 상승하고 있는 가운데, 피비린내 나는 시리아 혁명과 이스라엘에 미치는 그 의미는 뒷전에 밀려나 있었다. 하지만 혁명군으로 이탈하는 시리아 독재자 바샤르의 군인 수가 증가함에 따라 그의 정권은 무너질 운명에 처해있다.
이스라엘의 가장 큰 우려는 아싸드가 물러난 후, 그가 보유하고 있던 수많은 무기들의 행방이다. 무기들 중에는 대공 미사일과 탄도미사일, 그리고 심상치 않은 생화학 무기들도 있다.
“시리아에서 어떤 일이 일어날지는 예측하기 힘듭니다,”라고 예후드 바락 국방장관이 말했다. “우리는 시리아의 발전된 무기 시스템을 헤즈볼라로 전달하려는 시도를 보고 있는데, 이는 레바논의 민감한 균형상태가 [이슬람 테러집단] 헤즈볼라로 기울게 할 수 있습니다.”
이스라엘 국가 안보 연구소의 전역장군 쉬로모 브롬은 헤즈볼라의 위협에 대해서는 낮게 평가하는 대신 심각한 문제를 다른 곳에서 찾았다. “헤즈볼라는 시리아 내에서 [무기를 소유할 만큼] 실질적인 군사적 존재가 아닙니다,”라고 브롬은 에 말했다. “진짜 문제는 정권이 무너진 이후 이 무기들이 시리아의 반대 무장단체에 넘어가는 것입니다. 우리는 이들이 누구인지 모릅니다. 그들 중 일부는 시리아 군대에서 도망 나온 사람들이고, 일부는 이슬람주의자들이며, 보통 범죄자들도 있습니다.”
브롬은 또한 대부분의 언론은 헤즈볼라와 이란의 시아파에 의한 이스라엘에 대한 위협에 대해 보도하지만, 시리아 반대파의 다수를 이루고 있는 수니파 이슬람주의자들의 이스라엘에 대한 적대감과 위협도 만만치 않다고 강조했다.
텔아비브에 있는 바릴란 대학의 중동 정치와 이슬람 전문가인 모르데카이 케다르 교수는 문제를 다르게 보고 있다. 그는 일부 무기들이 벌써 헤즈볼라로 넘어 갔다고 주장했다.
“헤즈볼라가 아싸드를 공짜로 지지하는 것이 아닙니다, “라고 케다르 교수는 말했다. “헤즈볼라는 벌써 대가로 미사일이나 화학무기 재료 등 위험한 무기들을 받았을 겁니다.“
동시에 케다르 교수는 아싸드 정권 붕괴가 이스라엘에 주는 영향에 대해서는 긍정적으로 내다봤다. 시리아 내부의 깊은 민족적 종교적 분리를 지적하면서 케다르는 말했다. “시리아는 여러 나라로 쪼개질 수 있습니다. 그래서 인공적인 통일을 위한 외부의 적이 더 이상 필요 없게 될 겁니다.”
시리아 혁명의 결과가 어떻게 되든지 간에 지역의 전략적 균형에 큰 변화를 가져올 것은 틀림없다. 혁명은 또한 이스라엘이 아랍 적들에게 ‘평화를 위해 땅을 양보’하는 것이 얼마나 무모한지를 보여주는 또 다른 증거이다. 이스라엘이 이전 협상에서 골란고원을 시리아의 협상자들에게 넘겨 주었더라면, 전략적 요충지인 골란고원은 잘 알지도 못하고 평화를 보장해 주지도 못하는 적대적인 세력에게 넘어갈 수도 있었던 것이다.
이스라엘은 시리아 난민들이 몰려올 것을 두려워하고 있다.
이스라엘 관리들은 시리아의 무기가 테러그룹으로 넘어갈 위협뿐만 아니라, 정권의 붕괴 이후 집권당의 알라위 당파에서 많은 난민들이 이스라엘 통치하의 골란 고원으로 넘어올 수 있다고 경고했다. 전 신벳 안보 위원장이자 현 국회의원이 아비 디쳐는 시리아의 수니 다수가 그들을 수십년간 지배해온 알라위 소수를 대량 사살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들은 양 사방으로 도망칠 것입니다,”라고 디쳐가 말했다. “하지만 그들은 이웃국가 레바논과 이라크는 도피처가 아니라는 걸 알고 있죠.” 그래서 그들은 이스라엘로 망명을 올 것이다.
이것은 이스라엘에게 심각한 도덕적 딜레마를 안겨준다. 이스라엘의 전통적인 적 아랍 알라위가 학살당하도록 두고 볼 것인가 아니면 그들이 골란 고원에 피난처를 찾도록 할 것인가? 이들을 받아주는 것은 골란 고원의 심각한 인구 통계학적 딜레마를 안겨주는 것이다. 이스라엘의 군 장관은 이미 난민들을 받아들일 것이라고 말했다.
시리아 알라위가 그들의 형제가 아닌, 오랜 적 이스라엘에게 자비를 구하다니, 얼마나 큰 아이러니인가!
Picture; 독립군인가 테러리스트인가? (Freedom fighters or terrorist?) - 시리아의 무기는 결국 이스라엘에 대항하는데 쓰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