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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투데이

이집트: 다음 이슬람 공화국?

이집트에서 이슬람주의자들의 세력이 커짐에 따라, 이스라엘은 위기에 처해 있는 평화 협정과, 팔레스타인 테러의 새로운 기지가 될 시내반도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

호스니 무바락 전 대통령의 추방 이후 실시된 이집트 최초의 민주주의적 선거는 아랍의 봄이 중동에 더 많은 개방과 자유를 줄 것으로 희망했던 사람들에게 그렇게 긍정적인 결과를 가져다 주지 못했다. 선거에서 한 때 추방당했었던 급진적 모슬렘 형제단이 투표의 37%를 얻었고, 훨씬 더 엄격한 살라피스가 놀랍게도 24%나 얻었다. 이슬람 주의자들이 61%라는 대다수를 차지하게 되었고, 역사적인 ‘페이스북 혁명’을 지지했던 비종교적이고 친-민주주의 운동가들은 처절한 패배를 한 것이다.

온라인에 게재된 모슬렘 형제단의 강령에 따르면, 모슬렘 형제단의 자유와 정의당은 더 많은 개인의 자유와 언론의 자유를 지지하지만, 이슬람 샤리아 법에 따른 도덕적 해석에 부합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서방과 이스라엘은 우려하는 한편, 이란은 기뻐했다. “당신들 [서방]이 인정하든 아니든 간에, 이집트는 새로운 이란입니다”라고 이란 혁명군 지휘관 카셈 솔레이마니 육군 소장이 말했다. 그는 리비아와 예멘 등 아랍의 봄을 맞고 있는 다른 국가들도 비슷한 경향으로 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자유와 정의당의 강령은 또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관계에 대해서도 언급하고 있다: “우리는 팔레스타인 민족의 해방을 적극적으로 지지하고, 이를 위해 영향력 있는 역할을 하도록 노력할 것이며, 그들의 땅을 강탈한 시온주의자들에 대항하는 팔레스타인 민족과 팔레스타인 저항을 돕기 위해 아랍 정부와 국민, 모슬렘 국가들, 특히 이집트의 의무를 강조할 것입니다.”

이 강령은 32년간 지속된 이스라엘과의 평화협정 무효에 대해서는 언급하고 있지 않지만, 모슬렘형제단의 지도자들과 지지자들은 권력을 차지하면 평화협정을 무효로 하겠다고 맹세했었다. “[예루살렘의 성전산 위에 위치한] 알-악사 사원은 현재 유대인들로 인해 치욕을 당하고 있습니다”라고 이집트 최고 성직자이자, 형제단과의 협력자인 아흐메드 알-타예브가 말했었다. “우리는 시온주의자들이 예루살렘을 유대화시키도록 좌시해서는 안 됩니다”라고 알-타예브는 카이로 이슬람 사원에서 설교했고, 5,000명의 군중들은 “언젠가 우리는 모든 유대인들을 죽이리라!”고 반복했다.

모슬렘 형제단의 정신적 지도자 유수프 알-카라다위 (하마스 또한 그를 정신적 지도자로 의지하고 있다)는 수년 간의 추방 생활을 마치고 귀환 한 이후 더욱 독선적인 경향을 보이고 있다. 카이로의 유명한 타흐리르 광장에서 약 백만 군중들에게 한 연설에서 카라다위는 히틀러의 업적을 완수할 것을 그들에게 요구했다. 그는 나치 히틀러가 “유대인들에 대한 하늘의 징벌”을 위해 알라가 보낸 지도자라고 말했다.

이러한 것들은 결코 옹졸한 광인의 주변적 생각으로 국한 시켜서는 안 된다. “카라다위는 누구보다도 이집트 사회의 주류에 속해 있습니다”라고 카타르에 있는 부루킹 협회 도하 센터에서 연구 소장을 맡고 있는 샤디 하미드가 에 언급했다. “그의 제안은 이집트 상황에서 유별나거나 급진적인 것들은 아닙니다.”

따라서 이스라엘이 최악의 상황을 준비하고 있는 것도 무리는 아니다. “군대는 만반의 준비를 갖추어야 하며, 이집트 선거 이후 상황에 대해 준비되어 있어야 합니다”라고 국회 외교 문제 및 국방 위원회 의장 샤울 모파즈가 말했다.

이스라엘 분석 전문가들은 이집트와 일촉즉발의 전쟁이나 평화 협정의 무효 선언은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차기 이집트 정부가 재앙 수준에 와 있는 국내 안보 및 경제에 집중할 것이기 때문이다. 이집트는 관광업의 붕괴로 고통을 받고 있다. 이집트의 시내 반도에서 커져가는 혼란은 시급한 문제이다. 이곳에서 이스라엘로 가는 가스 수송관이 아홉 차례나 폭파되었고, 가자로 밀수입되는 무기들은 증가하고 있으며, 가자 출신의 팔레스타인 테러범들은 국경에서 공격 준비를 위해 상설 주둔 부대를 설치해 놓고 있다.

이스라엘은 진퇴 양난에 빠져있다. 극도로 약해진 이집트와의 관계로 인해 시내 반도에 선제 공격을 감행할 수 없기 때문이다.

“이집트 사람들은 적어도 가까운 정치적 미래에는 이들 세력을 통제하려 하지 않을 겁니다”라고 이스라엘 분석 전문가 단 슈프탄이 이스라엘 텔레비전에서 말했다. “이집트에서 예상되는 통치방법은 이스라엘의 관점에서 볼 때 전혀 긍정적이지 못한 것입니다. 더욱 급변적이고 위험하게 변할 것으로 보입니다.”

Picture ? 아랍의 봄이 이슬람의 겨울로 변해가고 있다 (The Arab spring becomes the Islamic wint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