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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투데이

정착민의 폭력이 경종을 울리다

팔레스타인 사원, 농장, 사유 재산들에 가해지던 호전적인 유대 정착민들의 연속적인 공격들이 갑자기 방향을 바꿔 국민들이 가장 소중히 여기는 군대에 분노를 터뜨리면서 전 국민을 놀라게 만들었다. 약 50여명의 정착민들이 사마리아에 주둔해 있는 이스라엘 군대 안으로 돌진해 군대 차량이 불타고, 지역 지휘관이 돌에 맞아 부상을 당했다.

이 사건은 정치색을 떠나 모두에게 분노를 유발했다. 이것은 “내부에서 자생한 테러입니다”라고 국방부 장관 에후드 바락은 말했다. “그들은 유대인 테러범들입니다.”

이러한 유대정통주의 정착민들은 ‘힐탑 유스’라는 이름으로 알려져 있다. 그들이 성경의 땅인 이스라엘에 대한 소유권을 주장하기 위해 유대와 사마리아 언덕에 ‘불법적’ 전초 기지들을 건설했기 때문이다. 과거에는 개척자로 찬사를 받기도 했지만, 타협이 없는 수백 명의 청년 단체는 지난 1년 전부터 자신들이 공격한 남의 사유 재산에다 ‘가격표’라는 슬로건의 낙서를 휘갈겨 쓰는 등 멋대로 제재를 가하고 있다. 이 슬로건은 팔레스타인의 공격이나 자신들의 전초 기지들을 부순 군대에게 요구하는 가격이다.

이 공격들은 회교 사원을 표적으로 삼아 팔레스타인 지역 안에 새로운 폭력을 야기시키겠다는 위협과, 군대를 표적으로 삼아 국가를 위협하고 그들이 법 위에 있음을 주장하는 두 가지 측면의 위협을 보여주고 있다.

“이스라엘은 그 실제와 현존에 심각한 위협을 주는 어떠한 단체에 의해서도 파괴되어서는 안 됩니다”라고 시몬 페레스 대통령은 말했다.

베냐민 네탄야후 총리는 단호한 조치를 약속했다. “그들이 우리 병사들을 공격하도록 좌시하지 않을 것입니다”라고 그는 말했다. “그들이 우리 이웃과 종교 전쟁에 불을 붙이도록 허락하지 않을 것이며, 회교 사원을 모독하거나 유대인이나 아랍인들에게 해를 입히도록 하지 않을 것입니다.”

상황이 이렇게 위험한 상태까지 확대된 한 가지 이유는 지금까지 정부가 정착민들을 아주 정중하게 다루었기 때문이다. 네탄야후 정부는 이 땅의 소유권을 주장하는 이들의 개척자적인 노력에 크게 동감했기 때문에, 수십 번의 공격에도 체포된 사람은 거의 없었다.

하지만 이스라엘 군대에 대한 공격은 도를 넘은 것이었고, 이스라엘의 정신적인 지도자들로부터 극단적 경고를 하게 만들었다. “가장 큰 적은 내란의 공포입니다”라고 최고 랍비 쉴로모 아마르는 말했다. 그는 랍비 대표단을 이끌고 파괴된 군대 기지를 방문했다. “그런 일은 가능하며, 우리에게 엄청난 불안을 가져올 것입니다.”

대중 매체들은 정착민들을 신랄하게 비난한 반면, 최고 랍비는 좀더 균형 잡힌 자세를 취하고자 했다. 유대와 사마리아에 있는 많은 유대인들은 좌익 정치인들과 언론에 의해 자신들이 부랑자로 비쳐지는 것에 실망하며, 국제적 압력이 유대인의 가정과 공동체를 파괴할 수 있다는 것에 분노하고 있다고 최고 랍비는 말했다.

“이 모든 것은 우리가 궁지에 몰려 있기 때문에 생겨난 일입니다”라고 군부대를 공격 했던 정착민들 중 한 명이 Ynet 웹사이트에서 말했다. “우리가 같은 군대에서 복무했던 형제들과 충돌 할 수 밖에 없는 상황에 이르게 된 것을 부끄럽게 생각합니다.”

가장 최근에 일어난 이러한 폭력은 정착민들 사이에서 가장 극단적인 시나리오 즉, 유대와 사마리아 안에 분리된 유대 국가를 창설하는 것에 대한 논의를 불러왔다. 네베 추프 정착촌에 살고 있는 법조인 시몬 할레비는 2009년도에 이 시나리오가 이스라엘 국가와 정착민들 모두에게 이익이 될 것이라고 에 말했었다. 국가는 국제 무대에서 더 이상 소위 ‘점령’에 대한 책임을 지지 않아도 되고, 정착민들은 스스로의 방어에 대해 책임을 지면 된다.

“이스라엘 군대는 그 지역 유대인 병사들로 대체하면 됩니다”라고 할레비는 말했다. “우리는 이 곳이 우리의 고향이며, 세계가 주장하는 것처럼 식민지가 아니라는 것을 보여주어야 합니다.”

유대 국가라는 생각은 1988년 PLO 지도자였던 야세르 아라파트의 독립선언에 대한 반응으로 정착촌 랍비들이 제안한 이후 존재해 왔다. 유명한 랍비들이 2005년 가자 철수 때 이 생각을 다시 제기하기 시작했고, 유대와 사마리아 지역에서 대규모 철수가 이루어 진다면, 유대국가 계획을 실행에 옮기겠다고 선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