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LESTINIANS
이스라엘투데이

모르시 축출이 팔레스타인의 분열을 드러내다

이집트의 모르시 대통령과 그의 모슬렘 형제단이 권력을 잡은 지 일 년 만에 몰락한 것은 팔레스타인 아랍인들에게 깊은 충격을 주었고, 더 나아가 깊은 사회적 분열을 야기했다.

이집트 군대가 지지한 대규모 군중 봉기로 모르시의 짧은 권좌가 불명예스러운 종말을 맞이한지 한 달 후, ‘서안 지역’의 툴카렘 도시의 한 팔레스타인 가게 주인은 ‘모르시’ 향수를 팔기 시작했다. 당시는 팔레스타인 경찰이 이슬람불리 바디르를 체포한지 얼마 되지 않은 시점이었다.

“보안국 사람들은…내 형제의 가게를 불시검문해서 ‘모르시’라고 이름이 붙여진 모든 향수병들을 압수해 갔습니다. 그리고 나서 [그를] 체포했고, 그의 노트북 컴퓨터도 가져갔습니다”라고 아브델 파타 바디르가 프랑스의 AFP 뉴스에 전했다.

나중에 가게 문에는 ‘고객님 죄송합니다 - 모하메드 모르시 향수는 당국에 압수 당했습니다,’라는 표지가 붙었다.

팔레스타인 당국 (PA)은 가자 지역을 다스리는 이슬람 테러 단체 하마스의 이념적인 부모와도 같은 모르시와 모슬렘 형제단을 전혀 좋아하지 않는다. 반면 바디르는 2007년 짧은 내전 동안 가자에서 PA를 축출한 하마스의 지지자이다.

모르시가 물러났을 때, PA는 기쁨을 감추지 않았다. “오늘은 이집트에게 역사적인 날이며, 우리는 이집트에게서 교훈을 배우고 있습니다,”라고 팔레스타인 대변인 야세르 아베드 랍보가 말했다. “하마스는 국민들의 힘에 주목해야 합니다.”

하마스는 침묵으로 일관했지만, 이집트와의 관계가 ‘냉각기’에 이를 수도 있음을 밝혔다.

모슬렘 형제단이 이집트에서 그랬던 것처럼, 하마스도2006년 민주적인 팔레스타인 선거에서 권력을 차지했다. 그리고 모슬렘 형제단처럼 하마스도 반대 세력들을 재빨리 진압했고, 이슬람 법을 부과하기 위해 움직였다. 일 년 후 하마스는 쿠데타를 일으켰고, 서안 지역에서 PA를 축출했으며, 팔레스타인 국민들은 분열한 채로 남게 되었다.

이 지역의 대들보 이집트도 안정성 부재를 보여주는 상황에서, 세계가 탄생시키려는 팔레스타인 국가가 이보다 더 잘해 나갈 것이라는 기대를 할 수 있을까?

Picture - 팔레스타인의 향수: PA는 이슬람주의자들에 대한 엄중한 단속을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