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EBREW CULTURE
이스라엘투데이

걸맞지 않는 호의 : 브래드 리나웨버

59세의 브래드 리나웨버는 유대인도 이스라엘 사람도 아닌, 미국의 공상 과학 작가이다. 그의 단편 소설 중 하나를 제외하고는 사실상 이스라엘에 거의 알려져 있지 않았는데, 그 소설은 마이크 레스닉의 Alternate Warriors에 소개되었으며, 히브리어로는 1999년에 번역되었다.

레스닉은 28명의 공상 과학 작가들에게 정치적, 사회적 변화를 위해 비-폭력적 투쟁을 주창한 마틴 루터 킹, 테레사 수녀 같은 유명한 사람들의 삶의 종말을 다르게 창작해 보라고 부탁했다. 예를 들면, 만약 루터 킹이 투쟁 중에 조지 왈라스를 죽였다면, 또는 아씨시의 성 프란시스가 예루살렘을 정복한 십자군의 장군이 되었다면, 만일 간디가 총을 잡았다면 과연 어떤 일이 일어났을까?

이런 배경에서 리나웨버는 ‘다른 뺨을 돌리지’ 않기로 결심한 예수를 창작해 냈다. 그는 평화와 사랑의 예수를 자유의 투사로 바꾸었다. 창작된 예수는 혁명에 대한대화를 구원에 대한 설교로 바꾸며, 열심당원들에게 말이 아닌 행동을 취하도록 만드는 인물이다. 그는 비밀 모임에서 추종자들에게 믿음은 ‘자신감을 행동으로 전환시켜 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몇 시간 후에 그는 추종자들에게 칼을 나눠주었고, 그들은 한 밤중에 로마 군인들을 매복 공격하기 위해서 떠난다. 불행하게도 그의 추종자들은 자신감이 아닌 망설임과 두려움에 압도되었고, 예수의 전략적 책략을 잘못 이해한 누군가가 밤중의 혼란 속에서 그를 죽이고 만다.

리나웨버의 ‘대안적 투사’는 놀랍게도 많은 현대 학자들이 묘사하는 예수와 흡사하다. 로마의 멍에로부터 이스라엘을 해방하기 위해 사람들을 동요시키고, 반역으로사형을 언도 받은 인물의 모습이다. 예수에 대해 별 생각을 해보지 않은 이스라엘의 공상 과학 팬들에게 이 이야기는 그를 투사로 소개하고 있다. 자유를 위한 투사를영웅으로 간주하는 우리 시대의 풍조에서 이스라엘 독자는 자기 백성을 해방시키기 위해 목숨을 바쳤던 한 인물을 숙고해 보게 된다.

Picture - 공상 과학 소설: 리나웨버는 예수를 자유의 투사로 묘사하고 있다 (SCI-F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