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ERUSALEM COLUMN
이스라엘투데이

G12MVP 정부영역 리더십

“그 때에 내가 너희에게 말하여 이르기를 나는 홀로 너희의 짐을 질 수 없도다 너희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너희를 번성하게 하셨으므로 너희가 오늘날 하늘의 별 같이 많거니와 너희 조상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너희를 현재보다 천 배나 많게 하시며 너희에게 허락하신 것과 같이 너희에게 복 주시기를 원하노라 그런즉 나 홀로 어찌 능히 너희의 괴로운 일과 너희의 힘겨운 일과 너희의 다투는 일을 담당할 수 있으랴”(신 1:9-12).

정부의 첫 번째 원칙은 하나님이 백성에게 통치권을 주신 것이다.
율법과 규례로 백성을 다스릴 사람을 선택할 권리와 책임을 주셨다. 하나님은 애굽 바로의 권위와 반대로, 밑에서 위로 오는 권위를 세우셨다.
이 원칙은 사사들이 나라를 다스린 약 470년 동안 지지를 받는다. 그런데 이스라엘이 주변국과 관계를 맺으면서 그들에게는 왕이 있다는 사실을 알았다.

그것은 좋아 보였다! 이스라엘에는 훌륭한 사사들이 있었지만, 삼손처럼 패배자로 삶을 마감한 사람도 있었다. 삼상8장을 보면 백성은 왕이 필요하다고 생각하고 이를 사무엘 선지자에게 말했다. 사무엘은 하나님께 구했고 그분은 아주 분명하게 응답하셨다.

그분은 그들이 왕을 두는 것을 원치 ‘않으셨고’, 왜 그러한지 조목조목 말씀해 주셨다. 하지만 백성들은 계속 고집하며 왕을 원했다. 하나님은 안타까워하며 백성이 원하는 대로 선택하게 하라고 사무엘에게 말씀하셨다. 왕이 최선은 아니었지만, 이스라엘은 한 나라로서 선택했다. 하나님은 정부 지도자를 택할 권한을 주고, 원하는 바를 알리면서도 원칙은 고수하셨다.

이스라엘은 왕을 세우기로 결정했고, 하나님은 그들이 왕을 택하는 일을 도우셨다. 하나님은 원칙을 고수하는 것을 넘어서 이스라엘이 택한 왕들을 축복하셨다. 사울, 다윗, 솔로몬을 모두 놀랍게 사용하셨다. 하지만 여전히 통치 제도는 하나님이 원하시는 것이 아니었다.

하나님은 백성의 최고 관심사를 충족시킬 지도자를 지목하도록 선지자를 사용하셨다. 하나님의 지시대로 선지자는 지도자에게 기름을 붓고, 기도하고, 예언했다(삼상 10:1,16:13; 왕상 1:34 참고). 그러나 우리는 왕이 “모든 이스라엘 백성이 모여 그들의 왕으로 삼았더라”(삼상 10:24; 삼하 2:4, 5:1-3; 왕상 1:39-40)는 말씀을 통해 의식을 통해 실제 왕위를 부여받았음을 본다. 백성이 선택하고 나서야 왕은 권위를 얻었다.

왜 하나님이 백성에게 그런 권한이 있는 정부를 구상하셨는지 의아하다. 그러나 개인뿐 아니라 나라를 제자 삼는 데, 선택에 따라 축복이나 저주를 경험하는 인과응보를 배우는 과정이라는 점이 드러난다. 다시 말해, 완벽한 선택이 아니더라도 이스라엘 백성이 스스로 선택의 결과에서 배우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것이다.

모세가 첫 공식 정부를 만들 때, 백성에게 정부의 목적과 이스라엘의 단독 체제를 바꿔야 하는 이유를 설명했다. 이제껏 모세가 홀로 짐을 졌던 제도는 더는 정부의 목적을 이룰 수 없었다.

모세는 백성의 어려움과 논쟁을 듣고 해결책을 제시하는 것이 자신의 책임이라 여겼다. 논쟁의 내용이 중요하지 않다거나 싸우지 말아야 한다고 말하지 않았다. 논쟁을 시간 낭비로 보지도 않았다. 모세는 백성의 이야기를 듣고 다루려 했지만, 이스라엘이 너무 커져 버려 더는 부족 제도로 다스리기가 어려웠다.

이스라엘 백성에겐 더 효과적인 제도가 필요했다. 백성들 사이에 재판을 해야 할 필요가 생겼기 때문이다!

이 말씀에 나타난 기본 원칙은 정부가 객관적이고 신뢰할 만한 중재자로와 정의를 제공함으로 국민을 섬겨야 한다는 것이다. 이런 식으로 정부를 조직하고 “귀천의 차별 없이”(신 1:17) 백성을 섬기는 일이 가능해졌다. 하나님은, 백성들에게 재판이 필요한데 현 제도로는 그 필요를 채우기 어렵다고 생각하셨다. 그래서 새 체제를 창안하도록 모세에게 영감을 주셨고, 나라 규모에 걸맞은 재판 제도가 생겼다.

정부의 두 번째 원칙은 하나님이 사법부를 주신 것이다.“내가 그 때에 너희의 재판장들에게 명하여 이르기를 너희가 너희의 형제 중에서 송사를 들을 때에 쌍방간에 공정히 판결할 것이며 그들 중에 있는 타국인에게도 그리 할 것이라 재판은 하나님께 속한 것인즉 너희는 재판할 때에 외모를 보지 말고 귀천을 차별 없이 듣고 사람의 낯을 두려워하지 말 것이며 스스로 결단하기 어려운 일이 있거든 내게로 돌리라 내가 들으리라 하였고 내가 너희의 행할 모든 일을 그 때에 너희에게 다 명령하였느니라”(신 1:16-18).

이제 모세는 사법부로 관심을 돌려 백성의 분쟁을 들을 사람에게 지침을 준다. 이 구절은 세상 어디에서나 공정한 법원이라면 모두 사용하는 강력한 정의의 원칙을 규정한다. 이 원칙을 제대로 적용한다면 오늘날 지구상에 있는 모든 법원이 더 공정해질 것이다. 첫째, 신명기 1장16절에서는 재판장에게 공정하게 판결하라고 권고한다.

모세는 ‘공정하게’라는 말을 아주 구체적으로 정의한다. ‘공정하게’라는 말은 이스라엘 백성이나 타국인, 자국인이나 나그네나 상관없이 각 사람에게 모두 똑같은 공의를 보이라는 뜻이다. 이는 하나님이 이스라엘을 제자로 삼는 데 가장 중요한 주제였다. 하나님은 계속해서 이스라엘 역사에서 애굽에서의 종살이가 어땠는지, 타국인이어서 불공정한 대우를 받았을 때, 어땠는지, 애굽 제도에서 권리를 박탈당했을 때 어땠는지를 떠올리게 하신다. 역사의 비극을 돌아보며 더 높은 수준의 공의를 실천하라고 말씀하신다. 이스라엘에서 공의는 국적, 인종, 성별, 신념, 정치 성향과는 상관없이 이루어져야 했다. 공의가 모든 사람에게 동등하게 적용되어야 했다.

신명기 1장17절에서 모세는 차별 없는 판결을 내려야 한다고 권고하며 차별의 세부 사항을 말한다. ‘귀천’의 차별을 두지 말아야 했다. 이스라엘에서 공의는 권력 있는 자나 부유한 자에게 기울어져서는 안 되고, 모든 사람의 말을 들어야 했다. 애굽에서 노예는 목소리를 낼 수 없었다. 하나님은 이스라엘이 한 차원 높은 공의를 보여 주어야 한다고 말씀하셨다.

모세는 백성에게 공의가 하나님께 속했다는 시실을 상기시켰다. 재판장은 권력자나 유력자를 두려워하지 말아야 했다. 정부의 공의를 실행하는 자로서 맨 먼저 하나님 앞에 선 사람이라는 사실을 기억해야 했다.

하나님은 인류가 타락하여 죄를 지으려는 경향이 있고, 유대인도 사람인지라 다른 부류의 사람이나 다른 나라처럼 부패할 가능성이 있다는 점을 이해하셨다. 하나님은 그들의 정부에서 이를 뛰어 넘으라고 도전하셨다. 모세는 이 구절에서 사법 제도의 마지막 원칙을 세운다. 상소 절차가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판결을 내리기 어렵거나 증거가 불확실한 경우에는 모세 앞에 설 수 있는 제도를 마련했다.

하나님은 인류가 타락했다는 사실을 절대 잊지 않으신다. 그분은 우리의 타락한 상태를 염두에 두고 모든 원칙과 제도를 만드셨다. 한 재판장이 부패할 수는 있어도 두 재판장이 한 소송에서 모두 부패하기란 어려운 법이다. 하나님은 제도 자체를 점검하고 균형 잡지 않고서는, 타락한 인간이 권력을 남용하고 부패하리라는 사실을 아셨다.

이는 지금도 마찬가지이다. 이 땅에 하나님의 공의와 정의가 강물처럼 흐르는 그런 정부를 꿈꾸며 기도하고 있다. 바로 이러한 정부지도자를 세우는 사역이 G12MVP 운동이다..

장헌일 박사/명지대학교 교수
국제정경리더십연구원 원장
국가조찬기도회 사무총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