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웰 브롬슨은 청년 당시 네오-나치 스킨헤드 친구들과 함께 유대인, 아랍인, 흑인들을 위협하며 바르샤바 거리를 방황했었다. 한 번은 기차를 타고 죽음의 수용소였던 아우슈비츠에 도착해 담당 직원들에게 “집단 학살이 더 대규모로 일어났어야 했다,”라며 모욕을 퍼붓기도 했다.
브롬손과 그의 동료들은 외국인들을 미심쩍어 했는데, 특히 그들이 폴란드 경제 문제에 책임이 있다고 비난한 유대인들을 경멸했다. “내가 유대인만 싫어한 것은 아닙니다,”라고 그는 말했다. “나는 모든 사람들에게 적대적이었습니다.”
하지만 브롬손의 삶은 14년 전 그의 어린 아내가 가족의 혈통을 조사하기 시작하면서 완전히 바뀌었다. 그녀는 자신이 유대인 뿌리를 가지고 있음을 알아챘고, 가족의 과거를 조사해가는 과정에서 남편의 외조부의 이름들이 바르샤바 유대인 명부에 기록되어 있음을 발견했다.
너무 놀란 브롬손은 이 소식을 부모에게 들이댔고, 그의 부모는 자신들에게 유대인 뿌리가 있음을 시인했다. “저는 제 삶이 끝났다고 생각했습니다. 그것은 재앙이었죠,”라고 그는 말했다.
홀로코스트에서 살아남은 많은 폴란드의 유대인 가족들처럼 브롬손 가족 역시 핍박을 피하기 위해 종교를 아이들에게까지 숨기면서 비밀리에 지켜왔던 것이다. 시간이 흘러 브롬손은 자신의 유대인 정체성을 받아들이기 시작했고, 더 나아가 지역 랍비의 도움으로 종교를 공부했다. 그는 결국 유대교로 개종했고, 극보수-유대정통주의자가 되었다.
현재 브롬손은 자신의 할아버지처럼 바르샤바 유대 공동체의 회원이다. 청바지를 입고 네오-나치의 스킨헤드 머리를 하는 대신, 그는 하시드의 검은 옷과 검은 모자를 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