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RISTIANS
이스라엘투데이

유대인 가톨릭 신부와의 인터뷰

독자들은 유대 국가의 활발한 메시아닉 유대인 공동체에 대해서는 잘 알고 있지만, 이곳에 히브리어를 말하는 이스라엘 유대인들로 구성된 가톨릭 교회가 있다는 것은 잘 모른다. 우리는 예루살렘에 있는 세인트 제임스 가톨릭 연합의 지도자 다비드 네우하우스 신부를 방문했다. 1955년 설립된 이 단체는 이스라엘에서 히브리어를 말하는 가톨릭 공동체의 발전을 위해 만들어졌다. 세인트 제임스는 전국적으로 400명의 회원을 보유하고 있다.

: 이스라엘에서 히브리어를 말하는 가톨릭 교회의 주된 목적은 무엇입니까?

: 아랍어 공동체와 통합하지 못한 가톨릭 성도들을 위해 이스라엘에서 히브리어를 말하는 가톨릭 공동체를 양육하고 있습니다. 순례객이나 여행자들을 위한 것이 아니라, 히브리어를 말하는 이스라엘 유대인이나 비유대인들을 위한 것이죠. 유대인이 대다수인 사회에서 히브리어를 말하면서 가톨릭 신자가 되는 것은 교회 역사상 새로운 경험입니다.

둘째로, 우리는 유대인과 기독교인의 관계를 강화시키고, 교회의 유대적 뿌리와 예수님과 제자들의 유대인 정체성을 교회가 인식함으로 일반 교회와 이스라엘 민족을 이어주는 교량 역할을 하기를 원합니다. 독실한 성도들은 이스라엘에서 유대인 사회의 삶과 가톨릭 교회의 삶 속 에 완전히 녹아 있습니다.

셋째로, 이곳 성지 교회 연합체의 일원으로 우리는 폭력과 전쟁이 있는 이곳에서 평화와 정의, 용서와 화해의 가치에 대해 증언하기를 원합니다.

: 가톨릭 교회에서 신앙에 대한 유대적 뿌리를 재발견하려는 움직임이 점점 더 보편화 되고 있습니까?

: 전 교회가 유대 뿌리에 대한 재발견에 착수하고 있습니다. 물론 지역과 교구에 따라 차이가 있습니다만, 이것은 제 2차 바티칸 공의회에서 비롯되어 오늘날까지 전세계에 계속 퍼져나가고 있습니다. 예를 들면, 지독한 반-유대주의 국가인 폴란드가 극적인 변화를 체험하고 있죠. 주로 폴란드 출신 전 교황 요한 바오로 2세 덕분이었습니다. 주교로부터 대부분의 일반 성도에 이르기까지 지난 어두운 과거는 청산되어야 한다는 인식이 증가하고 있으며, 유대인에게 행해진 불법을 자각하고 있습니다.

: 아랍 형제들이 복음과 교회에 대한 유대적 요소를 인정해야 한다고 보십니까?

: 우리가 살고 있는 이스라엘 땅과 정치 현실을 유대적 뿌리와 연관된 성경의 시각과 구별해야 합니다. 먼저 우리가 같은 뿌리에서 기원했다는 것을 인정해야 합니다. 영토 갈등이 성경적 뿌리를 가지고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될 것입니다.

유대인에게는 자동적으로 조상의 땅을 소유할 수 있는 권리가 있다는 것은 아닙니다. 우리가 이 땅을 소유할 것이라고 믿지만, 당분간 이곳에 수 많은 세대 동안 살았던 아랍인들도 같은 권리를 가지고 있음을 인정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시온주의 또는 팔레스타인의 권리 등 민족주의적 이상은 하나님을 믿는 신앙에서 분리시켜야 합니다. 물론 이 주제들을 논의해야 하지만, 결코 우리의 기독교 신앙 보다 더 중요시해서는 안됩니다.

: 정말 기독교인들이 좋아하는 화제를 포기하고, 하나님 나라의 원리에 대해 진정으로 집중하리라고 생각합니까?

: 힘들겠지만, 그렇게 해야 합니다. 저는 아랍 성도들의 진정한 증거를 통해 메시아를 발견했으며, 메시아가 유대인들 때문에 드러나지 않았다는 것을 인정합니다. 또한 기독교인들이 이런 정치적, 국수주의적인 강박 관념을 지속할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어느 한 편만을 격렬하게 지지하는 사람들은 부끄러워해야 합니다. 그들은 예수를 따르기 위해 연합하고 모두에게 연민을 보여주어야 합니다.

: 실제적으로 성경적 접근과 조화를 이루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 사랑 안에서 자비를 보이고 불법을 고발하는 것은 우리의 소명이자 임무입니다. 유대인이든지 아랍이든지 간에 예수의 제자들에게 쉽지 않은 일입니다. 좁은 길을 선택해야 하죠. 우리는 증오의 대화를 피하는 것에서부터 시작할 수 있습니다.

Picture - 네이하우스는 유대인과 아랍 기독교인들은 중동 갈등에서 중립을 지켜야 한다고 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