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지인이 나에게 이스라엘에서 성탄절을 축하하고 싶지만, 문제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12월 25일에는 가족들과 함께 지내고 싶다는 것이다. “그러면 1월 6일에 오면 됩니다. 그때는 동방정교 기독교인들이 성탄절을 축하하는 날입니다”라고 나는 답장했다. 그는 응답했다: “그 때는 우리 사업 재고 조사를 하는 날이어서 좋지 않습니다” 나는 다시 답장을 썼다. “그럼 1월 18일에 오세요. 그 때는 아르메니안 기독교인들이 예수님의 생일을 축하하는 날이니까요!”
이것이 전형적인 이스라엘의 모습이다! 이 나라에서는 모든 것이 세 가지로 나타나는 것처럼 보인다. 유대인들에게 올해는 창조 후부터 계산해서 5774년이 되는 해가 된다. 기독교인들의 올해는 예수님 탄생으로부터, 더 정확히는 그분의 할례 의식 이후로 계산해서 2014년이 된다. 유대인이었던 예수님은 8일째 되는 날 할례를 받으셨기 때문이다. 이것이 오늘날 기독교인들의 새해가 되었다. 모슬렘들은 올해가 1391년이 되는 해이다; 그들은 모하메드가 이슬람 신앙을 세운 주후 622년부터 해를 세고 있다.
게다가 기독교인들은 세 개의 다른 달력들을 가지고 있다. 1582년 교황 그레고리 13세에 의해 제정된 그레고리오 책력에 따라 가톨릭과 개신교는 12월 25일에 기독교를 축하한다. 동방정교 기독교인들은 줄리어스 시저에 의해 시작된 율리우스력에 따라1월 6일에 예수님의 탄생을 축하한다. 그리고 아르메니안 기독교인들은 1월 18일을 성탄절로 축하하고 있는데, 그들의 달력은 고대 이집트의 방법에 따른 시간 계산에 기초한다.
유럽과 미국에 있는 상점들은 성탄절 장식을 치워버렸지만, 이스라엘 땅에서는 1월에도 어떤 신앙인들에게는 성탄절이다. 참으로 성탄절 이야기는 실제적인 예수님의 탄생 날짜를 넘어 확장되어 있다: 초기 기독교 전승에 따르면, 동방 박사들(마2:1-3)은 예수님께서 태어나신 지 13일 후에 예수님을 방문하셨다고 한다.
베들레헴에 있는 예수탄생 교회는 예수의 탄생 장소라고 믿어지던 동굴 위에 지어졌다. 그리고 성탄절은 위에서 언급한 것처럼 일 년에 세 번 축하하고 있다. 세 개의 주요 교단들은 예루살렘에 각각 총대주교를 두고 있으며, 각 지도자들이 리무진을 타고 팔레스타인 통치하의 베들레헴으로 올 때는 이스라엘의 경찰들이 세 번에 걸쳐 영예로운 호위를 제공해준다. 구유 광장에서 그들은 드럼과 행진 악대와 함께 사람들의 열렬한 환영을 받는다.
총대주교들이 예수탄생 교회에 들어가기 전에는 화려하게 장식된 주교관(높은 모자)을 벗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낮은 문을 통과할 수 없다. 말 위에 탄 모슬렘들이 기독교 예배를 중단시켰기 때문에 입구는 역사를 통해 오랜 시간에 걸쳐 점점 더 작아졌다.
행진 악대, 떠들썩한 관중들 그리고 분주한 상점들이 성탄절 이브에 축제 분위기를 만들어 내고 있기에, 묵상하면서 축하하려는 사람들은 몇 마일 떨어져 있는 목자들의 들판으로 이동하는 것이 나아 보인다. 그곳은 천사들이 예수의 탄생을 알려주기 위해 나타났던 곳으로 기록되어 있다 (눅2:8-20).
이러한 요란스러움에도 예수께서는 12월이나 1월에 태어나지 않으셨을지도 모른다. 어떤 메시아닉 유대인들과 복음주의 기독교인들은 예수께서 장막절인 수콧 때에 태어나셨다고 믿는다. 이 이론에는 몇 가지 이유들이 있다. 하나는 수콧은 순례를 위한 성경의 명절들 가운데 유일하게 신약 성경에서 짝을 이루어 소개되지 않은 명절이다; 유월절은 십자가와 부활(부활절)의 시기였고, 샤부옷(칠칠절)은 성령이 임하는 오순절과 짝을 이루고 있다. 따라서 수콧은 주님이 세상에 오신 명절로 축하할 수 있다는 이론이다. 또 다른 이유는 목자들은 12월에는 밤에 양들을 돌보지 않지만(눅2:8), (가을인) 수콧에는 돌본다는 것이다.
궁극적으로 예수께서 언제 태어나셨는지는 중요한 일이 아니다. 유명한 찬송가는 다음과 같이 말한다: “예수께서 천 번을 베들레헴에서 태어나셨다 하더라도, 그분께서 당신 안에 태어나지 않으셨다면, 당신의 영혼은 여전히 절망 가운데 있는 것입니다.”
Picture - 모든 신실한 자들은 오라: 전통적으로 예수께서 태어나셨다고 여겨지는 베들레헴의 예수탄생 동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