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IBLE STUDY
이스라엘투데이

욤 키푸르: 하나님과 인간의 화해

매년 유대력으로 티슈레이 9일 저녁이 되면 대속죄일이 시작된다. 유대인에게 가장 거룩한 이 날은 올해에는 9월 25일에 시작되었다. 일몰 한 시간 전 유대인들은 하루 동안 금식을 시작한다. 이스라엘의 모든 상점들과 회사들은 문을 닫으며, 거리에는 차가 다니지 않고, 히브리어 라디오나 텔레비전 방송도 중단된다. 심지어 벤구리온 국제 공항도 문을 닫는다. 반면 회당은 사람들로 꽉차게 된다.

하잔 (낭송자)이 부르는 엄숙하고 위엄 있는 콜 니드레 (모든 맹세들) 낭송에 청중들이 몰두하면서 회당은 완전한 침묵에 빠진다. 콜 니드레는 조급하게 또는 실수로 하나님께 서원한 우리를 하나님께서 용서해 달라는 간청이다. 다음날은 금식과 기도로 헌신한다. 회개 기도를 하는 많은 사람들은 간절히 용서를 구하는 상징으로 가슴을 두드리기도 한다.

25시간 이상의 기도와 금식을 마친 후에 랍비들은 하나님의 말씀을 선포한다: ‘여호와께서 이르시되 내가 네 말대로 사하노라’” (민14:20).

대속죄일에만 속죄를 하는 것은 아니다. 유대인의 신년 로쉬 하샤나가 시작되면 10일 간의 회개인 셀리콧이 선행된다. 이 기간 동안 랍비들은 친구들과 화해하고 평화를 이루라고 가르친다. 이것이 하나님과의 화해를 위한 전제 조건이기 때문이다. 10일 동안 유대인들은 다음과 같은 축복문으로 서로 인사한다: “레샤나 토바 베티카테부 - “당신이 [생명의 책에] 기록되기를 바랍니다.”

기독교인들은 그리스도께서 그들과 하나님 관계를 화해시켰기 때문에 더 이상 이런 것들을 행할 필요가 없다고 말할지도 모른다. 분명 그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그 분의 백성인 이스라엘과 맺은 하나님의 언약은 바울이 다음과 같이 확언한 것처럼 변하지 않았다: “하나님의 은사와 부르심에는 후회하심이 없느니라” (롬11:29). 하나님의 언약의 백성들은 여전히 하나님과 인간의 화해를 위해 지속적으로 간구해야 한다. 기독교인들 또한 이것을 통해서 교훈을 얻을 수 있다.

대속죄일의 히브리어 명칭은 욤 하키푸림인데, 이 단어들을 숫자로 나타내면 (각각의 히브리어 알파벳은 숫자가 지정되어 있다) 355이다. ‘년’에 대한 히브리어 단어는 샤나인데, 이 단어의 숫자 또한 355이다. 따라서 하나님께서는 일년에 한 번 대속죄일을 지정하셨다 (레23:27-28). 일반적으로 사람들은 욤 키푸르라고 칭하지만, 복수 형태인 키푸림은 하나님께서 십계명을 기록하셨던 두 개의 돌판들 (복수형)을 연상시킨다. 첫 번째 돌판에는 우리가 어떻게 하나님께 행해야 하는지에 대한 다섯 개의 계명들이 적혀 있고, 두 번째 돌판에는 이웃들에게 어떻게 행해야 하는지 규정되어 있다.

따라서 두 언약판은 하나님과 사람에 대한 우리의 관계를 반영해 준다. 내가 만약 이웃과 화해하지 않는다면, 하나님과 화해를 이루었다며 할렐루야를 외칠 수는 없는 것이다; 그리고 내가 하나님과 화해하지 않는 한, 나는 선한 이웃이 될 수 없다.

하나님께서는 이 두 가지가 병행되도록 정해 놓으셨다. 유대인들이 매년 하나님과 화목을 이루며 하나님과의 계약을 갱신하는 것처럼, 기독교인들 또한 하나님과 이웃과의 관계를 정기적으로 철저히 돌아보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