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IBLE STUDY
이스라엘투데이

히브리어, 이브릿 그리고 이디쉬어

신학교에서 학위 과정에 있는 사람들은 종종 구약의 언어인 성경 히브리어를 공부하게 된다. 정식으로 승인을 받은 유대 성경 히브리어 판인 마소레틱 본문은 최소 사해사본 시대인 주전 150년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히브리어로는 타나크라 불리는 구약 성경은 이들 고대 본문 그대로 똑 같은 언어로 기록되어 있다. 전통적으로 이들 본문들을 개정하거나 변경하는 것을 금했기 때문이다. 히브리어로 성경을 읽을 수 있는 사람들은 히브리어가 모국어였던 다윗 왕이나 심지어 예수와도 대화를 나눌 수 있는 것이다.

성서 시대에는 숫자를 가리키는 문자가 존재하지 않았기 때문에, 22개의 히브리어 알파벳 글자가 숫자의 역할을 담당했다: 알렙=1, 베트=2, 김멜=3 등등. 단어들의 총수를 계산해 놓음으로써, 우리는 본문에 다른 것이 첨가되었는지, 아니면 빠져있는지를 발견할 수 있는데, 하나님께서는 이렇게 가감하는 것을 엄격하게 금하셨다(신4:2; 계22:18).

성서 히브리어가 현대에 사용되기에는 너무 어색하고 불편하며, 전기, 자동차, 비행기 등 현대 단어들이 부족했기 때문에 엘리에젤 벤 예후다 (1858-1922)는 다시 태어날 이스라엘 국가를 위해 현대 이브릿 (히브리어)를 고안해 냈다. 이 일은 우리 시대의 가장 위대한 기적 중하나이다; 거의 2,000년 동안 죽어있던 언어가 부활한 것이다.

성서 히브리어와 현대 이브릿은 두 가지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 둘 다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쓰고 읽으며, 각각의 단어들은 자음만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모음은 자음 밑에다 점이나 대시 기호로 나타낼 수 있다. 예를 들면, 히브리어로 ‘개’라는 단어는 켈레브 (카프-라메드-베트)인데, 이 단어는 단순히 ㅋ-ㄹ-ㅂ 으로만 표시된다. 두 개의 ‘에’ 발음은 기억해서 덧붙여야 한다.

올림(새로운 이민자들)에게 히브리어는 현실적 어려움이 되고 있다. 새로운 알파벳뿐만 아니라, 자신들의 모국어와 아무 유사점이 없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민자들은 자신들의 모국어를 수십 년 동안 말하고 읽고, 히브리어는 제 2 국어로 사용하기도 한다.

신약 시대에는 예수를 비롯한 이스라엘 민족이 아람어를 사용했다. 이 언어는 히브리어와 유사하며, 같은 알파벳을 사용했다. 하지만 그들은 성서 히브리어로 기도하고, 공부했다.

그렇다면 유대인의 또 다른 언어인 이디쉬어는 어디에서 온 것일까? 노벨 수상자이자 유대인-미국 작가 이삭 바셰비스 싱거는 이디쉬어를 ‘나라도 없고 통치자도 없는 언어’라고 불렀다. 이디쉬어는 독일어와 유대인의 단어와 표현이 결합된 형태로 중세 시대에 처음 등장했고, 이후 독일에서 동유럽에 있는 유대인들에게로 전해졌다.

이디쉬어와 독일어의 가장 큰 차이점은 이디쉬어는 히브리어로 쓰여졌고,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읽으며, 많은 히브리어 단어들과 표현들을 포함하고 있다는 것이다. 19세기 이후로부터, 이디쉬어는 주로 동유럽에서 사용되었는데, 그곳에서는 유대인들을 일컫는 이드스라는 이름으로 불렸다. 이스라엘에 있는 극보수-유대정통주의 교파는 여전히 이디쉬어를 말한다. 히브리어는 ‘거룩한 언어’이기 때문에 거리에서 말할 수 없다고 믿기 때문이다. 또한 이디쉬어로 쓰여진 광범위한 문학 작품과 언론 출판물도 존재한다.

이디쉬어가 아쉬케나지 지역(북부 및 중앙 유럽) 출신의 유대인들을 위한 것이라면, 히브리어와 스페인어를 결합한 라디노 또는 스파니올리쉬는 스페인 지역(스페인과 포르투갈) 출신의 유대인들을 위한 것이다. 이 언어는 터키와 그리스 유대인들에게 널리 사용되던 언어였는데, 그들 중 다수가 지금은 이스라엘에 살고 있다. 저명한 프랑스 탈무드 주석가인 라쉬(랍비 쉴로모 이츠하키, 1040-1105)는 세미-필기체 활자체인 라쉬 서체로 히브리어 단어들을 썼는데, 이것은 스파르딕, 즉 라디노의 기원이 되었다.

Picture - 거룩한 언어: 현대 히브리어의 부활은 우리 시대의 위대한 기적 중 하나이다 (The Holy Tongu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