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EHIND THE SCENES
이스라엘투데이

보라, ‘너희의 왕’이 너희에게 오셨도다

이스라엘에서 미국 대통령의 방문과 비교할 수 있는 것이 있을까? 아마도 메시아의 오심과 가장 흡사한 것이 아닐까 싶다. 이스라엘 전체와 전 세계가 바락 오바마 대통령의 말과 행동에 관심을 모았다. 참으로 텔레비전 덕분에, “각 사람의 눈이 그를 볼 것이다” (계1:7)라는 말이 이루어졌다.

하지만 예수님과 오바마의 등장은 극명한 대비를 이루었다. 예수께서는 나귀를 타고 예루살렘에 오셨지만, 오바마는 마법의 양탄자인 에어포스원으로 날아왔다. 예수께서는 12명의 제자들과 오셨지만, 오바마의 추종자들은 600명이나 된다. 그의 스텝들은 이곳 예루살렘에 있는 호화로운 킹다비드 호텔의 233개 객실들을 모두 차지했다. 오바마의 특별실은 하룻밤에 5,200달러. 하지만 “인자는 머리둘 곳이 없으셨다” (눅9:58).

세계 최고 권력자는 또한 보호가 필요했다. 35명의 기마 경찰을 포함하여 약 3,000명의 이스라엘 경찰들이 예루살렘에서 오바마의 보호 임무를 맡았다. 50대의 스쿠터, 100대의 버스 그리고 수 백대의 순찰차와 오토바이가 차량호위에 동원되었다.

이것은 예루살렘에 심각한 교통 체증을 일으켰다. 언론과 세계는 오바마가 정착촌과 이란에 대해서 무슨 말을 할지 궁금했지만, 예루살렘 주민들은 ‘어떻게 일터에 도착하지?’라는 한가지 생각에 사로잡혀 있었다.

이 여행에서 가장 염려되었던 부분은 오바마가 팔레스타인의 마흐무드 압바스 수반을 만나기 위해서 ‘서안 지역’을 방문한 것이었다. 수 많은 팔레스타인 사람들은 총을 가지고 있다. 만약 칼라슈니코프를 지니고 있는 팔레스타인 경찰 중 한 명이 낙원을 가기 위해 자살 임무를 수행하려는 하마스의 지지자라면? 양복 아래 총을 숨겨 놓은 비밀 경호 요원들도 모든 움직임을 살피면서 아마 같은 생각을 했을 것이다.

오바마가 베들레헴의 예수 탄생교회를 방문했을 때도 마찬가지였다. 유대인의 왕은 비천한 구유에서 태어나 백성들에게 배척 당하셨지만, 미국의 대통령은 왕궁에 머무르며, 왕으로 환영 받았다.

Picture - 나귀 대신에 에어포스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