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EHIND THE SCENES
이스라엘투데이

폭풍우 치던 날

아침의 고요함을 깨며 전화벨이 울려왔다. 폭풍으로 리브카의 아파트 지붕이 새고 아파트 안으로 물이 들어왔다. 태양 온수기도 망가졌다. 불쌍한 리브카는 물이 지붕에서 새자 곧장 달려가 양동이로 바쳤다. 양동이를 비우면서 그녀는 전화를 걸어 도움을 요청한 것이다. 나는 문자 그대로 물에 빠진 그녀를 구하기 위해 그녀의 집까지 운전해 줄 도움의 손길을 찾았다.

집에서 나와 사무실로 운전하는 정원 주위에는 양동이 뚜껑들이 나뒹굴었다. 사무실로 운전해 가는 길은 끝없는 교통 체증과 경적 소리, 퍼붓는 물과 사방으로 뛰어다니는 흠뻑 젖은 보행자들로 넘쳐 났다. 예루살렘의 레하비아 지역에 도착했을 때는 나무가 쓰러지면서 전기를 끊어 버렸다. 정전으로 신호등도 모두 나가 버렸다. 혼란의 도가니였다.

우리가 마침내 사무실에 도착했을 때에도 상황은 전혀 나아지지 않았다. 큰 나무가 두 대의 차 위로 쓰려져있었다. 하루 종일 전국적인 피해 사항들이 보도되었다. 북부 지역에서는 감자와 밀 밭들이 피해를 입었다. 비가 더 많이 내린 지역일수록, 피해는 더 심했다. 예루살렘에 있는 동물 보호소에서는 집을 잃은 애완 동물들을 구할 구명 뗏목으로 임시 나무 침대를 가지고 왔다.

모디인에 있는 호화로운 아즈리엘리 쇼핑몰은 완전히 물로 넘쳐났다. 배수 장치가 조수 간만의 차가 생긴 파도에 대처할 수 없었기 때문이었다. 이것은 주민들에게 실망을 주는 예기치 못한 일이었다. 모디인은 신도시라 이런 결함이 있을 것이라고는 예상치 못했기 때문이다.

텔아비브의 아얄론 강이 제방을 덮쳤고, 많은 고속도로들이 파손되어 몇 시간 동안 오도 가도 못 하게 된 운전자들을 당황하게 했다. 침수된 주택들, 정전, 떠다니는 차량들과 구조; 피해가 계속 넘쳐났다.

하지만 비는 축복이다: 갈릴리 호수의 수위가 올라 갔고, 20년만에 처음으로 가장자리까지 넘칠 것으로 예측된다! 다음 달에도 이런 비가 올 수 있다고 한다. 기도로 준비해야 할 것이다!

Picture - 대소동: 비는 축복이지만, 대가를 치루게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