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EHIND THE SCENES
이스라엘투데이

스페인에서 교통위반 벌금을 물다

우리는 렌트카로 스페인에서 지브롤터까지 5시간을 운전하고 있었고, 피곤한 남편은 나에게 운전대를 맡겼다. “기꺼이 운전하죠!”라고 나는 말했다.

우리는 가장 가까운 도시인 그라나다에서 쉬기로 결정했다. 처음에는 괜찮았는데, 도심에 도착하자 헷갈리기 시작했다. 어디로 가야하지, 오른쪽 아니면 왼쪽? 여기서 멈춰서야 하나? 이 표시는 뭐지? 이스라엘에서 운전할 때는 자신감이 넘쳤지만, 그라나다에서 공항 상태에 빠졌다.

그리고 사건이 발생했다: 빨간 불. 하지만 어느 방향 빨간불이지? 설상가상으로 경찰차가 교차로에 있는 우리 앞에 서 있었다.

거기에는 초록색 불도 켜져 있었는데, 남편과 아이들이 외쳤다: “가요!, 어서 가요!” “하지만 아직 빨간불이잖아!!” 나는 소리쳤다. 하지만 중압감 때문에 서두르고 말았다. 나는 가속 패달을 밟았고, 차는 앞으로 휙 나아갔다. 그 순간 우리는 요란한 경찰 사이렌 소리에 멈춰야 했다.

“영어 몰라요! 면허증이요!”라고 경찰이 말했다. 나는 손이 떨려서 창문을 내리는 버튼을 찾지 못했고, 주차로 기어를 변경하는데도 애를 먹었다! 마침내 나는 경찰에게 여권을 내주었다. 내 남편은 정말 공손하게 빨간불에 건너라고 말한 자기 잘못이라고 경찰에게 설명했다. 하지만 한 경찰관은 화를 내며 한 걸음도 가까이 오지 말라고 경고했다. 이미 내 상상 속에서는 권총을 꺼내는 경찰이 보였다. 바로 그 때 피로 얼룩진 스페인 유대인들의 끔찍한 역사가 떠올랐다 - 도와주세요!

용감한 남편은 포기하지 않았고, 우리는 경찰 코 앞에서 빨간 불에 건널 정도로 멍청하지 않다고 설명했다. 이 말이 통했는지, 경찰들은 ‘동정심’을 베풀었다: “오케이, 200유로 대신 100유로로 해주죠”라고 한 경찰이 말했다. “하지만 현금으로!” 우리는 돈을 건냈고, 그들은 사라졌다.

그 이후로 나는 초록 불이 나올 때 마다 멈춰 섰고, 우리 여행은 다소 천천히 진행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