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자에서 포로로 잡혀 있다가 10개월 전 풀려난 25살의 길라드 샬릿은 국가적 영웅에서 국제적 유명 인사로 변모했다. 하마스에게 5년 넘게 억류되어 있던 그는 최고의 스포츠 행사뿐만 아니라 심지어 궁전에도 초대받으며, 유명 인사들과 세계 지도자들의 환심을 얻고 있다. 이스라엘에서 사람들은 모임에 참석한 그를 볼 때마다 사진을 찍기 위해 아이폰을 들고 달려온다.
“길라드 샬릿이 식당에 왔었어요!”라고 예루살렘의 최고 식당 중 한 곳의 요리사 쉬렐(21세)이 에 말했다. “너무 좋았습니다. 제 눈을 믿을 수 없었다니까요!”
프랑스 시민이기도 한 샬릿은 전 프랑스 대통령 니콜라 사르코지에 의해 엘리제 궁에 초청을 받았으며, 로마, 마이애미, 뉴올린스, 볼티모어, 피츠버그의 명예 시민이기도 하다.
샬릿은 미국 인기 TV 시리즈 세트장을 방문했을 때 익숙하게 느꼈다. 그곳에서는 이스라엘에서 일어난 사건을 배경으로 한 다음 시즌 시리즈를 촬영하고 있었다. 이라크에서 귀환한 포로에 관한 이 드라마는 이스라엘의 연속극 를 원작으로 하고 있다. 샬릿은 CIA 요원의 역할을 맡은 홈랜드의 배우 클레어 데인즈와 맨디 파틴킨과 만났다.
길라드에게는 유명한 경기의 값비싼 입장권을 구하는 것도 문제가 없다. 그는 NBA 올스타 경기와 NBA 결승, 유로 2012 축구 챔피온쉽과 데이비스 컵 경기들을 참관했다. 현재 그는 이스라엘 최대 일간지 의 스포츠 칼럼을 담당하고 있다.
이 칼럼의 내용은 다소 허술할 수 있지만 큰 강점을 가지고 있다. 즉, 길라드 샬릿이라는 이름이 팔리고 있는 것이다. 현재는 침묵 중이지만, 아마도 그는 포로 당시 겪은 경험을 밝히는 책을 내기 위해 집필 기술을 연마하고 있는 중일 수도 있다. 사람들의 높은 관심과 행사 참여에도 불구하고, 그는 언론에서의 인터뷰를 꺼리고 있다.
어두운 지하 감옥에서 국가적 조명과 관심을 받던 수줍은 청년이 사생활을 지키려 하는 상황은 샬릿을 신비주의적인 인물로 만들고 있다. 궁극적으로 그는 포로상태에서 풀려나 자유를 만끽하고 있다.
Picture - ‘홈랜드’ 세트장에 있는 길라드 샬릿. 이 시리즈는 테러범으로 변한 포로 병사에 관한 이야기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