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EHIND THE SCENES
이스라엘투데이

우리 집에 홍수가 났어요!

무슨 일이지? 온 데 물이 넘쳐 흐르고 있잖아! 어떻게 된 거야?

홍수를 처음 목격한 사람은 16살이 된 아들 모란이었다. 모란은 원인을 찾기 위해 흥분한 채 몇 인치에 이르는 물 위를 걸어 나갔다. 나는 최악의 시나리오를 상상하며 얼어 붙은 채 쳐다만 보고 있었다. 먼저 떠오른 생각은 도둑이다. 훔칠만한 것을 찾지 못하자, 화가 나서 수도꼭지들을 모조리 틀어 놓았나? ‘얼마나 낭비인가? 온 이스라엘이 물 절약을 위해 애쓰고 있는데, 펑펑 버려지고 있다니’ 그 다음에는 아마도 새로운 물히터 연결 부분이 터진 것이라는 생각이 떠올랐다. 아니, 그것은 불가능하다; 부엌 바닥은 말라 있었기 때문이다.

내가 여전히 꼼짝 못하고 서 있을 때, 아들 모란이 새는 부분을 발견했다: 욕실에 있던 파이프가 망가진 것이었다. 물은 내가 사무실에 있었던 6시간 동안 내내 새고 있었음이 틀림없었다!

재빨리 나는 현실로 돌아왔다. 먼저 이웃들과 모샤브(시골 공동체)의 책임자에게 연락했다. 그 다음 이 소식을 남편에게 알렸다. “다 젖었어요! 카페트, 진열장 모두요! 물이 폭포처럼 계단으로 내려가 아이들 방으로 들어가고 있어요!” - “뭐라고!?” “조금 후에 배관공, 세탁 작업부, 이웃들이 도착했다.

모든 상황이 순식간에 수습되었다. 친구들이 있다는 것이 얼마나 다행인가! 이 홍수가 처음에는 나를 낙담케 하고 화나게 만들었지만, 지금 나는 기쁨에 잠겨 있다. 이사야의 한 구절이 기억났다: “너희가 기쁨으로 구원의 우물들에서 물을 길으리로다”(12:3).

10년 전이었다면 아마도 나는 매우 다르게 반응했을 것이다. 하지만 나이가 들면서, 냉철하게 일들을 감당하는 것을 배운다. 가장 중요한 것은 감사하게도 우리 모두가 무사하다는 것이다.

내 주위에는 넘치는 선의로 도와주는 사람들이 있으며, 이 사실이 나를 행복하게 한다. 아들은 새는 곳을 틀어막았고, 청소부는 집 밖으로 물을 퍼냈다. 이웃들은 물이 배어 있는 무거운 카펫를 말릴 수 있도록 밖으로 가져다 주었다. 그리고 우리를 돕기 위해 단번에 달려온 배관공은 임금조차 받지 않았다. 5시간 후 남편이 도착했을 때, 위기상황은 종료되어 있었다. “너희가 기쁨으로 구원의 우물들에서 물을 길으리로다.”

Picture - 집 안에 넘친 물을 통해 깨달음을 얻다. (A domestic delug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