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탄절의 선의의 마음으로, 반목하던 종파들이 다툼을 접어두고, 전통적으로 예수께서 탄생하신 곳으로 알려진 1,500년 된 베들레헴의 예수 탄생교회를 수리하는데 동의했다. 가장 긴급한 수리는 새는 나무 지붕인데, 이로 인해 교회의 귀중한 많은 모자이크들과 그림들이 훼손되고 있다. 또한 썩어 가고 있는 목재가 관광객들에게 떨어질위험성도 있다.
이 지붕은 교회를 관리하고 있는 기독교 종파인 가톨릭, 그리스 정교회, 아르메니안 교회 사이의 반목 때문에 500년 넘게 중요한 수리를 받지 못했다. 이들 종파들은 의혹의 눈초리로 서로를 보고 있으며, 자신들의 영역에 매우 민감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사실상 교회를 수리하는 주체는 누가되든지 다른 종파들을 누르고 통치권을 주장하게 되는 것이다. 그리고 그 결과는 교회의 마비를 초래할 수도 있다.
아이러니하게도 모슬렘 정부가 이러한 다툼의 휴전을 주선했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가 솔선수범을 보이고자 합니다”라고 팔레스타인 관광부 장관 쿨루드 다이브스가말했다. “우리 대통령은 지붕을 수리하도록 법령을 명하였으며, 세 교회를 대신하고, 세 교회와 협력해 이 교회의 수리를 준비할 것입니다. “
예수 탄생 교회는 매년 2백만 명 이상의 사람들이 방문하는 팔레스타인 자치정부의 최고 관광 명소이다. 수리 비용은 천오백만 달러이며, 팔레스타인 당국과 국제 후원금으로 충당될 예정이다.
이 계획은 팔레스타인이 국가 승인을 받기 위한 지속적 노력의 일환이다. 비록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팔레스타인이 완전한 정식 회원으로 국제 단체에 가입하는 것을막고 있지만, 유엔의 문화 기구인 UNESCO는 팔레스타인을 회원국으로 인정했다. 따라서 바실리카 양식의 이 교회는 세계 문화 유산으로 승인 받을 가능성이 높다. 세계적으로 중요한 이 교회의 수리는 팔레스타인 정부가 성지에 대한 책임감 있는 관리인임을 국제사회에 입증하는 것이라고 팔레스타인 관리들은 말한다.
성지에서 종교와 정치는 결코 분리될 수 없다.
Picture - 수리: 이곳은 기독교의 가장 거룩한 장소 중 한 곳이다 (Getting a makeov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