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CHAEOLOGY
이스라엘투데이

성경 대 고고학

성경을 믿는 유대인이나 기독교 신앙인들은 이스라엘 백성들의 출애굽을 신앙의 기반으로 받아들이지만, 고고학자들은 이 사건을 물리적 증거의 관점에서 접근한다.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고고학적 증거들은 완전 정반대의 결론을 도출 할 수도 있다.

한 예로 이스라엘 텔아비브 대학의 핑켈스타인 교수는 출애굽 사건이 절대 일어나지 않았다고 주장한다. 그는 미국인 동료 닐 아셰르 실버만과 공동 저작한 책 에서 이를 설명했다. 이 책은 출애굽 사건이 성경이 말하는 그대로 실재했다고 주장하는 고고학자 다니엘 모셰 레비와 죠셉 로스슈타인의 책 (성경 대 고고학)에 정반대 입장을 취하고 있다.

흥미로운 이 성경 본문에 관련 된 많은 역사적 자료들이 있다. ‘장자의 죽음’에 관한 재앙은 고대 이집트 기록에서 발견되고, 모세의 유년 시대 이야기는 이집트 전설에 등장한다.

“30개의 왕조들이 고대 이집트에 언급되어 있습니다”라고 레비는 이스라엘 라디오에서 말했다. “초기왕조 시대, 중왕국, 신왕국, 말기왕조 시대로 나누어 지는데, 대부분의 이스라엘 고고학자들은 출애굽 시기를 신왕국 또는 말기왕조 시대로 보고 있습니다. 그 시기는 제 15왕조와 제 18왕조 사이 즉, 주전 1400-1200년 사이죠. 하지만 출애굽에 관련된 이 시기의 고고학적 발견은 없습니다. 몇몇 고고학자들이 성경은 틀렸다고 주장하는 이유입니다.”

이러한 고고학적 증거의 부족을 보완하기 위해, 레비와 로스슈타인의 책은 제 4 왕조 (대략 주전 2500년 경)까지 이르는 ‘잃어버린 부족’을 설명하며, 이 시대 동안 다른 무덤들과는 상이한 모양의 3,000여개의 이집트 무덤들을 증거로 제시한다. 두개골들은 당시 전형적인 이집트인의 길게 뻗은 구조가 아닌 다소 넓은 형태를 갖고 있다.

“무덤들과 함께 점토 조각들이 발견되었는데, 이 조각들은 가나안에서만 발견되는 것들입니다”라고 레비가 설명했다. “또한 고고학적 발견들은 이 사람들이 초기 시대에는 부유했고 문화적으로 진보했었지만, 이후 세대들은 가난하게 되었음을 보여줍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을 잃어 버린 부족으로 이해한다면, 후대에 그들이 이집트의 고고학적인 증거에서 사라진 것을 출애굽 사건으로 설명할 수 있죠.”

이 책은 제 4왕조의 어떤 한 왕에 대해서 이야기하는 12왕조 시대의 이집트 전승에 대해 전한다. 이 이야기는 이스라엘 백성 수가 너무 많아져 이집트 왕국을 파괴시킬 것을 두려워하여, 이스라엘 백성의 장자를 나일 강에 던지게 한 바로의 이야기를 연상시킨다 (출1장).

“한 제사장이 바로에게 어떤 끔찍한 여인에 대해 이야기 하는데, 그 여인이 낳은 아이들이 미래에 그의 왕국을 전복시킬 것이라고 말했다,”라고 전승은 전한다. “바로는 이 말을 듣고 불안해한다. 하지만 제사장은 왕의 시대가 아닌, 그 다음 아들 시대에 그런 일이 일어나게 될 것이라며 왕을 위로했다.” 결국 그 여인의 아이들은 목숨을 구하게 된다.

레비와 로스슈타인의 책은 또한 제 5왕조 시대 바로인 우나스를 묘사하는 이집트 비문을 소개한다: “바로 우나스는 하나님 앞에서 장자가 살해 된 그 날에 대해 심판을 받게 될 것이다.”

이것들은 성경을 지지하는 저자들이 소개하는 고고학 증거의 일부에 불과하다. 이 책은 아직 영어로는 번역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