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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투데이

아랍의 봄이 기독교인들에게는 이슬람의 겨울로 다가오다

세계가 민주주의 운동으로 한껏 기대 했던 소위 ‘아랍의 봄’이 중동에 있는 기독교인들에게는 절망의 겨울이 되고 있다.

세계가 민주주의 운동으로 한껏 기대 했던 소위 ‘아랍의 봄’이 중동에 있는 기독교인들에게는 절망의 겨울이 되고 있다. 핍박과 처형, 추방에 직면한 기독교인들은 생존의 위협을 느끼고 있다. 아랍 기독교인들에 대한 인종청소가 계속적으로 진행되고 있지만, 아랍의 봄을 성급히 지지하던 서방국들은 이슬람의 겨울에 대해서는 침묵하고 있다. 메시지는 분명하다. 기독교인들은 모슬렘 중동지역에서 환영 받지 못한다는 것이다.

역설적으로 사담 후세인이나 호스니 무바락, 무아마르 가다피, 바샤르 아사드 같은 독재자들은 기독교인구를 보호해 주었다. 하지만, 이 같은 보호는 아랍 봉기와 더불어 이슬람주의자들의 세력이 부상하면서 사라지게 된 것이다.

이집트: 아랍의 봄은 이집트에 존재하던 기독교인들의 종지부를 찍는 구실이 되었다. 이집트 인권단체에 따르면, 2011년 3월에서 12월 사이에 25만명의 콥틱 기독교인들이 이집트를 떠났다. 살라피스트들을 비롯한 이슬람 급진주의자들은 교회에 불을 지르고 조직적 대학살을 자극하고 있다. 모슬렘 형제단과 살라피스트들이 선거에서 승리하면서 콥틱 기독교인들의 상황은 더욱 악화되었다.

이라크: 사담 후세인은 소수 기독교인들을 보호했다. 몇 년 전에만 해도 이라크에는 150만 명의 기독교인들이 살고 있었지만, 오늘날에는 그 수치의 반에도 못 미친다. 대부분은 떠났고, 남아있는 사람들은 폭력과 재산 절도, 살인의 위협에 직면해 있다. 시야파와 수니파 모두 인종 청소에 책임이 있다. 사담 정권이 무너진 이후 54개의 교회가 불에 타 없어졌다. 작년 말, 미국 군대가 철수한 이후 기독교인에 대한 통제가 심해지자, 대부분의 기독교인들은 나라를 떠나려 하고 있다.

시리아: 바샤르 아사드는 그의 아버지가 그랬던 것처럼 85만 명의 시리아 기독교인들에게 어느 정도의 안전을 제공했다. 하지만 시리아 기독교인들은 아사드 정권이 무너지면 그들의 운명이 어떻게 될 지 알고 있다. “아사드 정권의 붕괴는 시리아 기독교인들의 종말이 될 것입니다”, 라고 시리아의 주교 안토니 오도가 말했다. “이라크 기독교인들에게 일어났던 것과 동일한 일이 우리에게발생할 것입니다.”

레바논: 50년 전만 해도 기독교인들은 다수였다. 하지만 오늘날에는 레바논 인구의 3분의 1도 되지 않으며, 매년 5000명의 기독교인들이 레바논을 떠난다. 레바논에 있는 430만 기독교인들은 이슬람 테러조직인 헤즈볼라의 세력확장을 두려워하고 있다.

팔레스타인 지역: 하마스 통치하의 가자지구에 사는 수 천명의 팔레스타인 기독교인들은 지속적인 두려움 속에서 비밀리에 만나고 있다. 작년, 가자와 이집트 사이의 국경이 개방되자, 많은 기독교인들이 가자를 떠났다. 소위 ‘서안지구’에서는 15,000명의 기독교인들이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통치하에 살고 있다. 전 세대의 약 10분의 1에 불과한 숫자이다. 대부분의 팔레스타인 기독교인들은 북미, 혹은 남미로 떠났다. 베들레헴은 기독교의 발생지이지만, 지난 2005년 선거 이후, 하마스가 시의회를 장악하고 있다.

이스라엘: 유대국가는 중동에서 유일하게 기독교인들에게 안보를 제공하는 나라이다. 기독교인과 모슬렘 등 모든 소수 종교인들도 예배의 자유를 누린다. 사실, 11명의 대법원 판사 중 1명은 아랍 기독교인인 살림 주브란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랍 기독교인들의 이민은 증가세에 있다. 이스라엘인 아랍 마을 내, 이슬람 극단주의자들의 세력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예루살렘의 아랍 기독교인들은 1940년, 전체인구의 19% 였지만, 현재는 1.9%밖에 되지 않는다. 아랍국가들은 이스라엘을 ‘인권 침해’국가로 비난하지만, 아니러니 하게도 기독교인들에게 가장 안전한 중동 지역의 나라는 바로 이스라엘이다.

Picture; 수태고지 교회 - 이스라엘은 나사렛의 기독교인을 비롯한 아랍 기독교인들에게 가장 안전한 중동 국가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Church of the annunciat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