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자료

어정쩡하게 서 있는 당신에게...

나는 오랫동안 그리스도께 온전히 마음을 바치지 않고 있는 그리스도인이 부지기수로 많은 것을 보았다. 이런 경우는 성경에서도 많이 발견된다. 이런 현상이 왜 벌어질까?

# 온전히 마음을 정하지 못한 사람 발람

발람을 살펴보자. 그는 온전히 마음을 정하지 못한 좋은 예이다. 그는 여호와를 섬기기 원했지만, 발락이 주겠다고 하는 돈에도 마음이 끌렸다. 하나님을 섬기는 것과 발락을 섬기는 것 사이에서 흔들렸다. 이 둘 사이에서 왔다갔다 하는 중에 하나님께 가까이 왔을 때에는, “한 별이 야곱에게서 나오며”(민 24:17)라는 멋진 예언을 하거나, “나는 의인의 죽음을 죽기 원하며”(민 23:10)라는 아름다운 고백을 하기도 했다. 좋다, 훌륭하다! 하지만 반대편으로 넘어갔을 때에는 죄에 빠졌다. 결국 그는 하나님을 대적하다가 죽었고, 그분께 헌신하지 못한 사람으로 최후를 마쳤다.

선지자 발람은 “네”와 “아니오”를 언제 어떻게 말해야 할지를 배우지 못한 사람이었기 때문에 나귀가 그에게 이야기해서 그를 바로잡아야 했다. 사실, 전능의 하나님께서는 역설(逆說)을 통해 이 선지자에게 깨달음을 주려고 하셨기에 나귀가 이 선지자의 미친 짓을 꾸짖게 하셨다. 이 선지자보다는 나귀가 오히려 더 올바르게 판단했다. 나귀는 선지자가 보지 못한 여호와의 사자를 보았기 때문이다.

그때 발람이 처음 느낀 충동은 나귀를 죽이고 싶다는 것이었다. 그러나 나귀가 고개를 돌려 발람에게 “내가 이제까지 당신에게 어떻게 했느냐? 내가 당신을 내 등에 태울 수 있을 정도로 성장한 날부터 이제까지 늘 당신을 태우고 돌아다녔다. 그런데 이제 칼로 나를 조각내려고 하는 이유가 무엇이냐?”라고 따졌다. 그러자 발람은 “아, 미안하다. 나는 여호와의 사자를 보지 못했다”라고 대답했다.

발람은 마음에 정함이 없었기 때문에 자기의 뜻을 한쪽 방향으로 계속 유지할 수 없었는데, 이와 같은 사람이 오늘날 아주 많다.

# 그분에게서 등을 돌린 부자 관원

마음을 정하지 못한 사람을 신약에서 찾자면 젊은 부자 관원을 들 수 있다. 그는 밤에 예수님을 찾아와 어떻게 해야 구원을 얻을 수 있는지 물었는데, 이것은 그가 그분 편에 섰음을 말해준다. 하지만 구원의 방법에 대한 이야기를 들고서는 그분에게서 등을 돌렸다. 이것은 그가 죄의 편에 섰다는 것을 말해준다. 그는 자기가 진정 어느 편에 있는지를 몰랐다. 그의 마음에는 정함이 없었다.

우리가 또 생각해 볼 수 있는 것은 요한복음 6장의 기록이다. 이 기록에 의하면, 예수님이 생명의 떡에 대한 아름다운 말씀을 들려주신 후 많은 이들이 그분께 등을 돌리고 더 이상 따르지 않았다. 그분은 열두 제자의 태도를 확인하기 원하셨기 때문에 돌이켜 그들에게 “너희도 가려느냐”(요 6:67)라고 물으셨고, 베드로는 “주여 영생의 말씀이 주께 있사오니 우리가 누구에게로 가오리이까”(요 6:68)라고 대답했다. 이렇게 그분은 소수를 구원하셨지만, 큰 무리는 그분을 떠났다.

대다수의 사람은 마음을 정하지 않는데, 이런 상태는 위험한 것이다. 어쩌면 당신은 ”나는 아주 강한 그리스도인은 아니지만 그래도 성경을 믿습니다. 나는 그렇게 나쁜 사람이 아닙니다”라고 말할지 모르겠다. 그러나 지혜의 음성은 어정쩡한 당신에게 경고한다. “네가 그런 상태로 계속 있으면, 네게 찾아와 말을 잘하는 사람에게 넘어갈 것이다.”

당신이 위험한 일이 일어날 수 있는 곳에서 서성인다면, 그 일이 진짜 일어났을 때 피해자가 될 수도 있다. 그러니 그런 곳에서는 빨리 떠나는 것이 상책이다!

많은 이들이 기도실에 들어가 무릎을 꿇고 기도하고 일어서지만, 결국 마음을 확실시 정하는 데에는 실패하기 때문에 과거의 삶으로 돌아가고 만다.

# 당신은 어느 편에 서 있는가?

다시 말하지만, 마음을 분명히 정하지 못한 사람들은 그들에게 찾아와 암시의 힘을 아주 강하게 발휘하는 사람에게 넘어갈 것이다. 그렇게 넘어간 어떤 이들은 그들의 삶을 파멸시켰다. 그들이 어떻게 구원에 이를 수 있겠는가? 지혜는 “내 아들아 그들과 함께 길에 다니지 말라 네 발을 금하여 그 길을 밟지 말라”(잠 1:15)라고 경고한다. 악한 제안을 하는 자에게 지극히 단호하게 “아니오”라고 말하고 끝까지 흔들리지 않을 힘이 그들에게 있었다면, 하나님께 힘을 얻어 의의 길을 걸었을 것이다. 그러나 유감스럽게도 다른 이들의 감정을 상하게 할까봐 두려워 “아니오”라고 말하지 못하는 심약한 자들이 너무 많다.

시간은 점점 흘러가고 있고, 세상은 늙어가고 있으며, 위험은 점점 더 깊어지고 있고, 순간 순간 심판이 다가오고 있다. 당신은 어느 편에 서 있는가? 오늘 당신의 위치는 어디인가?

문제의 핵심은 ‘마음을 온전히 바쳤느냐’ 하는 것이다. 주변을 맴돌며 약간의 관심을 갖는 것으로는 안 되고, 예수 그리스도께 온전히 절대적으로 마음을 바쳐야 한다. 하나님의 은혜에 힘입어 그분께 넘어가 다시는 돌이키지 않아야 한다.

강을 건넌 후 다리를 불살라 다시 돌아올 가능성을 원천봉쇄해야 한다. 엘리야의 부름을 받고 소의 기구를 불살라버린 엘리사처럼 해야 한다(왕상 19:21). 엘리사는 쟁기를 끌던 한 겨릿소를 잡았고, 쟁기를 불사르고 그 고기를 삶아 백성에게 잔치를 베풀었다. 이제 그에게는 다시 돌아갈 곳이 없었다.

내용 발췌 = 하나님의 지혜는 지식으로 얻을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