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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옳고, 그름에 대한 판단 기준은 무엇인가?

 2016-09-2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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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학교 다닐 때, 선택과목 중 ‘인간관계’라는 과목을 수강했던 적이 있었습니다. 수업 중 토론 과제가 주어졌습니다. 7명이 한 그룹으로 30분 안에 주어진 다섯 가지 과제를 토론하여
몇 가지나 만장일치로 결론을 얻느냐 하는 것이 과제였습니다. 그런데 저희 그룹은 한 가지도 해결하지 못하고 말았습니다.

첫 번째 과제에 대하여 저와 또 한 명, 그리고 다른 다섯 명으로 주장이 갈려 그 과제로 토론하다가 30분이 다 지나가고 말았던 것입니다. 교수님이 제시한 답이 제 주장과 같았기에, 저는 우리가 과제를 수행하지 못한 책임이 저와 다른 의견을 주장한 다섯 명에게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교수님께서 토론 과정에서 느꼈던 것들을 솔직히 말해보라고 하셨을 때, 한 사람이 충격적인 발언을 했습니다. 토론 중 제 주장이 옳다는 것을 알았지만 제가 너무 강하게 주장하는 것이 기분이 나빴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제 생각이 옳다고 인정하기 싫어서 자기 주장을 끝까지 바꾸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교수님도 만약 제가 첫 번째 과제를 토론할 때, 좀 더 부드러운 태도로 임했다면 그룹이 더 많은 과제를 수행할 수 있었을 것이라고 평가해주셨습니다. ‘옳은 의견을 가졌다고 다가 아니구나!’

판단과 행동의 기준은 변합니다. 어릴 때는 오로지 자기가 좋고 싫은 것이 기준이고, 좀 더 자라면 자기에게 이익이 되느냐 손해가 되느냐, 내 편이냐 아니냐가 기준이 됩니다. 좀 더 성숙해지면 옳고 그른 것이 기준이 됩니다.

그러나 주님은 옳고 그른 것도 뛰어넘어야 한다고 말씀하십니다. “하나님의 뜻이냐, 아니냐”가 기준이 되어야 합니다.

이것을 처음 도전 받을 때, 이것은 대단히 불편한 진실입니다. 어떻게 옳은 것을 포기할 수 있느냐 말입니다. 그러나 성경은 자신이 옳다고 생각하는 대로 행하는 것을 ‘죄’라고 말합니다. “그때에 이스라엘에 왕이 없으므로 사람이 각기 자기의 소견에 옳은 대로 행하였더라”(삿 21:25).

실제로 옳고 그른 것에 매여 전체를 큰 고통 속에 몰아넣는 경우가 많습니다. 다툼과 분열이 여기에 해당됩니다. 완벽주의, 율법주의, 강박관념, 자기 의가 강한 경우, 다 자기가 생각하기에 옳다는 것이 우상이 됩니다. 자신은 항상 옳다는 함정에 빠져 공동체를 깨뜨리고 스스로를 무너뜨립니다.

온 인류를 구원하신 예수님의 십자가 사건이야말로 옳고 그른 것을 뛰어넘은 일입니다. 옳고 그른 것으로 판단한다면 있을 수 없는 일입니다. 옳고 그름의 기준으로는 설명할 수 없는 사랑과 은혜이기 때문입니다.

손양원 목사님은 아들 죽인 원수를 양자(養子) 삼았습니다. 아브라함은 이삭을 제물로 바치라는 하나님의 명령에 순종했습니다. 옳고 그른 것을 뛰어넘은 것입니다. 적의 정탐꾼을 숨겨준 기생 라합의 행위 역시 옳고 그른 것을 뛰어넘은 것입니다.

수많은 사람들이 있지만, 하나님은 오직 하나님의 뜻을 행하려는 사람을 보시고 그 가정, 교회, 나라에 역사하십니다.

“나는 죽었습니다.”그때 주님은 비로소 우리를 하나 되게 하실 수 있습니다. 옳은 것뿐 아니라 하나 됨을 누릴 수 있게 됩니다. 가정에서도 교회에서도 옳고 그른 것만 따지는 마음을 십자가에 못 박고 오직 예수님처럼 기도하시기 바랍니다.

“내 아버지여 만일 할 만하시거든 이 잔을 내게서 지나가게 하옵소서 그러나 나의 원대로 마시옵고 아버지의 원대로 하옵소서”(마 26:39).

† 말씀
너희는 이 세대를 본받지 말고 오직 마음을 새롭게 함으로 변화를 받아 하나님의 선하시고 기뻐하시고 온전하신 뜻이 무엇인지 분별하도록 하라 – 로마서 12장 2절

누구든지 하나님의 뜻대로 행하는 자가 내 형제요 자매요 어머니이니라 – 마가복음 3장 35절

사람이 하나님의 뜻을 행하려 하면 이 교훈이 하나님께로부터 왔는지 내가 스스로 말함인지 알리라 – 요한복음 7장 17절

† 기도
주님, 제가 옳다고 생각하여 상대방을 정죄했던 일이 많았습니다. 하나님이 기준이 되어야 하는데 제가 기준이 되었음을 용서하여 주시옵소서. 하나님의 편에서 하나님의 뜻을 행하는 자가 되기를 소망합니다.

† 적용과 결단
나는 얼마나 옳고 그름에 기준을 두고 살고 있나요?
옳고 그른 것만 따지는 마음을 십자가에 못박고 하나님 편에서 하나님의 뜻을 행하기를 결단해보세요.





† 지금 교회와 성도에게 필요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