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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가정

당신은 상한 감정을 어디다 쏟아내나요...

가족이기 때문에 다른 그 어디에서도 내놓을 수 없는 감정을 쏟아내기도 합니다. 하지만 그 상한 감정은 가정 안에서 서로 상처로 남기도 합니다. 상한 마음을 쏟아낼 때 그것이 사람이 아닌 주님여야 한다는 것을 한해를 마무리하면서 다시 마음에 새겨봅니다.

주님! 가까운 사람에게 화를 내니 마음이 편치 않습니다.
그렇게까지 화낼 일은 아니었던 것 같은데,
이런 상황이 반복되니 모두가 제 문제인 것 같아서 마음이 무겁습니다.
제 속에 응어리진 이 답답함을 대체 어디다 풀어야 합니까?

안 좋은 감정이나 생각을 품고 있으면 그것은 독이 됩니다. 어제 하루만 돌아보아도 살아가면서 불편하고 불쾌했던 것, 잠시 잠깐일지라도 상대방을 미워하고, 통제하고, 사랑하지 못했던 크고 작은 일들이 얼마나 많았습니까? 매일 그런 일들을 마음에 쑤셔 넣고 그 감정 그 느낌을 그대로 가진 채 잠자리에 들기 일쑤였다면, 당신은 스스로 죽음을 재촉하는 삶을 살고 있는 것입니다.

그러면 당신은 그런 감정들을 어디에 토해냅니까? 세상에 나의 모든 비밀을 털어놓을 수 있는 가장 안전한 곳, 그리고 끝없이 받아주시고 예약하지 않아도 언제든 찾아갈 수 있는 분은 우리 하나님 아버지밖에 없습니다.

교회 목사님을 마음대로 만날 수 있습니까? 약속 시간을 정하지 않고는 쉽게 만날 수 없습니다. 그렇지만 우리 안에 계신 아버지는 예약하지 않고도 늦은 밤이든 새벽이든 상관없이 그냥 ‘아버지!’라고만 불러도 우리를 만나주십니다. 언제든 만날 수 있고, 나의 모든 것을 아시고, 나에게 놀라운 은혜와 지혜를 주시는 그분이 아니라면, 누구를 의지하고 누구한테 마음을 토해내겠습니까?

그런데 우리는 흔히 거꾸로 하고 있습니다. 상한 감정을 모두 가정에서 토해냅니다. 가족에게는 말을 함부로 해서 있는 대로 상처 주고, 교회에 나와 하나님 앞에서는 꽤 괜찮은 사람인 것처럼 행동합니다. 하지만 하나님이 원하시는 것은 상한 감정은 하나님 앞에서 토하고, 가정에서는 하나님으로부터 받는 사랑을 베푸는 것입니다.
지금 돌이켜 성령 안에서 우리 마음에 있는 상한 감정을 하나님 앞에서 토해내십시오. 토해내는 것은 넋두리도 아니고 내 분통을 터뜨리는 것도 아닙니다. 세상 심리치료에서는 샌드백을 치든지, 방망이질을 하든지, 고래고래 고함도 지르고 욕도 하라고 합니다. 그렇게 안에 있는 것을 토해내면 시원하겠지요.

그러나 한번 생각해보십시오. 그 순간 하나님 앞에 얼마나 가까이 갔습니까? 자기 속만 시원해지는 것은 온전한 치유가 아닙니다. 그 일을 통하여 하나님의 의가 되었다는 사실이 마음으로 믿어져야 합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하나님 앞으로 나아가 성령 안에서 그분에게 마음을 열어놓고, 우리 육신에 박혀 있는 상한 감정을 마음껏 토하라는 것입니다.

그렇게 토해낼 때 독이 빠지고 마음이 새롭게 되며 깨끗해지기 때문입니다.
“주님, 지금 이 시간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제 감정을 토해내기를 원합니다. 저의 마음을 열어주옵소서!” “하나님, 머리끝에서 발끝까지 제 혼과 육에 차 있는 모든 독을 빼내어 주시옵소서.” “내 원통함과 분노, 용서하지 못하고, 학대하고, 정죄하고, 비판하고, 나를 사랑하지 못하고, 용납하지 못하고, 나를 통제했던 그 마음, 그때 얼마나 슬펐는지, 억울했는지, 분이 났는지 내 안에 있는 그대로를 주님께 토해냅니다.” “내 삶과 내 원가정과 세대 간에 내려오는 패턴을 통해서 내 삶에 묶임이 되고 상처가 되어 하나님 보시기에 아름답지 못한 것들을 보여주옵소서. 그 부분을 치유 받기 원합니다.”

내 안에 묶인 상처, 쓴 뿌리, 미움과 원한 등 혼적으로 더러운 생각과 감정들을 완전히 토해내야 심령으로부터 하나님의 생수가 흘러나오게 됩니다.

백성들아 시시로 그를 의지하고 그의 앞에 마음을 토하라 하나님은 우리의 피난처시로다 시 62:8
나를 믿는 자는 성경에 이름과 같이 그 배에서 생수의 강이 흘러나오리라 하시니 요 7:38
<하나님의 하루>손기철p27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