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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씀테마
오늘의테마

그분은 최선의 길을 이미 예비하셨다.

내 부족함에도 불구하고…

 2017-11-2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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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를 훈육하고 하나님의 교양으로 양육하는 것은 부모의 중요한 책임이다. 그리고 자녀를 키움에 있어서 규율도 필요하고 규제와 적극적인 간섭이 요구되기도 한다.

육아에 있어서 때로는 규율이 필요하고, 때로는 자녀가 자율성을 가지고 반응하도록 기다려주어야 하는 경우도 있다. 이는 부모와 자녀의 성향에 따라 다르며, 어느 원칙을 어느 때까지 사용해야 할지에 대해서 명확한 정답은 없는 것 같다.

그래서 하나님과 상의하면서 가야 한다. 그런데 이 훈육은 반드시 하나님의 방식, 즉 복음의 원칙에 입각해야 한다. 자녀를 일시적으로 징계하는 것도 필요하지만 아이들이 부모를 통해 하나님의 사랑을 경험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그 사랑에 이끌려서 자발적으로 부모에게 순종하고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것을 선택하려는 열망이 일어나도록 도와야 한다. 이때 중요한 것은 비록 모험처럼 여겨질지라도 아이에게 자발적인 선택의 기회를 허락하는 것이다.

누가복음 15장 11-32절에 나오는 돌아온 탕자의 비유를 생각해보자. 자기 몫의 유산을 미리 달라고 요구하는 둘째 아들의 요구에 아버지는 무능한 듯한 반응을 보인다. 미성숙한 아들이 재산을 말아먹을 것을 뻔히 알면서도 준다.

아버지는 모험을 하고 있는 것이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 온전한 관계를 맺기 위해서는 자발성이 보장되어야 함을 알기 때문이다. 억지로 하는 순종은 아버지와 영적 관계와 정서적 교감을 맺는 데 도움이 되지 않는다.

친밀한 관계는 억지 순종으로 만들어질 수 없다. 하나님은 우리와 친밀하기를, 또한 우리가 자발적인 순종을 통해 그분을 따르기를 원하신다. 그래서 인간에게 인격과 자유의지를 주시고, 아담 앞에 선악과를 두셔서 스스로 선택하게 하셨다.

그래서 부모인 우리가 먼저 복음을 경험하고, 자녀들이 복음 안에서 하나님과 친밀한 관계로 들어갈 수 있도록 통로 역할을 해야 한다. 그러려면 하나님나라 복음의 방식이 육아 원칙에도 적용될 필요가 있다.

이런 원리를 이해했기에 아내와 나는 자녀들을 기꺼이 풀어주기로 결단했다. 아이들의 눈높이에 내 눈과 기대를 낮추는 법을 배웠다. 그리고 스스로 선택하도록 기회를 주는 모험을 하면서 기다려주는 용기를 갖게 되었다.

신앙적 완벽주의를 가지고 자녀를 양육하려 할 때, 우리 안의 두려움이 우리를 끌고 가는 경우가 많다.

‘내가 양육을 바로 하지 못해서 자녀가 잘못되면 어떻게 하지?’

양육 실패의 두려움, 즉 자녀가 내 무능과 무지로 인해 잘못된 길로 갈지도 모른다는 불안에 마음을 놓지 못한다. 하나님의 자유 안에서 자녀를 키운다는 것은 두려움과 부담을 그분께 맡기는 것이다. 내 부족함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이 자녀를 위한 최선의 길을 예비하셨고, 그것을 이루실 것을 신뢰하는 것이다.

물론 자녀가 잘못된 길을 선택할 수 있다. 하지만 그 길에서조차 자녀들은 훈련의 기회를 얻는다. 우리의 실수에도 불구하고 아이들에게 두 번째 기회(second chance)를 주시며 합력하여 선을 이루실 하나님을 기대하며 그들을 바라봐주자.

주님께 올려드리고  주님 뜻 이뤄지길 계속기도하기

인도네시아에서 비자 문제로 어려움이 생겨서 가족이 모두 한국에 잠시 들어가 있어야 했다. 언제까지 기다려야 될지 모르는 상황에서 하나님께 아이들의 학교 문제로 어려움을 호소했다. 그때 하나님께서 내게 자녀의 미래를 온전히 그분께 맡길 수 있는지 물으셨다. 내가 그렇게 하겠다고 말씀드리자 내 마음의 짐이 떠남을 느꼈다.

한동안 큰아이를 보면서 불안했다. 특히 아이의 학업과 진학을 생각하면 걱정이 앞섰다. 우리 공동체에서 학교를 만들면서 당시 국제학교에 다니고 있던 아이들을 우리 학교로 전학시켰다.

학교의 첫 학생인 만큼 아이들이 잘해주기를 기대하는 마음이 있었다. 하지만 그것 역시 아이의 문제가 아니라 내 문제임을 깨달았다. 그제야 하나님께서 아이의 미래를 위한 최선을 준비하고 계심을 믿음으로 고백할 수 있었다.

부모로서의 부담을 하나님께 내어드릴 때 찾아오는 자유함이 있다. 물론 자녀를 하나님께 의탁한 뒤에도 상황은 별반 달라지지 않는 것처럼 느껴진다. 그럼에도 그 자유함에서 비롯되는 평안이 있다. 그것이 자녀에게 선한 영향력으로 전달된다.

그리고 기다림의 시간이 끝나고 때가 되면 상황이 변하는 것을 경험한다. 이것이 내가 인도네시아 땅에서 지난 5년간 육아와 관련해서 경험한 인도하심이다.

 

† 말씀
또 여호와를 기뻐하라 그가 네 마음의 소원을 네게 이루어 주시리로다 네 길을 여호와께 맡기라 그를 의지하면 그가 이루시고 – 시편 37장 4, 5절

너희가 즐겨 순종하면 땅의 아름다운 소산을 먹을 것이요 – 이사야 1장 19절

아무 것도 염려하지 말고 다만 모든 일에 기도와 간구로, 너희 구할 것을 감사함으로 하나님께 아뢰라 그리하면 모든 지각에 뛰어난 하나님의 평강이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너희 마음과 생각을 지키시리라 – 빌립보서 4장 6, 7절

† 기도
두려움을 온전히 주님께 맡기고 인도하심을 따라 순종의 길을 걸어가게 하시옵소서. 하나님을 사랑하고 기쁨으로 순종할 수 있도록 아이를 위해 기도하며 통로역할을 하는 부모가 되게 하소서.

† 적용과 결단
아이를 양육하면서 걱정되는 부분이 무엇인지 되돌아보고 주님을 신뢰함으로 모두 맡기고 그분이 주신 자유함을 누리기를 기도하며 결단해보세요.


낭독으로 만나는 테마
귀로 들어요~ 갓피플 테마. 눈으로만 읽는 것과는 다른 은혜가 뿜뿜. 테마에 담긴 주님의 마음이 조금이라도 더 다양하고 새롭게 나누어지기를 기도하며, 갓피플 직원들이 직접 낭독했습니다. 어설퍼도 마음만은 진실한 낭독러랍니다^^ 같은 은혜가 나누어지기를...





† 지금 교회와 성도에게 필요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