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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낭독하며 예수만 따르는 삶 - 방송인 조혜련

하나님 안에서는 어떠한 일도 우연은 없고 모든 것이 합력하여 선을 이룬다는 말은 우연이 아닌 것 같다. 신을 부정했던 삶을 살았지만 진리에 대한 갈급함이 결국 주님과 만남의 끈을 만들어준 방송인 조혜련의 삶에서 말씀이 살아 역사한다는 것을 실제적으로 보여주기 때문이다.

그녀는 남편이 다니는 교회에 우연히 나갔다가 '아 하나님의 은혜로'라는 찬송에 은혜를 받으면서 하나님과 만남이 시작됐다. 또 자연스럽게 CBS의 성경공부 프로그램인 '통박사 조병호의 성경 핫이슈'에 고정 패널로 출연하면서 새롭게 성경에 눈을 뜨게 됐고, 조 박사의 120강에 달하는 인터넷강의를 4번이나 반복해 들을 정도로, 말씀에 푹 빠져 들었다고 했다.

하나님 안에서 달라진 그녀의 삶은 주위에 성경낭독을 하는 커뮤니티가 자연스럽게 만들어지고, 그 커뮤니티에서 자신의 달란트를 아낌없이 사용하고 있다. 

그녀는 말씀이 꿀처럼 달기 때문에, 과거 자신처럼 하나님을 모르는 이들을 위해 성경바람잡이로 살고 싶다는 소망을 한 걸음씩 내디디고 있다. 또한 하나님이 주신 소명을 감당하기 위해 플루티스트 송솔나무의 프로듀싱으로 '성경낭독이 있는 찬송'을 통해 한 영혼이라도 예수님을 만나길 기도하고 있다.

복음을 통해 깨어지고 변화된 방송인 조혜련의 입담을 통해 왜 성경낭독을 해야 하는지, 그녀의 인터뷰를 통해 성경을 낭독하고 싶어진다면, 그것이 바로 은혜로다!


# '성경 낭독이 있는 찬송'

앨범에 관한 소개를 하려면 먼저 제가 하나님을 어떻게 만났는지 그 이야기부터 시작해야 할 것 같아요(웃음). 이제 하나님을 만난 지 4년이 됐네요. 그전에는 세상의 것을 쫓아다니면서 하나님은 부정했어요.

선배 이성미 언니의 권유로 연예인 연합예배도 나가봤지만 아직 하나님에 대해 받아드릴 자세가 안 되어서 결국 거부반응만 더 커졌어요.

그러다 지금의 남편을 만나면서 그의 권유에 나갔던 교회에서 하나님의 은혜를 경험했던 같아요. 찬양대가 "아, 하나님의 은혜로'라는 찬송을 부르는데 '이 쓸데 없는 자 왜 구속하여 주는지 난 알 수 없도다 내 형편 모두 아시는 주님'이라는 가사가 제 마음을 강하게 들어왔어요.

하나님이 그전부터 여러 방향으로 저를 만져주셨는데, 이리저리 피하다가 그날 드디어  물꼬를 트게 된 거죠.

제일 궁금했던 건 성경이었어요. 그래서  믿던 믿지 않던 꼭 한번 읽어보고 싶었어요. 하지만 너무도 어려워서 어떻게 해야 할 지 모르겠더라구요 .

그러던 중 작년 봄에 교회 전도사님이  '예수님 따라살기 '라는 세미나를 하셨는데 너무도 재미있고 내용이 좋았어요. 저는 더 알고 싶어서 전도사님한테 "성경을 혼자 읽어나가기가 너무 어려운데  조금 가르쳐주시면 안 돼요?"라고 도움을 요청했어요.

그렇다니 전도사님이 흔쾌히 허락해주셨어요. 현정환 전도사님의 도움으로 일주일에 한 번씩  성경 수업을  받으며 혼자 읽기 어려웠던 출애굽기, 레위기, 민수기를 넘기고 성경을 통으로  어느 정도 이해하게 되었어요.


# 그렇게 읽기 시작한 성경

어느 날 이성미 집사님이 전화를 해서 CBS 방송인데 성경공부 프로라고 고정패널을 해보라고  하는 거예요. 그때 저희를 가르친 분이 통독원을 운영하시는 조병호 목사님이셨어요.

'통박사 조병호의 성경 핫이슈'에 패널로 참여해 말씀을 듣고 그 후 전체 통으로 성경을 읽게 되면서 성경이 더욱더  재미있어졌어요.

그  이후 g&m(Grace &mercy) 문애란 대표님을 만나  드라마바이블에도 출연을 하게  됐어요. 드라마바이블에서 욥의 부인과 모세의 누나 미리암, 시편139편도 연기를 하게 되는 행운도 가지게 되었어요.

우연처럼 신기하게 하나님은 저를  성경에 관련된 일로  하나하나 열어주셨어요.


# 성경암송의 은혜 

제 주위에 교회를 다니지 않고 현실적으로 많은  어려움을 겪는 친구가 있었어요. 그 친구를 결국 설득해 교회에 이끌 수 있었고 초등학교 4학년인 그 친구 딸 지우와 교회 카페에서 우연히 대화를 나누다가 그 이쁜 아이에게도 성경을 읽게 해주고 싶다는 생각에 제가 지우에게 제안을 했죠.

"지우야, 내가 너무 힘들 때 네가 시편을 카톡으로  녹음해서 보내주면 너무 행복할  것 같아. 니가  시편 1편을 보내주면 내가 시편 2편으로  답해줄게."

초등학교 4학년이 순수한 목소리로 이렇게 시작한 성경낭독  커뮤니티는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어요.  그런 후 이 성경낭독 커뮤니티가 넓혀지게 되었죠.

사실 가족 중 둘째 언니가 제가 출연했던 CBS'내가 매일 기쁘게'라는 간증프로를 보고 회심을 했거든요. 너무 기쁜 저는 이 언니를 하나님 앞으로 올바로 이끌 방법은 성경을 읽는 것이다라고 생각했고 53세에 처음 하나님을 만난 언니는 제가 시키는 대로 하루에 다섯 장씩 성경을 소리 내서 읽고 그 중에 1장을 녹음해 카톡으로 보내왔어요.

언니가 1년 동안 말씀을 읽고 낭독하면서 시편에서 울고, 예레미야 애가에서 오열하는 모습에 감동을 받았어요.

역시 말씀으로 순수하게 다가가는 언니에게 하나님의 만지심이 있었어요.


# 송솔나무 집사님과 만남 

지금 남편이 송솔나무 집사님의 회사 대표로 일하고 있는데(웃음) 그 안에 하나님의 계획이 있으셨던 것 같아요.  남편이 도서관에서 우연히 송솔나무 집사님이 쓴 간증집 <하나님의 연주자>를 읽고 감동을 받고 울었어요.

남편도 성경의 요셉처럼 어렵게 살아서 송솔나무 집사님의 이야기에 너무 공감했던 거죠. 그러면서 생각한 것이 언젠가 이 사람을 만나겠다 싶은 강한 마음이 들었대요. 그러다 제가 CTS 모금방송에 나가 송솔나무 집사님을 만나게 되고 그 계기로 남편과도 진짜 신기하게 동역자가 된거죠.

이런 나눔 속에서 송솔나무 집사님이 16년 전에 자작한 곡이 있는데 그 찬양곡 4곡을 저에게 주신다 했고 거기에 즐겨 부르던 찬송18곡을  모아봤어요. 성경을 즐겨 읽으니까 찬송가 전ㆍ간주에  성경암송도 넣게 됐어요.


# 하나님의 어루만지심

녹음하는 과정에서 처음에는 제가 아나까나 스타일대로 8곡을 녹음했어요. '예수 나를 위하여'를 녹음하면서 예전에 부르던 제 노래 스타일을 내려놓고, 하나님만 바라보며 예수님을 마음에 깊게 느끼며 부르게 되는 체험을  했어요.

갈라디아서의 2장 20절의 "이제 내 안에 내가  죽고 예수님께서 사시는" 그 마음으로 하게 하셨던 것 같아요. 정말 잊지 못할 감동스러운 경험이었어요.


# 성경낭독이 있는 찬송 중에 가장 추천하는 곡

'나의 갈길 다가도록'이요. 사도 바울이 이제 갈 날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걸 느끼고 아들 같은 디모데에게  다짐의 편지를 보내는 부분이 디모데후서 4장4절~8절인데, 성경낭독과 찬송을 같이 하며 사도 바울이 디모데에게 편지를 보내면서 어떤 심정일지 느껴지며 가슴이 참 먹먹했어요.


# 44년 넘게 강했던 나의 의

교회를 세달쯤 다녔을 때 남편과 집에서 영접기도를 처음해 보았는데 예수님을 구주로 시인하라고 했는데 '네'라는 말이 쉽게 안 나오더라고요.

그때 남편이 "하나님이 세상을 이처럼 사랑하사 독생자를 주셨으니 이는 그를 믿는 자마다 멸망하지 않고 영생을 얻게 하려 하심이라(요 3:16)"를 읽어주며 안타깝게 쳐다보는데요.

그때 제 인생이 짧게 주마등처럼 스쳐 지나가면서 그동안 자기 의만 믿고 마치 내가 하나님인 양 살았던 제가 너무 힘들게 살았다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어요.

그렇게 산 제 자신이 너무 버거웠고 어려웠어요. 제가 용기 내어서 '네! 예수를 제 구주로  인정하며 조물주 하나님을 아버지로 인정합니다라고 소리쳤을 때 눈물이 왈칵 쏟아졌어요.

막무가내인 저를 위해 오랫동안 기다려주신 하나님이 너무도 감사하고 따뜻하게 느껴졌죠.

그렇게 하나님이라는 존재를  인정하니 세상 부러울 게 없었어요. 완전한 자유함을 느끼게 된 거죠.


# 진리를 추구하는 마음 
성경을 읽어나가면서 내용이 너무  어려웠지만 하나님께서 저에게 지혜와 계시의 영을 부어 주시는 걸 느꼈어요. 몇 번을 반복해서 읽어보니 창세기 1장부터 요한계시록 22장까지 그 하나님이 얼마나 인간을 사랑하시고 용서하시려고 작정하셨는지 그 마음을 조금씩 알게 되었어요.

성경 빼고 다른 것만 파고 살던 제가 인생 후반부에 진리인 성경을 곧 하나님 말씀을  알게 하신 하나님께 너무 감사하다는 생각이 들어서 막 울게 되었어요. 그리고 다짐하게  되었죠.

이렇게 멋진 하나님의 말씀을 아직 읽지 못하고 알지 못하는 사람들에게 성경을 알리는 성경바람잡이가 되겠다고요.


# 이렇게 읽어보세요
성경 하면 갖는 이미지가 대부분 어렵게 느끼잖아요. 제가 해본 방법 중 가장 좋은 것은  자신의 입술로 말씀을 매일 소리 내서 읽는 거예요. 하루에 다섯 장, 열장, 자신이 가능한 만큼이요.

그리고 혼자 하는 것이 아니라 같이 성경낭독 그룹을 만들어  읽어내는 겁니다. 카톡을 사용하니 너무 좋더라구요. 하루에 5장씩 소리 내서 묵상하고, 1장을 녹음해서 다른 사람 카톡에 보내는 거죠.

그럼 친구도 저에게 녹음해서 보내구 이렇게 나눠보세요. 세상이 줄 수 없는 엄청난 감동이 그 속에 있어요. 해본 사람만 알 수 있어요!

정말 강력하게 성경낭독하는 커뮤니티가 많아지길 바랍니다. 그렇게 되기 위해 이제 저도 열심히 바람잡으려구요.

# 기도제목
하나님이 주신 첫사랑과 같은 마음을 잃지 않도록 기도해주세요. 성경낭독 하면서 하나님을 사도 바울과 다니엘, 다윗, 느헤미야 같은 성경의 멋진 인물들처럼 순수하게 믿고 순종하며 살아가는 걸 배우며  매일 실천하며 살아가겠습니다. 예수님의 겸손과 온유를 배워 그 마음 영원히 잃지 않게 기도해나가겠습니다.

글, 정리 = 김지언
사진 = 조혜련, 제이디비엔터테인먼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