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절을 지내고 다시 집으로 돌아옵니다. 자주 찾아뵙지는 못해 죄송한 마음에도 부모님은 오느라 고생했다, 많이 힘들지라고 물으시며 연신 걱정을 먼저 하십니다.
내가 어떠한 존재라서가 아니라 그분의 자녀이기에 사랑해주시는 그 사랑을 깨달아 아버지께 감사한다고 고백하는 하루 되길 원합니다. ^^
누가복음 15장에는 소위 '돌아온 탕자'로 잘 알려진 비유의 말씀이 담겨있다.
예수님이 이 비유의 말씀을 통해 우리에게 주고자 하신 메시지는, 하나님은 오늘도 하나님을 떠나 방황하는 인생을 절박한 심정으로 기다리고 계시다는 사실이다.
내용은 간단하다. 어느 부잣집에 두 아들이 있었는데 둘째 아들이 살아 있는 아버지께 자신에게 돌아올 유산을 미리 요구한다. 그리고는 그 재물을 모두 가지고 집을 떠나 제멋대로 살며 허랑방탕한 생활을 한다. 그는 아버지에게 받은 돈을 다 허비하고 빈털터리가 되어 비참한 생활을 하게 된 다음에야 자신의 잘못을 깨닫고 아버지에게 돌아가기로 결심한다.
아버지를 볼 염치가 없었던 그는 '나 같은 것을 받아주실까? 이제는 아들이 아니라 종으로라도 받아주시기만 하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아버지에게로 향했다.
그러나 이런 아들의 걱정과 달리 아버지는 날마다 문 앞에 나가 아들이 돌아오기만을 기다리고 있었다.
저 멀리서 둘째 아들의 모습이 보이자마자 아버지는 달려가 아들을 껴안고 입을 맞추며 송아지를 잡아 잔치를 열고 그 손가락에 가락지를 끼워주었다. 이런 눈물겨운 아버지의 사랑을 돌아온 탕자인 둘째 아들이 경험하게 되었다는 이야기다.
이 이야기에서 포인트는 딱 하나이다.
바로 '하나님의 사랑'이다 지금도 여전히 우리를 기다려주시는 아버지 하나님의 사랑 말이다.
하나님의 사람과 함께 우리가 눈여겨봐야 할 것은 어리석은 둘째 아들의 모습이다. 둘째 아들은 안락하고 소중한 가정을 떠나 삶을 허비하고 하랑방탕한 생활을 한 끝에 비참함 결말을 맞고 난 뒤어야 아버지에게로 돌아갈 생각을 하게 됐다. 얼마나 어리석은 인생인가? 그러나 그처럼 어리석은 둘째 아들의 모습이 오늘날 우리의 모습이다.
<처음마음> 이찬수 p1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