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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순교할 수 있을까?

“나는 못할 것 같아요…”

 2017-09-2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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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경, 신안, 여수를 둘러보는 국내 성지순례를 하고 있습니다. 여행을 출발하기 전 묵상했던 말씀이 요한계시록 3장 1절에서 6절까지로, “살았다 하는 이름은 가졌으나 죽은 자로다”라는 평가를 받은 사데교회에 주신 말씀이었습니다. 그런데 말씀을 묵상하다가 사데교회도 완전히 죽은 교회는 아니었음을 보게 되었습니다.

너는 일깨어 그 남은 바 죽게 된 것을 굳건하게 하라 … 그러므로 네가 어떻게 받았으며 어떻게 들었는지 생각하고 지켜 회개하라 … 그러나 사데에 그 옷을 더럽히지 아니한 자 몇 명이 네게 있어 흰 옷을 입고 나와 함께 다니리니 그들은 합당한 자인 연고라 계 3:2-4

사데교회에도 옷을 더럽히지 아니한 자 몇 명이 있었다는 말씀에 마음이 먹먹해졌습니다. 성령님으로부터 ‘죽었다’라고 책망받았을 정도로 영적으로 무너진 교회에서 옷을 더럽히지 않고 온전한 믿음을 지켰다니 얼마나 힘들었을까요? 그러나 아무리 “교회가 죽었어”, “예수님이 떠났어” 하더라도 그중에서 산 신자가 있을 수 있음을 주께서는 제게 깨우쳐주셨습니다.

타협하지 않고 예수님 편에 서게 하소서

어제 방문했던 강경성결교회는 신사참배를 최초로 거부했던 교회입니다. 그런데 그 엄청난 일을 교회학교에 다니던 초등학교 아이들이 일으켰습니다. 6.25 전쟁 당시, 전 교인이 순교했다는 유례가 없는 순교의 역사를 가진 야월교회를 방문하였는데, 너무나 밝고 깨끗한 모습으로 우리를 영접해주신 장로님은 전 교인 순교 사건을 9세 때 실제로 목격한 증인이었습니다. 그 당시에는 교회를 다니지 않았던 것입니다.

교회를 방문하고 나오면서 아침에 묵상한 말씀이 생각났습니다. 일제시대에 한국 교회는 교단 지도자들이 앞장서서 신사참배를 결의하고 우상에게 절하였습니다. 6.25 직전까지 한국 교회는 극심한 내부 분열로 매우 어지러웠습니다. 당시 한국 교회는 정말 겉으로는 사데교회 같았습니다. 그러나 그 안에도 옷을 더럽히지 않은 이들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한국 교회가 지켜졌고 다시 살아난 것입니다.

지금의 한국 교회를 생각하며 말씀을 붙잡고 간절히 기도하였습니다. “한국 교회 안에도 ‘옷을 더럽히지 아니한 자’가 있음을 믿습니다. 그들을 지켜주시며, 그들로 인하여 한국 교회에 새 부흥이 일어나게 하옵소서.”

더욱 마음이 간절하였던 것은 병촌성결교회 순교 일화를 들었기 때문입니다. 병촌교회는 6.25 때 66명의 순교자가 났습니다. 그중 한 분인 정수일 집사는 당시 31세로 만삭이었는데, 어린 아들을 꼭 끌어안고 구덩이 앞에서 “하나님, 내 영혼을 받으세요”라고 부르짖으며 죽창을 등에 맞고 무참히 죽임을 당하였습니다.

급히 몸을 피해 죽임을 면했던 교인들은 살아 있는 순교자가 될 것을 다짐하며 교회를 재건하는 데 힘썼지만 다 그런 것은 아니었습니다. 총각 때부터 아주 믿음이 좋아 교회학교를 크게 부흥시킨 청년이었던 정수일 집사의 남편 우제학 집사는 아내와 아들의 비참한 죽음을 보고 그만 믿음을 버렸다는 것입니다. 우제학 집사의 이야기가 계속 마음을 무겁게 했습니다. 지금도 얼마나 많은 이들이 이렇게 믿음을 버릴까 해서 말입니다.

성경은 분명히 예수님을 믿을 때 고난을 받으라고 하였습니다.

그러므로 너는 내가 우리 주를 증언함과 또는 주를 위하여 갇힌 자 된 나를 부끄러워하지 말고 오직 하나님의 능력을 따라 복음과 함께 고난을 받으라 딤후 1:8

성경은 분명히 불같은 시험이 있으리라 했습니다.

사랑하는 자들아 너희를 연단하려고 오는 불 시험을 이상한 일 당하는 것같이 이상히 여기지 말고 오히려 너희가 그리스도의 고난에 참여하는 것으로 즐거워하라 이는 그의 영광을 나타내실 때에 너희로 즐거워하고 기뻐하게 하려 함이라 벧전 4:12,13

‘나도 순교할 수 있을까?’ 한 집사님이 울먹이면서 “나는 못할 것 같아요!” 하시고는 “그러나 내 안에 계신 주님이 그 힘을 주실 것을 믿습니다”라고 고백하셨습니다.

 그렇습니다. 순교 신앙은 참 놀라운 새 생명의 신비입니다. 고난을 당할 때 고난을 당연한 것으로 여기게 해주시고, 순교할 순간 뒤로 물러서지 않을 마음을 주시는 분이 우리 안에 계십니다. 강경성결교회의 어린아이들 안에서 역사하신 분은 주님이셨고, 어린 아들을 품에 안고 “하나님, 내 영혼을 받으세요”라고 부르짖게 하신 분도 주님이셨습니다.

 

 † 말씀
우리에게 있는 대제사장은 우리의 연약함을 동정하지 못하실 이가 아니요 모든 일에 우리와 똑같이 시험을 받으신 이로되 죄는 없으시니라 그러므로 우리는 긍휼하심을 받고 때를 따라 돕는 은혜를 얻기 위하여 은혜의 보좌 앞에 담대히 나아갈 것이니라 –히브리서 4장 15,16절

누가 우리를 그리스도의 사랑에서 끊으리요 환난이나 곤고나 박해나 기근이나 적신이나 위험이나 칼이랴 기록된 바 우리가 종일 주를 위하여 죽임을 당하게 되며 도살 당할 양 같이 여김을 받았나이다 함과 같으니라 그러나 이 모든 일에 우리를 사랑하시는 이로 말미암아 우리가 넉넉히 이기느니라  -로마서 8장 35~37절

† 기도
주님, 저의 연약한 심령과 믿음으로는 주님을 믿을 때 받는 고난을 견딜 힘이 없음을 고백합니다. 오직 내 안에 계신 주님을 바라보며 주님과 동행하며 하루하루 살기로 결단하오니, 고난과 시험의 때에 능히 감당할 능력과 믿음을 주옵소서.

† 적용과 결단
성경은 예수님을 믿을 때에 우리에게 고난과 시험이 있으리라 말씀하십니다. 그것을 능히 감당할 힘과 믿음을 주실 주님만을 매 순간 바라보며 동행하기로 결단합시다.


낭독으로 만나는 테마
귀로 들어요~ 갓피플 테마. 눈으로만 읽는 것과는 다른 은혜가 뿜뿜. 테마에 담긴 주님의 마음이 조금이라도 더 다양하고 새롭게 나누어지기를 기도하며, 갓피플 직원들이 직접 낭독했습니다. 어설퍼도 마음만은 진실한 낭독러랍니다^^ 같은 은혜가 나누어지기를...





† 지금 교회와 성도에게 필요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