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굽에서 총리가 된 요셉의 인도로 그의 아버지 야곱과 70명의 가족들은 극심한 기근의 때에 고센에 정착하게 된다. 그러나 세월이 흐르면서 요셉을 총리로 기용했던 왕도, 요셉도 죽었다. 이후에 고센 땅에 자리를 잡고 여유롭게 살던 이스라엘 민족은 새 왕의 탄압 아래 노예가 되어 중노동으로 신음하게 된다.
때가 이르자 하나님은 애굽에서 도망쳐 미디안에서 양을 치던 80세의 늙은 모세를 부르셨고, 모세는 430년간 노예로 혹사당하던 이스라엘 민족을 출애굽시키는 사명자가 된다. 그가 어떤 어머니에게 태어났으며, 어떤 유아교육을 받았는지를 성경을 통해 살펴보면 우리의 자녀교육에 도움이 될 것이다.
모세의 어머니 요게벳에 관하여 성경은 지극히 간략하게 언급한다. “아므람의 처의 이름은 요게벳이니 … 그가 아므람에게서 아론과 모세와 그의 누이 미리암을 낳았고”(민 26:59)라는 아주 간단한 내용이다. 하지만 출애굽기 2장 1-10절과 6장 20절의 말씀을 종합해 보면 모세가 태어날 무렵, 애굽에는 비상이 걸렸다. 노예인 이스라엘 사람들의 수효가 급증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이에 긴장한 애굽 왕은 만일 다른 나라와 전쟁이 일어날 경우 이스라엘 백성이 애굽에 등을 돌리고 적의 편에 선다면 큰일이라고 생각하였다. 그래서 처음에는 이스라엘 산파를 시켜서 남아가 태어나면 은밀히 죽이라고 지시했다. 그러나 뜻대로 되지 않자 노골적으로 이스라엘 사람들은 누구를 막론하고 신생아 중 남자아이는 무조건 나일 강에 던져 죽이지 아니하면 엄벌에 처한다는 칙령을 내렸다.
모세의 어머니 요게벳은 참으로 지혜롭고 경건한 여인이었다. 레위 족속의 딸로서 만일 아들이 태어난다면 자기 손으로 나일 강에 던져야 했으니 얼마나 간절히 기도했겠는가. 행인지 불행인지 그녀가 낳은 아이는 달덩이 같은 아들이었다.
그러나 노예 민족으로 남자아이를 집에서 키운다는 사실이 발각되면 온 가족이 몰살당할 비참한 처지에 놓이고 만다. 요게벳은 비장한 각오로 3개월은 견뎌냈지만 더 이상 버틸 수 없게 되자 아이를 구해낼 지혜를 찾게 된다.
갈대상자에 물이 스며들지 않도록 역청과 나무진을 단단히 발라 방수처리를 완벽하게 한 다음, 아이에게 따뜻한 옷을 입히고 폭신폭신한 이불로 돌돌 말아서 눕혔을 것이다. 그리고 그 상자가 강물에 떠내려가지 않도록 조심스럽게 나일강가 갈대밭 사이에 띄웠다.
그러고는 딸 미리암을 갈대숲에 숨게 하고, 그 후에 일어날 일들을 자세히 설명해주면서 애굽의 공주가 울고 있는 아기를 발견하고 당황할 때에 그 앞에 나타나서 행할 행동과 말을 미리 일러주었으리라.
결과는 어떻게 되었는가? 요게벳은 아이의 유모가 되어달라는 바로의 딸의 요청을 받아들였다. 제법 비싼 보수를 받아가며 자기 아들을 자기 집에서 자기의 젖을 먹이며 젖을 뗄 때까지 키울 수 있었다. 이스라엘 백성의 구원자 모세는 그렇게 어머니 요게벳의 기도로 태어나 지극한 사랑과 간절한 기도, 지혜로운 조기교육으로 온전한 여호와 신앙의 바탕을 갖게 된다.
그 위에 선진강국이었던 애굽의 왕자 교육을 받고 자랐기에 확고한 여호와 신앙과 격물치지(格物致知)의 지혜를 갖춘 인물이 되었고, 마침내 이스라엘 족속의 구원자로 쓰임 받게 되었다. 여기서 우리가 깊이 생각할 것은 하나님께서 귀하게 쓰실 인재의 양육은 어머니의 영유아 교육에 있다는 사실이다. 애굽을 비롯한 이방 문화와 히브리 문화의 차이는 크다. 이방 문화는 그 바탕이 인본주의이다. 인간이 신이 되려 하고, 신의 영역에 도전하려 한다.
특히 애굽의 전성기는 왕(파라오)들의 영생불사를 믿던 시대였다. 왕이 곧 신이 되는 문화 속에서 요게벳은 어린 모세를 집에 데리고 와서 젖을 뗄 때까지 히브리 문화 속에서 양육했다. 히브리 문화는 철저하게 하나님 중심이다. 고대 이스라엘 백성은 율법을 받기 전부터도 가정에서 하나님의 택하심과 인도하심에 대해 매일같이 말해주는 습관이 있었다.
그러나 요게벳은 하나님 중심으로 지혜롭게 모세를 키웠다.
일반종교와 히브리 신앙의 차이는 분명하다. 일반종교는 인간의 능력을 극대화하려 하고 히브리 신앙은 하나님의 절대능력을 고백한다. 이것은 가정교육에서도 분명히 드러난다. 인본주의 바탕에서 제공되는 세상교육은 인간을 신의 경지에 오르게 하려는 무모한 도전을 하고 있다.
오늘날 자녀교육의 위기를 경험하고 있는 것은 모세의 때와 마찬가지이다. 우리 자녀를 기도와 사랑과 말씀으로 키우는 어머니들이 많이 나와야겠다. 역사적으로 존경 받는 인물 가운데 많은 사람들의 배후에는 훌륭한 어머니가 있었고, 기도와 사랑으로 양육 받았음을 알 수 있다.
“역사는 남자가 만들지만, 그 남자는 여자가 만든다”라는 말이 있다. 여자는 약하나 어머니는 강하다. 결국 어머니가 세계 역사를 쓴다고 말할 수 있다. 여자는 위대하다. 하지만 어머니는 더 위대하다. 세계 위인전기를 읽어보면, 위인들은 훌륭한 아버지의 영향을 받고 자라기도 하지만, 훌륭한 어머니의 영향력이 더 크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오늘의 대한민국은 성인 교육보다 우선해야 할 것이 있다. 이는 어머니에 의한 말씀암송의 조기 가정교육이다. 하나님은 21세기 한국을 구원할 지도자를 길러낼 21세기 요게벳을 찾고 계신다. 내일의 영적 지도자가 될 한국의 모세를 길러내야 하기 때문이다.
† 말씀
오늘 내가 네게 명하는 이 말씀을 너는 마음에 새기고 네 자녀에게 부지런히 가르치며 집에 앉았을 때에든지 길을 갈 때에든지 누워 있을 때에든지 일어날 때에든지 이 말씀을 강론할 것이며 – 신명기 6장 6, 7절
모든 성경은 하나님의 감동으로 된 것으로 교훈과 책망과 바르게 함과 의로 교육하기에 유익하니 이는 하나님의 사람으로 온전하게 하며 모든 선한 일을 행할 능력을 갖추게 하려 함이라 – 디모데후서 3장 16, 17절
† 기도
세상에 빛과 소금이 되는 자녀로 양육할 수 있는 지혜를 부어주시옵소서. 말씀을 사랑하는 아이들로 자랄 수 있게 되기를 기도하며 부모인 제가 먼저 말씀암송으로 참 기쁨을 맛보는 자 되기를 소망합니다.
† 적용과 결단
이 혼란스러운 시대 가운데 말씀으로 바로 서서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뜻이 무엇인지 분별하며 나아갈 수 있도록 기도하며 결단해보세요.
낭독으로 만나는 테마
귀로 들어요~ 갓피플 테마. 눈으로만 읽는 것과는 다른 은혜가 뿜뿜. 테마에 담긴 주님의 마음이 조금이라도 더 다양하고 새롭게 나누어지기를 기도하며, 갓피플 직원들이 직접 낭독했습니다. 어설퍼도 마음만은 진실한 낭독러랍니다^^ 같은 은혜가 나누어지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