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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님이 아빠도 사랑하시잖아.”

 2016-09-2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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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살바도르에서도 마약 소굴이라고 불리는 곳에 간 적이 있었습니다. 이 지역의 주민은 70퍼센트 이상이 마약에 한 번은 손을 댄 경험이 있다고 합니다. 모든 마약은 그 지역에 활개치고 있는 조직폭력단을 통해 공급되고 있었습니다. 마을 사람들이 공급책이자 소비책으로 마을 경제가 마약으로 유지되고 있는 살벌한 곳이었지요.

그곳에 한 목사님이 가정집 마당을 빌려 교회를 세웠고, 컴패션과 손을 잡고 어린이들을 돌보기 시작했습니다. 공짜로 가르치고 먹여주고 놀아주는 목사님과 선생님들에게 아이들은 몰려들었습니다.

처음에는 폭력배들의 방해가 상당했습니다. 그런데 6개월쯤 지나자 아이들이 변하기 시작했고 폭력배들의 협박도 그쳤습니다. 폭력배의 자녀들도 그곳에 있었기 때문입니다.

아이들이 교회에 어머니를 데려오기 시작했고, 어머니들이 자발적으로 오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점차 희망의 목소리가 높아지면서 아버지들도 하나둘 변하기 시작했습니다. 자신들의 아이들이 다른 인생을 살 수 있을 것이라는 소망이 아버지들을 바꾼 것입니다.

이후 이 지역의 마약범들이 조직폭력단에서 나오는 방법이 새로 하나 생겼습니다. 기존의 방법은 거의 죽다시피 해서 나가는 것이었고, 다른 하나는 이 교회에 등록하고 주보를 가지고 가는 것이었습니다.

교회에 도착하자 따뜻하게 우리를 맞아준 목사님과 성도님들이 자신들의 이야기를 들려주었습니다. 그중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한 아버지의 고백이었습니다. 이 아버지는 어린 딸과 예쁜 아내를 옆에 세워놓고 자신의 이야기를 들려주었습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주일학교 선생님입니다. 하지만 이전에는 조직폭력단에 소속되어 있으면서 오랫동안 마약을 팔았습니다. 그러다 덜미를 잡혀서 감옥에 가게 되었지요.

저 같은 사람은 감옥에 가면 나오기가 아주 어렵습니다. 복역 기간이 길죠. 그러니 가장 먼저 아내와 아이들이 떠납니다. 저도 각오했죠. 아니나 다를까 제가 감옥에 가자 아내는 집을 떠날 결심을 했습니다.

딸아이는 그때 컴패션에서 양육을 받고 있었는데 하루는 아이가 집에 왔을 때 아내가 가방을 싸고 있었습니다. 엄마의 표정이 심상치 않은 것을 본 아이가 왜 그러냐고 물어도 아내는 저리 가 있으라고만 하고 대답을 피했습니다. 말없이 물러나 있던 딸은 한참 후에 다시 나타나 아내에게 이렇게 말했습니다.”

여기까지 이야기하고 아버지는 눈물을 닦았습니다. 옆에서 아이의 어머니 또한 묵묵히 남편의 말을 듣고 있었습니다.

“엄마, 우리가 떠나면 예수님이 아빠를 사랑하시는 걸 누가 알려줘? 누가 아빠랑 함께 있어?”
그 말에 아이의 엄마는 짐을 싸던 손을 멈췄고 아이는 마지막으로 이렇게 말했습니다.

“예수님이 아빠도 사랑하시잖아.”

그는 이 말을 하며 펑펑 울었습니다. 감옥으로 찾아온 아내는 그 이야기를 하며 남편이 감옥에 얼마나 오래 있든 딸과 함께 기다리겠다고 했습니다.

그는 모범적인 수감생활로 조기 석방되어 가족의 품으로 돌아왔고, 매주 이 교회 주보를 폭력단에 가져다 주어 그들과 완전히 관계를 끊었습니다. 그는 마지막으로 이렇게 말했습니다.

“딸을 통해 제가 예수님을 알게 되었습니다. 저 같은 죄인도 사랑받을 자격이 있고, 언제나 사랑받는 하나님의 아들임을 말입니다.”

한 어린이를 통해 한 가족이 완전히 변했습니다. 이 시작은 어린이가 누군가에게 사랑을 받았다는 것에서 출발했습니다. 사랑받는 아이는 변합니다.

아버지가 감옥에 가고, 어머니가 그 아버지를 버리고 떠나려 하는 현실 속에서도 사랑받는 어린이는 자기가 가진 가장 좋은 것을 전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렇게 자란 어린이는 사랑으로 차가운 세상을 이겨낼 수 있습니다.

† 말씀
우리가 아직 죄인 되었을 때에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위하여 죽으심으로 하나님께서 우리에 대한 자기의 사랑을 확증하셨느니라 – 로마서 5장 8절

누가 우리를 그리스도의 사랑에서 끊으리요 환난이나 곤고나 박해나 기근이나 적신이나 위험이나 칼이랴 기록된 바 우리가 종일 주를 위하여 죽임을 당하게 되며 도살 당할 양 같이 여김을 받았나이다 함과 같으니라 그러나 이 모든 일에 우리를 사랑하시는 이로 말미암아 우리가 넉넉히 이기느니라 - 로마서 8장 35~37절

† 기도
주님, 죄 가운데 있는 저를 구원해주시고 사랑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아직 주님의 사랑을 모르는 자들에게 다가가 전할 수 있는 용기와 지혜를 허락하여 주옵소서. 놀라운 주님의 사랑을 날마다 경험하며 살길 원합니다.

† 적용과 결단
주님의 사랑이 당신을 어떻게 변화시켰나요? 날마다 십자가 사랑의 힘으로 승리하며 살아가세요!





† 지금 교회와 성도에게 필요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