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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모여야 하는가?

모임의 이유

 2017-09-1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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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임은 늘 삶의 현장에서 한두 명과 함께 시작되었다. 처가에서 홍대까지는 두 시간 가까이 걸렸다. 매일 다니기에는 너무 멀었다. 아내와 나는 새로운 거처를 위해 기도했다.

그러던 중 인천 검암동을 발견했다. 그곳은 홍대까지 지하철로 30분도 채 걸리지 않았다. 우리는 웨이처치 개척 반년 만에 검암동으로 거처를 옮겼다.

딸 예진이가 여섯 살이었다. 매일 아침 9시 15분에 유치원 버스가 집 앞에 왔다. 같은 시간, 같은 곳에서 버스를 타는 아이가 두 명 더 있었다. 아내는 그 두 엄마들과 곧 친구가 되었다. 티타임도 갖고 함께 밥도 먹으면서 금세 친해졌다.

자녀라는 공통 관심사로 금방 서로에게 사랑에 빠졌다. 자연스레 아내는 그들과 신앙을 나누며 복음을 전했고, 성경공부 모임이 시작되었다. 아내는 그 모임에 옆집 엄마와 아이들도 초대했다.

하나님께서 검암동 모임에 은혜를 많이 주셨다.

네 명의 엄마와 여섯 명의 자녀가 모였다. 엄마들과 아이들은 기독교 신앙이 없었다. 그러나 모두들 자신의 자녀들이 성경을 배우는 데에는 열린 마음이 있었다. 그리고 그 중 한 엄마가 어린 시절 주일학교에서 들었던 예수님의 음성을 다시 듣게 되었다.

아내가 아이들에게 찬양을 가르치고 성경 이야기를 들려주었고, 엄마들은 자진해서 보조교사가 되어 간식을 준비하며 아이들을 돌봤다. 그렇게 엄마들은 예수님이 누구신지를 관계 안에서 점점 배워나갔다.

아내는 세 가정을 위해 매일 간절히 기도했다. 검암동 모임을 위한 기도는 웨이처치에도 전달되었고, 교회 전체가 함께 기도했다. 하나님께서 검암동 모임에 은혜를 많이 주셨다.

어린이들은 창세기부터 요한계시록까지 성경을 배워나갔다. 이웃집 이모가 들려주는 성경 이야기를 통해 예수님을 알아갔다. 모임은 5년째 지속되어 매주 목요일 저녁이 되면 예진이 집에서 찬양하고 기도하고 성경을 배우며 함께 예배한다.

때론 너무 덥고, 때론 너무 추웠다. 바람도 불고 폭우도 여러 번 쏟아졌지만 어떤 상황에서도 기도하며 모임을 지속했다. 네 살, 여섯 살, 일곱 살이던 아이들이 모두 초등학생이 되었다. 그러자 더 많은 어린이들이 모였다. 아이들의 신앙은 무럭무럭 자랐고, 엄마들도 하나둘 예수님을 영접했다.

4년째 되던 해, 유치원 차를 함께 태워 보내던 두 명의 엄마가 세례를 받았다. 그들은 또 다른 이들을 전도하고 아이들을 가르치며 모임의 주축이 되어 이끌고 있다. 지금은 열세 명의 엄마들과 스물세 명의 아이들이 목요일 저녁만 되면 예진이 집의 벨을 누른다. 그리고 예배가 시작된다.

성경에서 초대교회의 모습을 살펴보면 모임의 이유를 발견할 수 있다.

첫 번째는 예수님이다. 주께서 모임을 명령하셨고, 떠남을 약속하셨기 때문이다. 우리는 그분을 따르는 사람들이다. 그분의 말씀 때문에 모인다.

두 번째는 교회를 하는 것이 일상이기 때문이다. 항상 예수님을 따르다 보면 제자화가 시작된다. 제자화를 진행하다 보면 모임이 생긴다. 주님의 말씀을 따라가는 것은 특정한 날이나 장소에서 이뤄지는 일이 아니다. 언제 어디서나 수행해야 한다. 만약 주일 하루, 교회 건물 안에서만 예수님의 제자로 살겠다고 하면 그것은 가짜이다.

세 번째는 개인적 소명이 공동체의 소명과 연결되어있기 때문이다. 주님은 교회 모임 안에 다양한 은사와 여러 소명을 부어주셨다(엡 4:11). 각각의 소명은 독특하며 귀하다. 하지만 개인 소명의 목적은 공동체 모임에서 빛을 발한다(엡 4:12).

네 번째는 성장이다. 성경은 동반성장을 말한다(엡 2:20-22). 함께 모여서 영육간에 먹고 마시며 서로 섬기는 행위가 있을 때 개인과 공동체가 함께 성장을 경험한다(엡 4:13).

다섯 번째는 예배 때문이다. 히브리서는 말한다.

거룩하게 하시는 이와 거룩하게 함을 입은 자들이 다 한 근원에서 난지라 그러므로 형제라 부르시기를 부끄러워하지 아니하시고 이르시되 내가 주의 이름을 내 형제들에게 선포하고 내가 주를 교회 중에서 찬송하리라 하셨으며 히 2:11,12

내가 사랑하는 주께서 당신을 사랑하신다. 당신이 사랑하는 주께서 그들을 사랑하신다. 같은 근원을 가진 사랑이기에 한데 모여서 그 사랑을 선포하며 찬양한다.

여섯 번째는 모임이 서로를 거룩하게 하기 때문이다. 혼자 있을 때는 죄의 유혹에 더 쉽게 굴복하지만 예수님을 따르는 다른 지체들과 함께 있을 때는 죄와 싸워 이기는 일을 함께 수행하게 된다.

교회는 거룩한 사람들의 모임이 아니라 회개하는 사람들의 모임이다. 교인들은 죄 지을 여건만 조성되면 언제든 더럽혀질 준비가 된 사람들이다. 그래서 모여야 한다. 모임은 서로의 회개를 보존한다.

† 말씀
고린도에 있는 하나님의 교회 곧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거룩하여지고 성도라 부르심을 받은 자들과 또 각처에서 우리의 주 곧 그들과 우리의 주 되신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을 부르는 모든 자들에게 - 고린도전서 1장 2절

모이기를 폐하는 어떤 사람들의 습관과 같이 하지 말고 오직 권하여 그 날이 가까움을 볼수록 더욱 그리하자 - 히브리서 10장 25절

이는 성도를 온전하게 하여 봉사의 일을 하게 하며 그리스도의 몸을 세우려 하심이라 우리가 다 하나님의 아들을 믿는 것과 아는 일에 하나가 되어 온전한 사람을 이루어 그리스도의 장성한 분량이 충만한 데까지 이르리니 - 에베소서 4장 12,13절

† 기도
주님의 말씀따라 모이며 함께 기도하며 말씀에 순종하며 살길 원합니다. 우리의 공동체를 축복해주시고 주님 안에서 더욱 하나되게 하소서.

† 적용과 결단
교회가 모이기를 힘써야 하는 이유는 무엇입니까? 예수님 안으로 들어가 말씀을 함께 먹는 제자들의 모임을 사랑하며 서로 기도하며 말씀 나누며 영적 성장을 경험해보세요.


낭독으로 만나는 테마
귀로 들어요~ 갓피플 테마. 눈으로만 읽는 것과는 다른 은혜가 뿜뿜. 테마에 담긴 주님의 마음이 조금이라도 더 다양하고 새롭게 나누어지기를 기도하며, 갓피플 직원들이 직접 낭독했습니다. 어설퍼도 마음만은 진실한 낭독러랍니다^^ 같은 은혜가 나누어지기를...





† 지금 교회와 성도에게 필요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