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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씀테마
오늘의테마

“네가 먹고살래? 내가 먹여줄까?”

지금도 우리 가정은 모든 필요를 하나님께 의존하고 있다.

 2017-09-0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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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미성숙함으로 12명의 학생 중 8명이 선교회를 떠나게 되었다. 나는 온몸에 힘이 쭉 빠졌지만 늘 하던 대로 기도의 자리로 나아가 주님께 기도했다.

“주님, 12명 중에 8명이 떠났습니다. 어떻게 해야 합니까?”

물론 명백히 나의 부족함 때문이었음에도 불구하고 그 가운데 분명히 깨닫게 하신 주님의 음성이 있었다.

“사람을 의지하지 마라.”

주님은 나의 이런 연약함을 통해서도 매우 중요한 교훈을 주셨다. 사람이 아니라 주님만을 절대적으로 의지하라는 것이다. 이 훈련은 이후로 계속되었다. 우리 가정을 후원해주기로 했던 서른네 가정 중 1년 만에 절반이 떨어져 나가고 2년이 되니 열 가정도 남지 않게 되었다. 그때도 나는 다시 주님 앞에 나아가 씨름했다.

“주님, 어떻게 해야 합니까? 후원 없이 무엇으로 먹고삽니까?”

주님의 대답 또한 명확했다.
“네가 먹고살래? 내가 먹여줄까?”

우리 주님이 무뚝뚝하고 비인격적이고 냉혹하신 분이어서 이렇게 말씀하시는 것이 아니다. 나라는 사람이 주님이 이렇게 단호히 말씀해주셔야만 알아듣는 자이기 때문이다. 어떤 분에게는 자상하고 매우 부드럽게 말씀하실 것이라고 나는 믿는다.

그때 나도 주님 앞에 이렇게 고백하고 선포했다.

“주님, 먼저 그의 나라와 그의 의를 구하면 이 모든 것을 너희에게 더하여주신다는 이 말씀을 저는 그대로 믿겠습니다. 저는 주님의 일을 하겠습니다. 주님은 저의 가정을 먹여살려주십시오. 주님이 안 먹여주시면 저는 그다음 날로 망치 들고 나가서 일할 겁니다. 그리고 간증하러 다닐 겁니다. 먼저 그의 나라와 그의 의를 구했는데 아니더라, 안 먹여주시더라고요!”

지금 생각해보니 고백이 아니라 거의 협박이었다. 그러나 나와 다른 주님은 주님의 은혜로 이런 나의 미숙함 또한 덮어주셨던 것 같다. 그럼 그 후에는 정말 주님이 다 해주셨을까? 아니다. 믿음의 고백과 선포 이후 주님은 반드시 확인을 하도록 해주신다. 즉 나의 믿음이 실제가 되는 과정을 통해 말씀을 내 심령 깊은 곳에 인 치시는 작업을 하신다.

어느 날 사역을 마치고 집에 돌아왔는데 아내가 식탁에 체크check를 들고 앉아 있었다. 눈에 눈물이 가득했다. 첫째 아이가 이제 막 태어나 돈 나갈 곳은 많은데 은행 잔고가 거의 바닥이었다. 그때도 나는 새벽에 나가 밤늦게까지 메릴랜드, 버지니아 그리고 뉴욕까지 오가며 사역하고 있었다. 당연히 집안 살림이나 먹고사는 문제는 믿음으로 대책 없이 아내에게 맡겼다. 가뭄에 콩 나듯 후원금을 주면서 말이다. 미안한 마음으로 아내 앞에 앉은 다음 나는 아내에게 말했다.

“여보, 지금 우리에게 부족한 것은 잠시 내려놓고 주님이 이미 우리에게 주신 것을 함께 고백하며 선포합시다. 당신이 하면 내가 ‘아멘’ 하고 내가 하면 당신이 ‘아멘’ 하세요!”

여보, 이미 우리에게 주신 것을 함께 고백하며 선포합시다.

그때 우리 두 사람은 잠시 다 내려놓고 함께 선포하며 기도했다. 그런데 그 기도와 믿음의 선포 가운데 주님이 정말 우리 가정에 부어주신 은혜가 얼마나 많은지 새롭게 깨달았다. 그리고 다음날 한 번도 그런 적이 없는데 이상하게 우체통을 열어보고 싶더니 그 우체통 안에서 하얀 봉투를 발견했다. 그 안에 600불의 현찰이 들어 있었다. 한국도 그렇겠지만 미국은 절대 현찰을 우편으로 보내지 않는다. 그렇게 해서 그 달 우리 가정의 필요는 모두 채워졌다.

그 후에도 이런 일들이 너무나 많았다. 식당에서 웨이트리스 하시는 분이 1년간 모은 자신의 팁을 갑자기 건네주며 “목사님! 힘내세요” 하고 사라지기도 했고, 세탁소에서 하루 10시간씩 땀을 흘리며 셔츠를 수백 장이나 다리시는 분이 모아둔 돈을 건네며 눈물을 흘리시기도 했다.

물론 재력이 있는 귀한 분들의 도움의 손길도 받았다. 2004년부터 지금까지 우리 가정을 후원해주시는 분이 한 분 계신데, 그 분은 메릴랜드에서 큰 사업을 하시는 김 집사님으로 전도폭발 사역에 헌신하신 분이다. 일흔이 넘으셨는데도 열심히 사역하고 또 열심히 사업도 하시며 우리 가정과 CG 사역을 지금까지 후원해주고 계신다.

그러나 지금까지 나와 우리 가정을 섬겨주신 대다수의 분들은 내가 도움을 받기에 미안한 분들이 꽤 많았다. 오히려 당연히 도와줄 것 같던 분들 중에 더러는 도움의 손길을 거부하신 분들도 있다. 물론 내가 알지 못하는 그럴 만한 이유가 있으리라 믿는다.

결국 주님이 역사하신다. 우리가 정말 말씀을 그대로 믿고 순종하면 어느 정도의 연단과 확인의 시간은 있지만 그분은 반드시 신실하게 역사하신다. 지금도 우리 가정은 모든 필요를 하나님께 의존하고 있다. 물론 사랑하는 동역자들이 아름다운 손길로 섬겨준다. 하지만 실상 나의 모든 필요는 비정규적으로, 여기저기서 다양한 방법으로 하나님께서 채워주신다. 불안하지 않느냐고? 천만에.

“I am so excited!”

† 말씀
그러므로 염려하여 이르기를 무엇을 먹을까 무엇을 마실까 무엇을 입을까 하지 말라 이는 다 이방인들이 구하는 것이라 너희 하늘 아버지께서 이 모든 것이 너희에게 있어야 할 줄을 아시느니라 그런즉 너희는 먼저 그의 나라와 그의 의를 구하라 그리하면 이 모든 것을 너희에게 더하시리라 – 마태복음 6장 31~33절

까마귀를 생각하라 심지도 아니하고 거두지도 아니하며 골방도 없고 창고도 없으되 하나님이 기르시나니 너희는 새보다 얼마나 더 귀하냐 – 누가복음 12장 24절

내가 궁핍하므로 말하는 것이 아니니라 어떠한 형편에든지 나는 자족하기를 배웠노니 나는 비천에 처할 줄도 알고 풍부에 처할 줄도 알아 모든 일 곧 배부름과 배고픔과 풍부와 궁핍에도 처할 줄 아는 일체의 비결을 배웠노라 – 빌립보서 4장 11, 12절

† 기도
재정이 부족하면 불안하고 걱정하는 마음을 모두 내려놓고 주님이 이제까지 채워주셨음을 기억하고 믿음으로 기도하며 기다리게 하소서. 이 훈련의 과정 속에서 주님의 인도하심을 분명히 보게 하시옵소서.

† 적용과 결단
재정적인 어려운 상황속에 놓여있나요?
우리의 필요를 아시고 채우시는 손길을 믿으며 불평하지 않고 감사함으로 나아가는 하루가 되기를 기도하며 결단해보세요.


낭독으로 만나는 테마
귀로 들어요~ 갓피플 테마. 눈으로만 읽는 것과는 다른 은혜가 뿜뿜. 테마에 담긴 주님의 마음이 조금이라도 더 다양하고 새롭게 나누어지기를 기도하며, 갓피플 직원들이 직접 낭독했습니다. 어설퍼도 마음만은 진실한 낭독러랍니다^^ 같은 은혜가 나누어지기를...





† 지금 교회와 성도에게 필요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