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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종할 때 일어나는 일들

어떤 명령도 따르기 편하거나 쉬운 것은 없었다.

 2017-08-3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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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시작하는 웨이처치의 주인은 예수님이었다. 특정 목사 혹은 어떤 교단의 교회를 하려고 모이지 않았다. 예수님의 교회를 하려고 모였다.

당시 개척 멤버 중 한 형제는 제대를 앞둔 직업군인이었다. 그가 간결하고 단호하게 말했다.

“군인은 국가의 소유입니다. 그래서 국가의 명령에 복종하는 한 군인일 수 있지요. 만약 교회가 예수님의 것임을 인정한다면 우리도 그분의 명령대로 따라야 할 것입니다.”

그는 옳았고, 멋있었다.

멋진 군인 아저씨의 말에 우리는 동의했다. 가장 확실한 것을 가장 먼저 수행하기로 했다. 교회의 주인이신 예수님의 명령에 복종하기. 먼저 신약의 첫 장부터 펼쳤다. 예수님의 말씀들 중에서 명령형 문장을 찾아 밑줄을 긋기로 했다.

마태복음 1장 1절부터 찾기 시작했다. 계속 함께 성경을 읽었다. 그러면서 명령형 문장들을 중심으로 앞뒤 상황을 살폈다.

“회개하라!”(마 4:17)

자연스럽게 두 번째 주일예배 설교 본문은 마태복음 4장 17절이 되었다.

주일 설교는 매번 대화식으로 진행되었다. 가정집에서 여덟 명이 예배를 드리는데, 강대상이 있다면 어색했을 것이다. 우리는 거실에 둘러앉아 회개에 대해 대화를 나누었다.

그때 나는 설교자로서 다윗과 탕자의 회개를 먼저 다루며 말씀을 전했다. 그러면서 준비된 질문을 던졌고, 또 다른 질문이 돌아왔다.

각각의 순종마다 믿음과 용기가 필요했다.

대화는 예배 후에도 이어졌다. 우리는 식사시간 내내 웃고 떠들며 수다를 떨었다. 어떤 죄가 자신에게 가장 달콤했는지 서로에게 공개했다. 심각한 죄인들이 모여있어서 도저히 교회가 안 될 것 같다며 서로 놀리기도 했다.

식사를 마치고 티타임을 가지며 대화가 더 깊어졌다. 그때는 회개의 신학적 문제들에 대한 Q&A도 오갔다.

“어제 회개한 죄를 오늘 또 지어도 용서해주시나요?”
“언제까지 계속 용서해주시나요?”
“회개를 너무 중시하면 기쁨이 없지 않을까요?”

우리는 회개에 대해 대화하며 깊이 생각했다. 그러는 동안 해가 저물었고, 삶의 모든 영역에서 철저히 회개하기로 한 후에 헤어졌다. 이후 일주일 동안 우리는 경쟁하듯 회개했다. 죄를 버리고 믿음을 입었다. 간증이 늘었고 사랑도 많아졌다. 회개할 것이 많은 우리는 서로에게 영적 가족이 되었다.

마태복음 4장에서 시작된 순종하기는 그 뒤로도 지속되었다. 한 주 후에는 “나를 따라오라”(마 4:19)를, 또 그 다음주에는 “기뻐하고 즐거워하라”(마 5:12)는 명령을 따라갔다. 그렇게 일 년이 흘렀다.

어떤 명령도 따르기 편하거나 쉬운 것은 없었다. 각각의 순종마다 믿음과 용기가 필요했다. 여정은 깊어서 낯설었다. 순종 액션을 취하자 명령자의 호흡이 우리의 코끝에서 뜨거웠다. 그분이 너무 가까이에서 느껴졌다.

그러자 성장이 이어졌다. 삶으로 들고 온 말씀이 순종을 통과하자 사람들이 변해갔다. 운전습관이 바뀌고, 식습관도 개선되었다. 불편한 환경을 바라보는 관점도 바뀌었다. 언행에 영향력이 생기고, 주변인들이 그 변화에 호기심을 갖기 시작했다. 우리는 저마다 또 다른 사람들을 예수께로 이끄는 통로가 되었다.

따라갔더니 변화되었다. 말씀대로였다(마 4:19). 우리는 기뻤다. 처음에는 교회를 시작하기 위한 목적으로 말씀에 순종했다면, 이제는 삶의 변화 때문에 좋아서 따라가기 시작했다. 엄마 오리 뒤의 새끼들처럼 무조건 따라갔다. 때로는 세상의 공격도 받았지만 우리는 잃을 것이 별로 없었다.

가장 큰 변화는 교회를 대하는 우리의 태도였다. 순종은 마치 교회를 삶으로 들고 들어가는 듯한 인상을 주었다. 누군가를 교회로 오라고 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교회가 되어 누군가를 만나고 있는 것 같았다. 교회는 순종하는 사람을 따라다녔다.

또 순종에는 바이러스 같은 영향력이 있었다. 가는 곳마다 사람들이 교회와 예수님에 대해 묻기 시작했다. 순종하니 세상이 그분을 궁금해했다. 그저 예수님의 말씀을 한 주에 하나씩 무조건 따랐을 뿐인데 교회가 태어났다. 예수님을 따라갔더니 홍대 거리 전도와 가정과 학교에서의 제자화 모임과 구제사역과 또 다른 교회들이 시작되었다.

그러고 나서야 우리는 첫 모임에서 했던 질문, 즉 “교회가 무엇인가?”에 대한 대답을 할 수 있었다.

“교회란 성경을 펼쳐들고 예수님을 순종으로 따라가는 사람들의 모임이다.”

 

† 말씀
그가 아들이시면서도 받으신 고난으로 순종함을 배워서 온전하게 되셨은즉 자기에게 순종하는 모든 자에게 영원한 구원의 근원이 되시고 - 히브리서 5장 8,9절

너희는 말씀을 행하는 자가 되고 듣기만 하여 자신을 속이는 자가 되지 말라 - 야고보서 1장 22절

예수께서 대답하여 이르시되 내 어머니와 내 동생들은 곧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행하는 이 사람들이라 하시니라 - 누가복음 8장 21절

말씀하시되 나를 따라오라 내가 너희를 사람을 낚는 어부가 되게 하리라 하시니 - 마태복음 4장 19절

† 기도
주님의 말씀에 순종하며 내 삶이 교회가 되어 주님을 만나는 통로가 되게 하소서. 순종을 통해 주님과 더욱 친밀해지길 원합니다.

† 적용과 결단
순종할 때 우리 삶에 어떤 변화가 일어날까요? 복음이 필요한 곳에 순종의 삶으로 다가가보세요.





† 지금 교회와 성도에게 필요해요~